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베르니 정원을 지난 다음 일정은 옹플뢰르입니다. 항구 도시죠. 요트도 많고, 가구 제조가 주요 공업이라고 한다. 무역이 활발했던 곳으로 지금은 주변 루아브르가 생겨 관광 바이브로 있다.
항구 주변으로 보이는 건물은 모두 수백년 된 클래식 건물이다. 다 목조라고 한다. 스고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나중에 프랑스 여행올 땐 이런 근교 도시에서 숙박하고 싶다. 파리 건물도 워낙 오래되었는데, 이런 곳들 내부도 궁금하다.
별안간 회전목마가 있네요. 무료인 것 같은데 아이들이 많이 타네요. 하늘이 워낙 뻥 뚫려서 그런지 이 앞에서 아무렇게나 사진 찍어도 아주 마음에 든다.
마을을 둘러보기 전에 시음할 수 있는 와인샵에 들른다. 앞선 팀이 있어서 그 옆집 잠깐 구경.
수제 캬라멜과 초콜릿, 잼을 많이 판다. 맛은 지역 명물 수준은 아니고 그냥저냥 선물용으로 사기 좋다. 워낙 단 걸 좋아하는 이들이니 이런 것도 잘 사가나 보다. 그래서 나도 샀습니다, 캬라멜 잼. 10유로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 누텔라 저리가라.
La Compagnie des Calvados
https://maps.app.goo.gl/3vgMhrzzWYtT6C1a7
칼바도스 지방이라 와인을 많이 사가는 것 같다. 가격도 한국에 비해선 나쁘지 않았던 편, 아마 친구들이랑 왔다면 한 병 사서 호텔에서 뜯었을 것 같다. 어차피 차에 보관하면 되니까. 선물용으로 사기엔 귀찮아서 (파리 시내에서 사도 되고) 나는 생략했다.
투어 대상자에게 한 두모금 어치 시음을 제공한다. 캬라멜 잼도 같이 먹는다. 도수가 높은 순으로 시음할 수 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메인인 칼바도스 와인은 다 3만원 이내였다, 술 익숙하지 않은 분일지라도 스파클링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선물로 주기에도 다양하다.
여기 말고도 와인이나 캬라멜 샵은 꽤나 다양하게 있으니 마을 둘러보고 마지막에 사도 좋을 듯.
본격적으로 메인 골목을 구경합니다. 작은 도시라 그런지 차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훨씬 많네요.
파리 골목보다 훨씬 쾌적해서 그런지 골목을 그냥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분이 좋아졌다. 일단 시궁창 냄새가 안나니까.
중간 중간 갤러리도 있고, 가내 수공업을 하는 듯한 샵이 워낙 많아서일까? 그리고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작은 식당들. 어쩌면 내가 프랑스 여행하면서 기대했던 분위기를 옹플뢰르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역시 자동차가 아닌 마차가 지나다녔다보다 하는 골목이 재미있다. 이 지경인 유럽 바닥 덕분에 깨끗하던 내 살로몬이 충분히 너덜해졌다. 이게 또 신발의 쓸모를 느끼는 즐거움이니까.
중간에 분수가 있는 공원도 보입니다. 사실 이 즈음까지 오면 메인을 지나 주택가까지 왔다고 보면 된다 ^^,,, 그만 돌아가자.
배도 고프고 이제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아무래도 점심 께에 도착해서 그런지 골목을 둘러보고 나니 어지간한 식당엔 줄이 잔뜩 길어져있다. 항구도시답게 해산물 요리가 워낙 유명하다.
아무래도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곳도 꽤나 많았지만, 어차피 저녁 일정이 있기도 하고 나는 홀로 여행자라 간단히 먹을 곳을 찾았다. 평점이 꽤나 높은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론 그보다 더 맛있었던, 기대 이상이다.
La Crêperie des Arts
https://maps.app.goo.gl/2Qg5H2tMDbQ3izBn8
오래되고 유명한 집인가보다. 동네 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고, 관광객도 드문 보인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이 안쪽까진 들어오질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꽉 차있다거나 하진 않았다.
2명이 앉는 자리도 꽤나 있어 가게가 잘 보이는,,, 은 모르겠지만 바로 캐셔 앞 자리에 앉았습니다. 주문서에는 에라 모르겠다 프랑스어로 쓰여있지만 내겐 파파고가 있어 ^^
회현에서 프랑스 어학당 아주 잠깐 다닌 발음으로,, 주문을 완료했습니다. 뭐 메뉴 별거 있나요 원래 위에서부터 5개가 시그니처입니다. 리스팅은 우선 순위 아닙니까.
요렇게 생긴 것이 프랑스에서 말하는 크레페(리)입니다. 얇게 바른 피에 싼 오믈렛? 토스트 같은 느낌이죠. 각국 스타일에 맞는 부침개이자 오므렛이자 피자입니다... 감자, 베이컨에 여러 종류의 치즈(프랑스하면 치즈!)를 녹인 메뉴였는데 너무 맛있었다.
생긴 건 저래보이지만 메인 접시 하나를 꽉 채운, 거기에 치즈까지 계속 먹는다면 꽤나 배가 찬다. 아니 배가 부르다. 시원한 맥주까지 함께 곁들여서 식사를 마쳤다.
아 그리고 유럽 여행 중 화장실 가기는 하늘의 별따기오니, 중간에 꼭 들러줍니다. 공중 화장실은 없지만 식당 안에서 따로 관리해서 그런지 대개 넓고 쾌적해서 좋다.
귀여운 엽서와 포스터가 많아서 별안간 화장실 사진을 이렇게 잔뜩 찍어놨네.
배 두드리며 나오니 광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터덜터덜 지나 입가심 겸 젤라또 구입. 이번 유럽 여행에서 거진 1일 1젤라또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젤라또로 열기를 식히는 이들인가보다.
가이드님이 사진도 따로 찍어준 덕에 기록을 잘 남기고 (아주 만족ㅋ) 차로 돌아갑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몽생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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