파리 교통. 말잇못. 유럽에서 가장 비위생적이고 노답인 곳이 파리 지하철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 진짜 리스펙.
뭐 노숙자가 내 발 옆에 누워서 자고 있고, 오줌 찌린내는 어딜 가나 나는데 워낙 다양한지라(…) 적응도 안되구요. 무튼간 결론은 최대한 버스를 탈 수 있으면 버스를 추천합니다.
1. 교통권 종류
파리 교통권은 다른 포스트에도 이미 다 잘 정리가 되어 있긴 하다. 나는 뭐 워낙 짧은 여행이고 (3박 4일이지만 사실상 2.5일만 돌아다닌?) 심지어 하루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종일 투어였다보니... 크게 고민 안하고 교통권을 끊긴 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쓸 모빌리스 1일권 1장, 그리고 구간에 맞춰 쓸 티켓 플러스 몇 장.
모빌리스는 종일권이고 조금 아날로그긴 하지만 내 이름과 시작일자를 쓴다. 보통 공항이나 중앙역 등에서 처음 티켓을 구입할 텐데, 어느 역이든 직원이 있다! 펜 달라고 해서 바로 이름 쓰고 쓰도록 합시당. 검표원을 따로 만난 적은 없으나 걸리면 벌금이니깐.
모빌리스로는 버스든 지하철이든 다 탈 수 있다. 사실 진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버스를 탔습니다. 뉴욕은 근 십년간 안가봐서 모르겠으나 파리는 정말 대단한 경험을 할 수 있고요. 뭐.. 지하철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긴 하지만 풍경도 보고 이모저모 버스도 상당히 추천합니다.
티켓플러스는 1회권이다. 파리에서 중간 중간 한국인 관광객을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팁이 팁인지라 티켓플러스를 사서 나눠서 쓰는 것 같았다.
나는 걸어서 이동하는 구간이 많고 강 건너는 정도 말고는 쓸 일이 없을 듯하야 1장씩 구매해서 썼다. 어차피 숙소에서 공항까지 가는 RER 은 모빌리스로도 안되기 때문에 티켓을 따로 사야 했던 점도 있다.
2. 구입 방법
티켓 구매는 아주 쉽습니다. 개찰구 바로 옆에 티켓 머신이 있고 당연히 다국어 지원되므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첫 화면에서 나비고(프랑스 티머니 개념) Navigo pass 갖고 있는지 묻는데 없는 걸 체크하면 다음 화면에서 다양한 티켓 목록이 뜹니다. 필요한 걸 골라서 결제하면 끝.
3. 티켓 개시
세대 차가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난 아 - 주 어릴 적에 종이 티켓으로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했던 기억이 있긴 하다. 일본이랑 비슷하게 지류권을 넣고 나오는 걸 챙기면 된다.
파리에서 지하철 역은 이렇게 M 표시가 되어있고 그 옆에 숫자가 호선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랑 비슷하죠?
4. 승하차
뭐 독일이나 스위스에서도 그렇고 비슷한데 파리도 문은 수동 개폐가 가능하다. 아래 사진처럼 스텐으로 된 문일 경우 문 손잡이를 레버처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열린다. 조금 뻑뻑해서 맞나 싶겠지만 다른 승객들 하는 걸 보심 맞습니다.
지하철은 이런 식이고, 버스의 경우 승하차 벨 누르면 된다. 파리 버스에는 위쪽에 다 정류장이 텍스트 전광판으로 잘 표시가 되니까 구글 맵 보면서 이동하면 쉽습니다.
진짜 설국열차다 ^^. 의자 디자인 눈 감아. 디자인인지 먼지인지 뭔 지 일절 알 길이 없다. 뭐랄까 깔끔은 한데 전혀 위생적이지 않아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지하철 통로역시 깔끔해보이지만 가는 내내 이상한 냄새에 적응이 안된다. 오줌 페브리즈야 뭐야.
그래도 뤽상부르에서 트로카데로역으로 새벽 아침에 이동하면서 바라본 에펠탑은 아름다웠더라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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