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도 연천 캠핑장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도 또 갔습니다. 요즘 아파트에서 뭐 고기 구워먹기가 너무 어렵다보니 밖으로 나다니는 걸 좋아하는 우리 가족으로선 캠핑장 정말 최고시다.
※연천 재인폭포 오토캠핑장
https://maps.app.goo.gl/ojLUhH94CqUiUGE96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번 한탄강 캠핑장보다 여기가 좀 더 취향에 맞다. 날씨가 더 좋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을 단풍이 너무 아름답게 지기도 했고)
사실 텐트 사이 간격이나 공간감으로 치면 저번 한탄강이 더 넓은가 싶기도 한데 여기도 뭐 구불구불 충분히 잘 배치되어 있어서.
주차 영역은 보통 2대 서로 맞대고 주차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로로 댔다가 옆 가족 분들이 오셔서 급히 차를 뺐던.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자갈이 조금 빡센 곳이다. 우리 집 텐트는 플라스틱으로 된 중못으로 박았는데 와 이번엔 진짜 어려웠다. 거의 뭐 끝까지 박아야만 했던. 하도 뽑히니까 옆에서 답답하셨는지 장못 써야 한다며 못을 빌려주시기도 했다. 아유 감사합니다.
아부지는 그날로 바로 장못을 주문하셨구요. (...)
우리는 잠은 안 자고 저녁만 먹고 귀가할 것이라 텐트 없이 타프만 쳤다. 그리고 식탁 깔고 바로 불을 올립니다. 오늘의 메뉴는 트리플러스 한우와 장어입니다. 아주 몸보신 지대로다 이기야.
텃밭에서 기른 쌈채소에 김장 김치에 아주 주구장장 내놓고 고기를 기다리는데 어느새 달이 뜨고 있었다. 일찍 서너시 경에 도착해서 그런지 텐트치고 먹고 딱 좋았던.
아 도착시간 하니 생각난, 캠핑장 들어올 때 항상 체크인을 해야 한다. 전화를 하던지 뭐 입구에서. 쓰레기 봉투 같은 것들을 나눠주기도 하고 내부 출입대장 관리를 하는 듯.
아무튼 고기가 다 익어서 미친 듯이 먹었구요. 재인폭포 캠핑장에는 고양이가 엄청 많네요. 이쁘장하게 생긴 애가 왔길래 아빠가 장어를 구워줬더니 이놈시키 떠나질 않는다.
미묘계로 나를 유혹해 보지만 어림 없지. 결국 우리도 철수를 시작하고 하니 저 멀리 떠나버렸다. 그래 오늘 넌 그래두 포식했다야. 장어잖아.
설거지나 화장실 등은 사이즈도 그렇고 위생도 상당히 깔끔하다. 요즘은 캠핑장이 전반적으로 다 깔끔한 것 같긴 하다. 워낙 캠핑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그리고 캠핑가도 워낙 많고. 다들 돈도 많고 시간도 많고 (주차할) 여유도 넘치나봐.
와이파이도 터진다. 개방형으로 빵빵하게 잘 잡혀서 뭐. 들어오면서 보니까 아예 스탠딩 모니터 가져오셔서 보는 분들도 봤다. 아니 그런 최신 전자기기를 캠핑에 가져오는 건 어떤? 집 놔두고 밖에 나와서까지 집에서처럼 있는 건 어떤 심리인가.
뭐 네 그렇게 잘 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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