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려서 등산 또 등산. 이라기엔 사실 너무 예전에 다녀왔고 망태할아버지에 쫓기듯 급히 포스팅한다. 개학 전날 방학 숙제 밀린 내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역시 인간은 변하지 않아요.
한놈만 팬다. 알레 버스 타고 다녀왔습니다.
모악산
https://maps.app.goo.gl/GJvru4zHGppXDsvP6
아직 날만 풀렸지 뭐 꽃이라던가 하는 등산 자체의 시각적 매력은 없을 때다. 흙과 돌이 많은 우리나라는 뭐 날 좋은 성수기 아니면 그냥 근육 풀러 가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먹으러)
그렇다고 딱히 뭐 정상의 경관이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원래 뻥 뚫린 거 보러 가는거죠.
코스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10시 반 즈음부터 시작해서 4시간 20분 페이스로 마무리했다. 중간에 가볍게 도시락도 챙겨먹은 시간 포함이다.
천국의 계단 조금 올라주면 금방 정상 도착입니다. 아직 나무가 엉성했지만 아마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은 벚꽃만큼이나 꽤나 푸르게 우거졌을 거라 생각한다.
약간 용마산/아차산 올라가는 기분이긴 한데 (물론 난이도는 좀 더 있고) 정상 느낌은 웬열 관악산이다. 생각보다 너무 좁고 작아욧.
동네 주민들도 쉽게 올라오는 곳인 것 같다. 등산 아웃도어룩보다는 그냥 가볍게 추리닝에 운동화 신고 올라오는 분들이 꽤 된다.
정상 비석 옆에 계단 올라가보니 뭐 이런 아무 의미 없는 공간도 있습니다. 당연 등산객을 위한 공간은 아니겠지만요.
하산은 등산보다 더 쉽다. 왜냐 그냥 계단만 내려가면 된다. 관절 조심해서 한 발씩 내려오면 숲길 등장. 어쩌면 여기가 제일 뷰는 괜찮았을지도 (...)
쭉 이렇게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사찰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금산사구요, 굿즈 사기 딱입니다. 이러고 그 다음 주에 파묘를 봐서 그런지 더더욱ㅋ
금산사
https://maps.app.goo.gl/UzXuedfWkVFxV3bG7
금산사 자체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템플 스테이도 하나?) 사실 여기 둘러보는 데만도 시간을 들일라면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아래 공원 부분에서부터 산책오신 분들도 쭉 금산사를 보고 숲길을 따라 걸어보는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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