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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홍제천] 서울 호캉스 @수영장 스위스 그랜드 호텔 (구 그랜드 힐튼) 디럭스 더블룸

ryootoori 2023. 9.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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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막바지 휴가로 호캉스를 다녀왔다. 호캉스를 즐긴다거나 뭐 찾아하는 그런 재질의 인간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옛날 호텔에 꽂혀서 얼레벌레 예약을 해버렸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기도 하고, 아마 남산 힐튼이었나 오래된 시그니처 호텔들이 국내에서 철수하면서 괜시리 그 자재를 찾아가는 뒷북(…)이랄까.

 

스위스 그랜드, 구 그랜드 힐튼이었던 호텔로 다녀왔습니다. 

 

https://www.swissgrand.co.kr/ko/

 

홈페이지 - Swiss Grand Hotel

--> --> Best Rate in period Latest available rooms Minimum stay required Prices are indicative of the 'Main Hotel' and single room only.

www.swissgrand.co.kr

 

 

 

 


1. 위치

 

https://maps.app.goo.gl/m9oXXsjFwuhFJVzD9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353

★★★★☆ · 호텔

www.google.com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해있다. 친구와 중간에서 만나려니 샛강역 근처에서 162번 버스로 한 번에 호텔 앞까지 가더라. 지하철로 갈 수도 있겠지만 역근처는 아니라서 버스로 바로 앞에 내리는 걸 추천한다. 안그러면 홍제천 길을 따라서 쭉 걸어야 한다는. 물론 차를 가져가는게 최고지만 아 저는 제 휴가에 서울에서 운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예약은 부킹닷컴에서 했고 디럭스 더블룸 (2인) 2박에 34만원 정도 주었다. 조식은 미포함, 어차피 객실 내에 배달 음식을 시켜먹기도 하고 (로비에서 수령) 룸 서비스를 받거나 직접 사오시는 분들도 보였다. 연희동에서부터 오신건가?

 

건물에 도착 후 보니 약간 레지던스나 콘도 같기도 하구만... 아니나 달라 옆에 레지던스 동이 있다. 렌트카 그리고 외국인들이 보이는 것보니 장기 숙박하는 이들이 묵는 곳인가보다. 나쁘지 않을 듯 한적하고, 조용하고 약간 외국인 눈으로 보면 업타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체크인은 금방 이루어졌고 이렇게 군데군데 무슨 시티팝 생각나는 레트로한 옛날 모니터들이. 아니 오래된 게 문제가 아니구요, 상태가 왜 이렇게 좋은겁니까. 전 직장에서 이게 돌아간다고? 했던 오라클 시스템이 생각난다. ^^

 

 

 

2. 로비


엘리베이터가 상당히 많다. 무려 5개. 근데 층별로 객실도 많다! 넓다 정말 넓어. 그리고 오래된 건축이라서 그런지 방음이 진짜 최고다. 사실 친구랑 나는 우리만 묵는 줄 알았다. 2박이라 첫 날 지내고 아침에 수영하러 나와보니 엥. 꽤나 많은 객실이 체크아웃 후 청소 중이었다. 애들이랑 온 숙박객도 상당히 많았고.

 

 

 

 

체크인 후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가운데 뻥 뚫려 있는 형태로 내부가 되어 있다. 성수기가 끝나고 구석구석 리모델링을 하려는지 미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영장이 운영 중이니 내겐 문제 없음.

 

 

 

 

엘리베이터는 양쪽으로 4개, 가운데에 1개가 있는데 가운데 것을 타시면 실내 전경 보면서 올라가심다. 뚫려 있기 때문이죠.

 


3. 디럭스 더블룸 

 

가격이 비슷해서 디럭스 더블룸으로 예약. 2명이서 있기에 상당히 넓다. 혼자 호캉스 오기에도 최고다. 방 자체 조명은 밝지 않지만 워낙 자연 채광이 좋고 창문도 열 수 있는지라 상당히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 2박하면서 클리닝 따로 안받았는데도!

 

 

 

 

클리닝은 뭐 따로 걸어두면 알아서 해주시지만 우리는 뒤집어지게 늦잠을 잤기 때문에 스킵. 다만 클리닝 시간에 복도 지나가는 하우스키퍼 분에게 요청해 쓰레기통 등만 새로 갈았다.

 

 

 

 

침대 옆으로 다리 둘 수 있는 푹신한 쇼파가 있고. 아무래도 연식은 연식인지라 쿠션감은 탄탄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편했다. 원래 허리 아작나는 자세가 편한 거 국룰 아닌가요. 나는 노트북을 따로 챙겨왔어서 오피스 테이블에서도 개인 업무를 보긴 했는데 상당히 넓고 좋았다. 와이파이 잘 터지구요.

 

 

 


어메니티는 피터 토마스 로스,, (모릅니다) 뭐 써보니 향이나 느낌은 약간 엘리자베스 아덴 정도. 2박하기엔 양이 적었는데 더 받을까 하다가 개인적으로 챙겨온 것도 있고 해서 그냥 썼다.  막 그렇게 끌리진 않았어서 그럴 지도.

 

 



가운 있고, 다림판과 다리미 있습니다. 슬리퍼, 금고 다 있구요. 확실히 미국 호텔이었어서 그런지 서랍 안에 성경책이 있었다. 이전에 스눕독이 성경책 첫 장을 말아 (... 이하 생략) 릴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뭐 미국인들은 간혹 그걸 모아 챙기기도 한다는데. 스타벅스 머그컵이니? 마그넷이냐고.

 

 

 


객실 안에도 역시 상당히 레트로한 터치패드가 있는데요. 창문을 열면 알아서 꺼지는 식이고, 창문을 닫아야 냉난방을 켜서 조절할 수 있다.

 

 

 

 

우리는 8층 30대 객실에서 묵었는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지붕이 수영장이었다. 사실 낮에 수영장 내부는 집중해서 봐야 보이는 편이고, 해가 지고 어둑해지자 조명이 들어온 수영장이 보였다. 뷰가 좋은 방도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뭐 물론 요청하지도 않았고요. 

 



4. 수영장

 

아 대망의 수영장. 진짜 이걸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숙박 기간동안 수영장 무제한 입장 가능입니다. 여태 국내에서 간 호텔 모두 야외 풀만 따로 있는 곳 아니면 수영장 비용을 따로 받았었는데. 여긴 없다.

 

 

 

 

숙박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아서 2박으로 했고 약 3일간 아쉬울 것 없이 수영장 갔다. 사실 한 번 가서 수영하고 나면 진이 빠져서 (1시간은 노니까) 미친 듯이 가진 못하겠지만 여러 번 갈 수 있는 건 정말 여름 휴가 최고의 장점이다.

 

 

 

 

헬스장으로 가면 된다. 헬스장 입구가 곧 수영장 락커 키와 수건을 주는 곳이다. 객실 번호에 맞춰서 객실 인원만큼 키를 준다. 일정이 있어서 따로 가면 뭐 그렇게도. 따로 드라이기나 이런 것은 없고 말 그대로 옷을 보관하고 수영복 갈아입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 기본 어메니티(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는 구비되어 있다.

 

 

 

 

수영장 전경. 가운데 레인이 수영만 하실 분, 양 사이드 레인이 알아서 노실 분들을 위한 구분. 수영모도 빌려주는 것 같긴 한데 천 재질인 듯. 락스물에 머리 담구기 싫으시다면 개인 모자 챙겨오세요. 수영모 착용해야 하는 실내 레인이다.

 

 

 

 

따로 야외 풀은 없고 선베드 있습니다. 객실에서 타올을 가져오신 분도 보긴 했다. 난 굳이? 젖은 거 다시 객실로 가져가기도 귀찮구요. 말리는 것도 일이고. (설마 그대로 그걸 수영장에 반납? 충격이다.)

 

 

 

 

유의사항 있고 당연히 안전 요원도 있다. 내가 묵는 동안에는 사실 애기가 없고 다 성인 숙박객만 보였어서. 크게 이용에 불편은 없었다. 키즈 풀도 옆에 따로 있다. 정말 실내 수영장과 비슷한 구조라고 보면 된다. 즉 사진 찍으로 올만한 핫피플을 위한 풀 느낌은 아니다. 난 그걸 기대하고 간 거라서 아주 만족했지만, 중간에 TPO 상당히 어긋나서 당황하신 듯한 룩의 숙박객도 보이긴 했다.



5. 먹거리, 주변 카페

 

먹거리랄 것은 호텔 내부 식당과 카페. 알파인 카페 많이들 가시는 듯했다. 커피 한 잔 5천원 정도. 나쁘지 않고 쾌적하게 마시기 좋다. 호텔 로비 자체가 상당히 선선하니 좋아서. 내부 와인샵도 있는데 와인 3만원대도 있고 가격이며 제품도 나쁘지 않다. 치즈도 팔구요.

 

아니면 편의점 (CU) 가 있으니 안주를 같이 사서 먹어도 좋다. 우리는 로비에서 받는 식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 

 

 

 

 

 

건물 뒤로 산책로도 있다. 사실 길(잔디)이 잘 다듬어진 건 아니라서 이거 맞아? 하면서 걸었다. 그리고 산책로를 통해 연결되는 건물 입구가 모두 막혀 있어서요. 어차피 다시 정문으로 들어오셔야 합니다만. 그냥 이런 곳이 있다 정도로만 아시기를. 객실에서 모두가 구경할 수 있는 허허들판입니다.

 

 

 


#홍제천


더워서 어디 나가겠냐 싶었는데 그래도 방에만 있으면 지루하고, 훈련 온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수영만 할 순 없으니 좀 걸었다. 연희동까지 걸어가면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홍제천을 따라서 걷는 것이기 때문에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가는 길에 인공 폭포도 있고 자전거도 다니고 멍뭉이도 다니고. 난 계획 도시가 좋아. 공원이 좋아. 푸르른게 좋아.

 



@본지르르 vonzrr

 

https://maps.app.goo.gl/4RVLVuzZxLCYDhbD6

 

본지르르 연희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89-16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연희동까지 걸어서 커피나 마시고 디저트 먹고 올까? 하면서 둘째날에 갔던 곳. 알고보니 핫플레이스군요. 잘 꾸미고 온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데이트 코스 또는 걸스들의 외출 느낌. 치즈 케이크 맛있고 커피도 고소하니 아주 잘 마셨다.

 

야외 정원도 자리가 있고 2층에도 앉을 수 있다. 테이블이 넓은 편이어서 여럿이 가도 괜찮겠다. 물론 4~6인용 테이블에 온갖 짐 올려놓고 사진 찍으면서 스카 분위기 내는 인스타 중독녀 두 분도 있었지만. 뭐 내돈내산인데 그냥 넘어가.

 

무튼 연희동까지 가면 다양한 오스테리아도 있고 해서 여유롭고 한적한 서울 호캉스 기대한다면 매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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