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하는 세월. 베를린도 동독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개미쳐서요.
예전처럼 저렴하게 커피는 못 마시지만. 그래도 매일 카페 바꿔가면서 시도는 해봤습니다. 물론 다 아이스 커피 Eiskaffe 로 요구했구요. 어떤 데는 딱 알고 얼음 팡팡 넣어주는데, 대부분은 그냥 식혀 먹는 수준으로 아는 건지 얼음을 밍숭하게 넣어줘서 (샹) 예 뭐,.
유럽 와서 에스프레소 먹는 분도 많은데 나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중간 중간 마시는 사람이라 무족권 아이스 커피다. 라떼도 아닌 오로지 아이스 블랙 커피 without zucker(설탕), milsch (우유) 입니다요.
하이드로 플라스크 면세에서 샀는데 정말 정말 너무 사랑한다. 스탠리보다 더 잘 쓰는 것 같음. 손잡이 달린 리드 덕에 매번 여행에서 내 영혼의 동반자시다.
• 드립 카페 더반 The Barn @체크포인트 찰리
https://maps.app.goo.gl/gfppduNRBewciNB49
베를린에는 보난자 커피도 있긴 한데 그거는 예 신세계에 들어와있구요. 오랜만에 더 반 카페로 향했다. 더반도 그동안 많이 커졌는지 미테 쪽 말고도 이곳저곳 매장이 더 생기고 있는 것 같았다.
호스텔 근처 미술관 가는 길에 하나 있길래 아침 일찍이 들렀다. 체크포인트 찰리 지점이다. 드립 커피로 주문했고 역시 핸드 들어가는 메뉴 답게 뒤집어지게 비싸셔서 만 육천원(16,066원 아 유 키딩 미?) 정도 하네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향이 상당히 강하고 진해서 내 스탈이다. 얘네는 무슨 커피도 이렇게 세게 마시냐 증말 대단하다 대단해.
굿즈는 딱히 별로여서 하나도 안삼. 그저 롱반 와인이 생각나서 마시고 싶었던 정도 (뭔 소리래)
아주 비싼 가격 덕인지 아침부터 모여서 코워킹하는 애들도 보였다. 멋지게 사네 힙쟁이들. 밥 굶고 커피로 사는거니? 암튼 제 별점은요 대충 4개 드립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하나 뺐어요.
• 모닝 커피 @MOD 로스터리 미테
https://maps.app.goo.gl/DnocurwRb1eVq1i26
여기는 무슨 개 멋진 삼촌이 사장님인 카페인데 엄청 작고 거의 테이크아웃만 하는 곳임. 바로 앞에 원두 기계 있어서 직접 만들고 볶고 내리고 다 하시나보다.
구글 맵스로 숙소 근처에 상당히 별점 높은 곳으로 있길래 방문. 역시나 아침 일찍이 연 것도 차밍 포인트이다. 하루를 개운하게 카페인 들이붓고 시작하는 내게 딱이야.
가격은 더 반에 비해서는 전혀 비싸지 않다. 사실 환율 때문에 그렇지 3~4유로면 우리나라로 생각했을 때 3~4천원인 거니까. 비싼 건 아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세계 시장에서 개도국인 걸 어떡하니.
여기는 별점 4개입니다. 뭐야 왜 더 반이랑 같아. 근데 뭐 그렇다. 커피가 아주 맛있었거든요. 아이스 커피인데도 고소함이 상당히 강해서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 프랜차이즈 카페 @아인슈타인 커피 @알렉산더 플라츠
https://maps.app.goo.gl/9M5rdZQuff6WCzxZ7
베를린 돌아다니면서 군데군데 보였던 아인슈타인 커피. 약간 탐앤탐스 느낌이 난다. 원두 종류가 상당히 많고, 커피 말고 주류도 파는 것 같다.
대부분 내부 면적이 넓고 외부 테라스도 잘 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음료와 디저트를 곁들여 대화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가격은 더 반 같은 니치 카페보다는 저렴하고, MOD 같은 로컬보단 비싼 중간 정도. 딱 스타벅스 가격대 포지셔닝이라고 보면 된다.
라떼나 프라페 등 종류도 상당히 많고 원두도 파는 것 같다.
아메리카노 한 잔 3.4유로, 사이즈 선택 가능하다. 스몰 사이즈로 하나 구입해서 카페인 충전. 스몰 사이즈는 일본 커피 스몰 사이즈 정도 사이즈라 뭐 거의 키즈 메뉴 수준이긴 하다.
알렉산더플라츠에 있는 지점은 프랜차이즈에 규모가 큰 매장이라 그런지 화장실이 있더군요. 덕분에 썼습니다. 사람이 원체 많은 도심에는 쇼핑몰 화장실도 유료라서, 중간에 무료 화장실 보인다 싶으면 그냥 간다.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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