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오면 항상 꼭 들르는 테이트 모던. 규모 측면에서든 뭐든 퐁피두 같은 곳이라서 꼭 들른다. 사람마다 취향 다르겠지만 사치 갤러리와 V&A, 그리고 테이트 모던은 꼭 들르라고 하고 싶다.
굿즈도 그렇고 상설 특별 모두 포함해 작품 수도 많고요. 그리고 그냥 그 주변 바이브 자체가 여유롭다. 나는 미술관 주변이 갖는 특유의 그 공간감을 참 좋아한다.
아침 일찍 바로 지하철을 탔다. 테이트 모던은 런던 브릿지나 워털루역, 사우스워크 역에서 내려 좀 걸어가야 한다. 나는 버로우 마켓을 함께 구경할 거라 워털루 역에 내려서 쭉 걸어 런던 브릿지역 방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꼭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건물이 보이길래. 종합병원이라고 하고 기숙사동이 따로 있다고 한다. 영문 폰트가 참 다양하게 많네요. 한국어가 국제 언어였다면 달랐을까? 폰트 디자인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Tate Modern
https://maps.app.goo.gl/AheisPZS6tkFqjSN7
도착! 오 현대 자동차 재단에서 뭘 또 준비하나 보다. 익숙한 로고가 보이네요. 아 그리고 특별전 빼고는 무료 입장이라고 해서 룰루랄라 들어갑니다.
입구의 이렇게 큰 홀이 있어서 사람이 많아도 재밌을 것 같고 뭐 세미나 공간으로도 쓰고 그러나 보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도 위에서 보이고 재미있는 곳이다. 전시 준비 중인지 세팅 중인 공간이 보여서 잠깐 보다가 들어갔다.
제일 아래층 이렇게 아이들 노는 공간 맞은 편에 락커 존이 있다. 사람이 많을 때 간 건 아니라서 (평일 오전) 열쇠 받고 직원 분이 짐 걸어주셨다. 자켓이랑 가방 걸어두고, 물병 하나랑 핸드폰만 챙겨서 돌아다녔다.
전시 규모가 상당히 커서 둘러보는데 2시간은 족히 걸렸던 것 같다. 다리도 아픈데 중간 층 이동할 때마다 쉬어가면서 구경했구요. 학생들이 수업으로 온 이들도 많아서 나름 적당히 붐비는 사이에서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보기 좋아서 찍어둔. 애기야 미안하다. 애기가 이 안에서 그냥 감상하면서 노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근데 또 재밌는 건 미술관 와서 보면 애들도 순하고 그 부모님도 차분한 느낌. 유전인가.
다들 꼭 현지 주민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나처럼 여행객이려니 싶다. 다들 돌아다니는 동선, 사진 찍는 구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것들이 거의 비슷하다.
굿즈샵 이름이 TURBINE SHOP 이길래 응 뭐지? 싶었는데 뭔가 테이트 모던의 전체적인 컨셉인가 싶다. 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테이트 모던은 뱅크사이드 발전소 (Power Station) 를 미술관으로 전용한 공간이라고 한다. Turbine Hall 터빈홀이라는 공간에 담긴 의미역시 그것이다. 기존의 건축물을 재생하는 데서 오는 새로운 의미가 재미있다. 아 터빈은 유체의 흐름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장치...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데 뭐 쉽게 얘기하면 동력의 원천으로 대충 보면 된다.
너무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음에 런던 올 때도 꼭 들를래.
'떠나요 Travel Abroad 2 > 영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버로우마켓 Borough Market (3) | 2024.12.01 |
---|---|
[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옥스포드 스트릿 쇼핑 @짐샤크 Gymshark, 온러닝 On running (클라우드어웨이2) (3) | 2024.11.28 |
[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옥스포드 스트릿 쇼핑 @안뜨로폴러지 Anthropologie (2) | 2024.11.27 |
[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옥스포드 스트릿 쇼핑 @어반 아웃피터스, 슈퍼드라이 재팬 SUPERDRY JP (3) | 2024.11.25 |
[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Monmouth 몬머스 커피 컴퍼니 (4) | 202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