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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봉] 절밥 맛집, 천축사 템플스테이

ryootoori 2024. 3. 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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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는 회사로 출근하는 직전 주말 친구들과 가벼운 산행 겸 템플 스테이를 갔다. 서울 내 템플 스테이는 2일 짧게 여행 기분 내기 적당하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고, 또 끝나고 주변 맛집 하나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헤어지는 깔끔한 일정.

 

 



템플 스테이 정도를 위한 산행은 뭐... 등산 못해도 언덕 조금만 오르면 체크인과 함께 산행 종료(…)니까. 이전에 한라산 데려갔다가 울면서 하산한 트라우마가 있는 이들이기에 도봉산이 제격이다.

 

 



예약은 조계종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보통은 휴식형이다. 체험형은 나같이 삶에 찌든 직장인보다 아이 데리고 가기 좋다.

*참고로 혼숙은 안되니 여행 리조트인 줄 착각해선 안된다. 절입니다 절


※ 도봉산 천축사 가는 길

https://maps.app.goo.gl/BQK26CtcWxg226q48

 

천축사 · 서울특별시

★★★★☆ · 불교사찰

www.google.com

 

 

 

1호선 및 7호선이 다니는 1번 출구로 나온다. (아 참고로 1-1로 나오게 되면 굴다리를 뚫고 지나가야 한다. 굴다리 밑에서 헤매다가 결국 다시 역으로 들어가 1번 출구로 나온 1인...)

 

 

 

 

도봉산으로 향한다 생각하고 쭉 걷습니다. 국화빵, 호떡 뭐 이런 것들도 팔구요. 일단 산으로 향한다. 나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기에 약간 주차장 겸 공원 같은 루트를 지나고 본격 등산 시작.

 

 

 

 

찾아보니 천축사 도착까지 50분 정도 올랐다고 하는데 등산 자체는 아닌 것 같다. 역에서부터 절까지 기준으로 그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고, 순 등산 자체는 30분 정도?

 

 

 

 


 

 

 

자잔, 기운이 좋아보이는 거대한 암벽을 배경으로 천축사에 도착했습니다. 가볍게 인사 올리고 쭉 들어가면 잠시 쉬어가던 템플 스테이던 절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 등장합니다.

 

 

 

 

체크인 겸 안내사항을 전달 받습니다. 그럼 바로 방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우리는 3명이 묵는 일정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한 방에 묵게 되었다. 보통은 한 방으로 맞춰주실 듯한데 또 그 때 일정 따라 찢어질 수도 있고 항상 마음을 열어놓자.

 

 

 

 

방에 들어서면 인원 수만큼의 침구와 법복이 있다. 사이즈는 보통 M 정도로 맞춰주는데 너무 작거나 하면 말씀 드리면 바꿔주신다. 근데 어지간해서는 그냥 입는다. 어차피 가볍게 히트텍 등 알아서 다 챙겨오는 편이라. 절에서 챙겨주시는 옷은 그냥 외투 정도로 보면 된다.

 

 

 

 

천축사 같은 경우는 숙소 내에 창문도 있어서 산 뷰도 볼 수 있는 형태였다. 최고. 볕도 잘 들고, 난방도 상당히 빵빵해서 겨울에 와도 불편함 전혀 없을 곳이다. 최근에 공사를 해서 상당히 깔끔했다. 여태까지 가본 템플 스테이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듯. (물론 다른 곳도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벽에 프로그램 안내가 붙어 있고, 틈틈이 문자로 안내도 주신다. 나는 휴식형이라 자율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다가 대웅전에 모여서 스님 말씀을 듣는다. 명상 시간이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듣고 생각을 정리한다. 그리고 어느새 저녁 공양 시간이 됩니다.

 

 

 

 

당연히 채식이고, 음식을 남길 수 없으니 (정말 남길 수 없다.) 꼭 먹을 만큼만 챙긴다. 차라리 2번 가서 받더라도. 그리고 생각보다 절 안에서 움직일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와장창 먹고 눕기보다는 적당히. 항상 적당히.

 

 

 

 

그리고 숙소에 돌아가거나 절을 둘러보면서 쉽니다. 저녁 조금 더 늦으면 스님과의 차담 시간이 있다. 컨디션이 안좋다거나 하면 꼭 가지 않아도 된다. 친구들은 차담에 갔고 나는 감기 기운이 있는 듯하여 누워 있었다. (리얼 휴식형)

 

 

 

 

그리고 밤이 어두워지면 창 밖으로 별이 보인다. 이날 따라 하늘이 맑았어서 특히나 더. 중간 중간 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런 저런 근황 얘기를 하다가 잠 들었다. 아침 공양을 먹으려면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씻고 9~10시 정도에 체크아웃을 한다. 방 안에 청소도구가 다 있기 때문에 간단한 청소는 직접 마무리하도록 한다. 기본 원칙은 방 안에서 취식 불가기 때문에 크게 치울 것은 없을 것이다.

 

멍멍이 안녕. (산에 있는 개는 스님들 닮아서 그런지 잘 짖지를 않는다. 상당히 차분하고, 닮고 싶다.) 잘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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