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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몽골 여행 : 별이 빛나는 밤 @미니 고비 여행자 캠프

ryootoori 2024. 8. 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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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해져서 숙소로 도착. 꾀죄죄한 모습이지만 또 저녁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후다닥 식당으로 향했다. 같은 곳에 투어와 투어가 모이는 곳이다 보니 한정된 좌석(...)에 때 놓치면 순식간에 밥 시간이 밀린다.

 

 

 

 

고비 사막에서의 여행자 캠프는 대부분 게르가 비슷하게 생겼었는데, 그래도 생긴지 좀 된 곳 같았다. 그래도 위생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짐은 대충 던져 놓고 바로 식당으로 직행. 어차피 끼니가 우리나라마냥 대단한 팔첩반상은 아니기에 후딱 먹고 끝낼 수 있다. 우리 팀 가이드님, 기사님 워낙 과묵한 지라 밥 먹을 때면 자연스럽게 다 먹고 잘 먹었습니다와 함께 일어납니다.

 

 

 

 

저녁은 약간 제육 느낌처럼 조림으로 나왔고요. 당연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니까.

 

 

 

 

아침은 미역국 나왔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즈음이었는데 이렇게 맛있게 먹은 미역국은 또 오랜만이다. 간단하면서도 든든든하게 하루 시작했습니다.

 

 

 

 

요렇게 빵 같은? 것도 내줬는데. 중국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뻑뻑한 빵 같기도 하고 그렇다. 분유 같은 느낌도 있는데 배불러서 많이는 못 먹었다. 바삭하면서도 약간 꾸덕하게 씹히는 느낌.

 


 

 

 

 

 

숙소는 기본 4인실이고, 새로 짓는 곳도 있는 것 같았다. 거기는 중문이 하나 더 있는 듯했다. 이 천으로 만드는 게르가 더 비싼 건가? 약간 게르처럼 다각형 모양이면서 컨테이너 박스 같은 구조였다.

 

 

 

 

공용 샤워실은 따로 있고, 이 캠프 같은 경우는 한 번에 3인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일행은 짐 정리 먼저한대서 나 혼자 먼저 샤워실에 갔는데, 어차피 3명이 한 번에 들어가야 되는 구조여서. 뒷 분에게 같이 들어가셔도 괜찮으시다면 한 번에 들어가시죠? 해서 이용했다.

 

 

 

 

그 분은 이전 캠프가 테를지였는데 온수가 안나오셔서 사실상 샤워를 제대로 못했다고(...). 보면 스팟마다 캠프가 여럿 있는 것 같은데 비용에 따라서 또 퀄리티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 간단하게 데크 있고요. 뭐 짐을 내놓는다거나 아니면 등이 있고 이래서 이모저모 편했다. 아 그리고 이 때가 봄이라서 그런지 꽃씨가 엄청나게 방안으로 들어와서 쓸어내느라 불편했던. 미니 빗자루라도 가져올 걸 했는데, 그냥 버리는 행주에 물 적셔서 싹 닦아냈다. (알레르기 있음)

 

 

 

 

 

게르마다 개인 화장실이 달려 있었는데 원래는 샤워도, 볼 일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우리가 묵는 날에는 온수가 나오지는 않아서 양치와 용변 보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뭐 워낙에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없다 보니 화장실 갈 일도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다.

 

 

 

 

 

위쪽에 통풍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벌레가 들어오는 곳이 있는데, 끈끈이 같은 게 붙어 있어서 바로 죽는(...) 구조다. 그리고 워낙에 자연이다 보니 벌레가 아주 무해(...)하다. 

 

 

 

 

그냥 뭔가 사람에게 달려드는 재질도 아니고 그냥 날아다니다가 게르에 잘못 들어온 느낌. 그래서 딱히 죽이지 않고 걍 냅두고 지냈다. 어차피 하루 자는 거고.

 

 


 

 

그리고 일찍이 뻗었던 전날 덕에,,, 몽골 와서 생각보다 밤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요. 이 날은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밤.

 

 

 

 

 

날이 꽤나 청명했던 덕에 그래도 푸른 밤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게르 곳곳에서 시끄럽게 음악 틀어놓고 나름 캠프 파이어를 즐기는 듯했는데. 우리 투어 여행사도 모여서 음악 틀어놓고 조용히 밤을 즐겼다.

 

 

 

 

현지 시각으로 8시 즈음 되니까 스멀스멀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서 위를 바라보니 잘 보이던.

 

 

 

 

별이 진짜 엄청 많아서 북두칠성도 바로 찾을 정도였다. 미국에서는 어플을 써서 별자리를 봤었는데 몽골에서는 바로 보여서 신기했다. 요즘 별 보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괜시리 신기했던.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별을 꽤나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원없이 별보고 사진 찍다가 다음 날 일찍이 출발하는 일정이라 바로 또 취침. 일정이 꽤나 빡센 편이라 역시나 머리 대는 순간 취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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