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를지 국립공원
https://maps.app.goo.gl/e6eKYhJyGUGK1tym6
사원에서 나와 조금 가면 바로 보이는 거북이 바위. 뭔가 광야에 대뜸 큰 바위가 있는 게 신기하다. 하긴 캐년 투어할 때도 그랬지 뭐. 가는 길에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위화감이 덜 했을 뿐.
사진도 찍고, 사실상 오늘 일정 마무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을 방금 먹어서(...) 그런건지 마음이 선선하니 여유롭다. 이미 차 뻗은 것도 이겨낸 이상 두려울 게 없어요.
거북이 바위 근처에 캠프도 있는 듯하고. 그래서인지 독수리 체험(...)도 가능하고 기념품 샵도 있다. 온통 한국어만 들리는 걸 보니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 마냥 들러가는 코스인가 보다.
온갖 종류의 기념품이 있기는 한데 다 조악해서 딱히 사고 싶지는 않았던. 하지만 여행 자체의 기록으로 남기겠다 하면 울란바토르 시내보다는 종류가 많으니 여기서 사는 게 나을지도.
캠프 도착하기 직전 승마 체험을 갑니다. 나는 말 탔던 경험이 충분하기도 하고 차로 오래 이동한 덕에 머리가 아파서 타지 않았다. 여기에 말까지 탔다간 (사실 말 보다는 찬 바람을 쐬었다가는) 두통이 심해질 것 같아서.
잘 다녀 오십시오. 하하.
약간 말 체험도 하고 또 기르기도 하고 그러는 곳인지 이 집 아들래미들로 보이는 애들이 저 멀리서 달려온다. 마치 부모님이 자전거 사주듯 말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말이 되면 길들이게 되고 또 말이 주인 말을 워낙 잘 듣는 영리한 동물이다 보니. 와 초등학생들이 무슨 칭기즈칸인 줄 알았다.
옆 푸르공 가이드님도 그렇고 다 같이 옹기종기 앉아서 얘기한다. 몇 박을 집 밖에서 지내면서 열심히 투어 진행해주는 가이드님들 고생하시네요. 어지간한 에너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바로 옆에 있는 테를지 여행자 캠프 도착. 꽤나 컸다. 게르 간 간격도 넓고, 새로 짓는 게르도 있고 했던. 또 식사 하는 공간인지 아니면 단체 숙박용 공간인지는 몰라도 꽤나 넓고 입식인 곳에서 저녁 식사도 했다.
양갈비 풀코스로 먹었고요. (투어에서 말한 특식이었나보다.)
일부 게르는 새로 짓고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는 아직 아무도 쓰지 않은 새 게르에 묵을 수 있었다. 군데 군데 아직 샷시 필름도 떼지 않은 등의 모습은 보였는데 뭐 어때. 오히려 좋아다.
역시 기본 구성은 4인실이고 꽤나 넓은 공간일 뿐 아니라, 전기 포트도 있었다. 임시로 갖다 놓으신 건지? 덕분에 챙겨온 컵라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여기 역시 방에 딸린 샤워실은 온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한 사람만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었습니다. ^^ ... 물론 이 곳도 여행자 캠프이기에 공용 샤워실도 있어서 (온수 잘 나옵니다.) 씻는 데는 전혀 문제 없긴 하다. 다만 개인 화장실이 쓰기는 아무래도 편하니까.
그래도 투어 마지막 날인데 쾌적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다. 조용한 음악 틀어놓고 쉬면서 마무리했던 걸로 기억한다. 가방도 잘 다시 싸고. 어차피 투어가 끝나면 시내에서 쇼핑하고 설렁설렁 쉬는는 거니까.
다음 날 아침 빠르게 준비하고 주변 산책도 하고요. 놀이터도 있네요. 조식은 뷔페식이었는데 김밥(!)도 있고, 볶음밥에 샌드위치까지 나름 이 환경 안에서 상당히 고급으로 풍부하게 나와서. 아쉬움 없이 잘 챙겨 먹었다.
잘 쉬다 갑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쇼핑하고 눈누난나하는 것뿐! 이렇게 광활한 초원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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