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전에는 진짜 돈이 아깝다고 느꼈는데 막상 가보니 정말 좋았던 여행이라 다행이다. 원래는 마일리지 소모 기한이 있어 편도 런던행 (좌석이 그것 뿐이었음) 티켓을 끊었었는데.
근처 베를린이 있고, 이전 여행은 정말 짧게 갔던지라 한 번 더 보고자 일정에 포함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이직을 하면서 초기 계획과 달리 3~4일이 줄어든 점이 아쉽다. 그래도 뭐. 울며 겨자먹기로 유럽 갔다온 건 막상 정말 만족스러워서 그냥 즐거운 사치려니 한다.
폴란드 항공을 타고 바르샤뱌를 경유해서 베를린으로 간다.
@ 인천공항 1터미널 스타벅스 북카페
오잉 인천공항 1터미널에 테이크아웃 스타벅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2층에 북카페 공간이 새로 생겼다. 직원 숫자가 좀 더 있는지라 밑에보다는 음료가 빨리 나오는 것 같기도.
테이블도 많고 이래저래 시간 보내기 편해서 라운지 쓰지 않는 사람도 있기 좋을 것 같다. 나름 코리안 굿즈도 팔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었다.
드디어 기내 탑승, 기내는 조금 좌석이 작은 편이다. 그렇다고 저가 항공 수준은 아니긴 한데, 확실히 국내 대형 항공사보다는 좁은 것 같다. 특히 옆자리 간격이 좁은 것 같음.
의자도 내 자리가 그런 건지 상당히 흔들려서 뒤에 앉은 분이 내내 꾹꾹 눌러서(... 터치 패드입니다 선생님) 스트레스 받았던. 아무래도 12시간이 넘는 비행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는 일정이긴 하다.
영화도 꽤나 종류가 많아서 아이패드에 넷플릭스 받아간 것들 하나도 보지 않았다. 영화만 3~4편 보고 자고 기내식 먹고 하니까 시간 금방 가더라.
기내식도 나쁘지 않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 등 종류별로 고를 수 있었어서 잘 먹었다. 향도 강하지 않고 과일이 정말 신선한 맛으로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폴란드 항공은 신라면 컵라면을 준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이미 공항에서 된장찌개 생선구이 정식 거하게 드신 나로선 딱히? 캐빈 크루 키친 섹션 가서 말하면 물까지 부어서 주나보다. 중간 중간 라면 냄새 진동하는데 웃긴 건 먹는 사람들 죄다 한국인이다. 내 뒤에 분은 두 번도 드신 것 같다.
공짜여서 그렇게 먹는 건지 아님 진짜 배고픈 건지 아무튼...
화장실 상당히 깔끔한 편이고, 로션에 스프레이까지 잘 구비되어 있어서 쾌적하게 양치하고 다 했습니다. 장시간 비행에 화장실 참 중요하죠잉.
아무튼 그렇게 저렇게 무사히 바르샤바 착륙. 유라시아 지역을 쭉 가로질러 도착한 곳이라 상당히 피곤했지만 또 외국인들 사이에 있으니까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아 설레기도하고요. 자 쭉쭉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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