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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나가와] 3. JR도쿄패스로 나홀로 기차 여행 - 에노시마 (노리오리쿤, 사무엘 코킹 정원, 전망 등대)

ryootoori 2023. 6.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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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도쿄 와이드 패스 2일차.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가기로 했다. 사실 가나가와현은 굳이 JR 패스보다는 가마쿠라/에노시마 패스를 사용해서 갔다 오는게 더 효율적이다. 다만, 여행 일정상 이 날은 친구와 가마쿠라를 둘러보기로 하여 그냥 JR 패스 활용하기로 결정.

 

도쿄역 ~ 후지사와역까지 JR 패스로 이동

 

에노시마와 가마쿠라는 U 자형으로 있어서 둘 중 어디서든 루트를 시작해도 상관은 없다. 난 아무래도 에노시마가 해변과 사찰로 올라가는 트래킹 루트가 있기에 오전에 ㅡ 해가 아직 낮을 때 먼저 움직이기로 했다.

 

JR 패스를 활용해 에노덴 노선이 시작하는 후지사와역까지 이동한다. (시간에 따라 환승이 필요하기도 하나 한 번에 가는 선도 있다) 에노덴 패스를 구입 후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후지사와 역을 나오면 Enoden 환승에 대한 안내 표시가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Tour Office 가 있다. 오피스에 물어보니 그대로 쭉 가면 발매기에서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건너편 건물 쪽으로 가는 길 우측으로 빠지면 에노덴 승강장이다.

 

 

가나가와 현을 여행하는 다양한 종류의 패스가 있다. 보통은 1. 에노시마 - 가마쿠라 패스를 이용하지만 (당일치기에 최적), 나는 이미 JR 패스를 통해 후지사와까지 갔으며, 가마쿠라에서도 JR 노선을 타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움직이는 2. 에노덴 패스(노리오리쿤)만 샀다. 꽤 많이 걸어서 돌아다녀서 실제로 에노덴 패스는 3번 정도 탔던 것 같다. 3~4번 이상 타면 뽕 뽑을 수 있는 패스.

 

 


 

1. 에노시마 가마쿠라 패스 ★★
- 신주쿠역 오다큐 여행센터 또는 발매기에서 구입
- 1일 유효
- 성인 기준 만 오천원 정도 (어린이는 반값 선)
- 오다큐선을 통한 왕복 승차권 (출발역 ~ 후지사와역) + 에노덴과 오다큐선 무제한 승하차 + 각종 할인

2. 에노덴 패스 ★
- 가나가와현 내에서 움직이는 작은 전차 '에노덴' 무제한 승하차
- 후지사와역, 에노시마역, 가마쿠라역 모두 에노덴 정차역이며 해변가를 지난다
- 성인 기준 800엔 (약 8천원)

3. 에노시마 패스
- 성인 기준 2만원 정도
- 오다큐선 왕복 및 승하차 무제한
- 에노시마 명소 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전망 등대 등에의 명소 무제한 입장 가능
- 각종 할인

3. 가마쿠라 에노시마 애프터눈 패스
- 1시 이후로 쓸 수 있는 패스
- 노리오리쿤이라고 하는 에노덴 무제한 패스
- 사무엘 코킹정원 및 시캔들 입장료, 에스컬레이터 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에노덴 패스 (노리오리쿤) 800엔

 

후지사와역부터 가마쿠라까지 다니는 에도덴 패스. 중간 정차역 간 거리는 길지 않다. 아, 에노덴 패스도 역시 지류권 형태로 개찰구에 넣어서 나오는 걸 다시 회수해서 들고 다니는 식이다. 지류 패스가 많아서 섞이기 쉬울텐데 지갑에 헷갈리지 않게 잘 넣어 다니자.

 

 

에노덴, 모니터에 꽃이 그려져있는게 귀엽다

 

청춘 감성(...)으로 유명한 가마쿠라 일대. 에노덴의 제일 앞칸, 또는 제일 뒷칸을 타면 이렇게 전차 레일 뷰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다. 에노시마 > 가마쿠라로 갈 땐 진행 방향의 오른쪽, 거꾸로는 왼쪽에 앉으면 노선의 바다뷰를 보면서 갈 수 있다. 이 날은 오후부터 비가 올 예정이라 그런지 날이 또 다시 흐렸다. 바다는 날씨가 9.9할인데 아쉽네.

 

책 읽으며 가는 아저씨

 

 

에노시마역에 하차하여 해변을 향해 걸었다. 일부 빌라와 아파트, 짧은 상점가를 지나 쭉 걷다 보니 바다의 물줄기가 연결된 길목이 등장한다. 구글 지도가 잘 되어 있기도 하고,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해변가에 도착한다.

 

 

에노덴으로 오는 에노시마역 말고, 쇼난 모노레일로 오는 쇼난 에노시마역이 근처에 있다. 해변으로 가는 길에 쇼난 에노시마역, 에노시마역에서 나온 이들이 걸어서 해변을 향해 가고 있었다.

 

카타세 니시하마 해변 공원

https://goo.gl/maps/PG1nLvrXYiVi2YRt6

 

Katase Nishihama beaches · 일본 〒251-0035 Kanagawa, Fujisawa, Katasekaigan, 2-chōme, 片瀬海岸3丁目

★★★★☆ · 해변

www.google.com

 

 

바다에 왔으니 해안 공원은 보고 가야할 것 같아서 에노시마 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옆으로 빠져서 해안으로 향했다. 여름에는 에노시마 근처에의 하우스를 빌려서 지내면서 서핑하고 그렇게 휴가를 보내나보다. 지금은 조금 이른 시기였지만 꽤나 아침부터 서핑하는 이들이 많았다. 서프 스쿨 수업으로 보이는 이들도 있고.

 

 

해변가 근처 렌트 하우스

 

 

아이들도 꽤 있었다. 부모로 보이는 분들은 이미 익숙해 보이는 모습이었고. 주변에 놀이터처럼 바다가 바로 앞에, 서핑할 수 있는 파도가 있는 그런 곳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익숙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놀이터처럼.

 

 

 

해수욕장 분위기는 아직이었고 여기저기 새로이 건물을 짓고 있었다. 해체하고 다시 짓고 이런 식인걸까?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당하구만. 해변 공원 초입부터 꽤 길게 계속 공사현장이어서 바다를 보진 못했다. 바보같이 샌들을 신고오지 않기도 했고.

 

 

이렇게 간이로 현수막을 쳐서 맥주 한 잔씩 하고 다 같이 갯벌체험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쓰레기도 줍고 대학교 MT 느낌? 젊은 이들이여.

 

 

챙겨온 귤을 먹으면서 좀 바닷가 파도를 구경하다가 본격적으로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공원을 나왔다. 앗 미국에서 가보자 가보자 해놓고 한 번도 못갔던 데니스가 보인다. 저런 데서 아침 식사 해보고 싶었는데, 코메다스 이런 데를 다 주변에서 못찾아서 아쉬웠던 찰나. 데니스에 들어가서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다.

 

 

Drink Bar 를 추가하면 커피 머신과 음료 등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인터넷도 되고 꽤나 자리가 넓어서 그런지 드링크 바를 시켜서 노트북으로 일하는 이도 보였다. 아침 시간대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가능한가보다. 이런 데 와서 바다 보면서 일하는 것도 리프레시가 되겠는걸.

 

 

에노시마섬도 걸어서 갈 수 있다

 

나름 배도 채웠겠다, 사무엘 코킹 정원을 포함해 에노시마 섬으로 향한다. 이 땐 몰랐다 저 나무 사이로 가려진 언덕 배기를. 트래킹할 거라곤 예상도 못했지만 그래도 여행이라 운동화를 잘 신고 와서 다행이다. 컨버스 신고 걸었더라면 내 발가락이 아작 났을 것이야.

 

다리 건너기 전 이렇게 표지판이 보이구여

 

다리를 건너 섬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메인 상점가로 진입한다. 다소 길은 좁지만 오히려 헤매지 않고 쭉 갈 수 있어서 단순하다. 해변 공원까지 둘러보고 와서인지 어느새 대부분 가게도 개시를 하여 꽤나 사람이 많았다. 한국인 목소리도 들리고. 

 


 

상점가의 끝에 신사로 들어가는 초입 계단이 등장한다. 여기서부턴 계단이 계속된다. 이 때 보통 패스를 구입했다면 에스컬레이터 이용권 할인을 받거나, 이용권 자체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꽤나 오르 내리는 경로가 많아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도 어느 정도 걸어야 하니 탈 수 있다면 타는 것도 좋다. 어차피 내려올 때 경치를 다시 볼 수 있을테니까.

 

※ 에노시마 신사

https://goo.gl/maps/r3Wx3XLA5ooRPKr89

 

에노시마 신사 · 2 Chome-3-8 Enoshima, Fujisawa, Kanagawa 251-0036 일본

★★★★☆ · 신사

www.google.com

 

 

이번 여행에서 신사를 정말 많이 보네. 워낙 트래킹 루트로 많이 다녀서 그런건지. 위 동그랗게 만들어진 원은 재미있는데 왼쪽 종이에 안내 되어 있듯 약간 8자 형태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반복함으로서 합장과 비슷하게 의식을 치루는 체험물 같은 것인 듯하다. 이미 돌고 계신 분이 있어서 직접 해보진 않았지만. 현대 미술관에서 주로 큰 원이 많이 그려져 있던데 약간 일본 국기도 그렇고 다 연결되는 듯한 형상이다.

 

 

신사를 따라 천국(...)의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이렇게 중간 중간 상점가 뷰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땀이 나서 몸은 황야의 마녀가 따로 없었지만 또 더운 바람이라도 맞으며 풍경을 보니 기분이 좋다.

 


 

※ 사무엘 코킹 정원

https://goo.gl/maps/7T4QDrn4avHY8qEE9

 

에노시마 사무엘코킹 정원 · 2 Chome-3-28 Enoshima, Fujisawa, Kanagawa 251-0036 일본

★★★★☆ · 식물원

www.google.com

 

 

사무엘 코킹 정원도 입장료는 무료다. 아 등대를 비롯한 전망대, (시캔들 Sea Candle) 위로 올라가려면 입장권을 결제해야 한다. 시간이 없기도 해서 일단 포기. 트래킹하면서 내려와보니 전망은 언덕배기에서 보는 걸로도 충분하긴 하다.

 

 

나는 낮에 갔는데 다른 리뷰를 보니까 밤에 가야 더 아름다운 곳이긴 한가보다. LED 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빛이 들어오는 것 같다. 낮에 가면 또 낮대로 꽃을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가마쿠라부터 먼저 보는 이들이라면 저녁께에 에노시마를 산책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이런 어항?같이 만들어진 게 엄청 많길래 뭐여 싶긴 했는데 (또 상당히 고퀄임) 이런 유리가 많은게 밤에 불이 들어와서 그런가보다. 저녁 때는 이쁠 것 같아. 아 그래서 오후 5시 이후로는 입장료를 받나 보다.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https://goo.gl/maps/MFBt1MrseBJ6Fyqq6

 

에노시마 이와야 동굴 · 2 Chome Enoshima, Fujisawa, Kanagawa 251-0036 일본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정원을 나와 표지판을 따라, (또는 구글맵을 따라) 걷나 보니 어느새 이와야 동굴로 가는 길목이 보인다. 순간 고민에 빠졌다. 동굴을 뚫고 갈 것인가? 하지만 친구와 가마쿠라에서 만나기로 한 시각이 다가오고 있어서 후진을 선택했다. 적어도 되돌아가면 소요 시간은 유추가 가능할 테니. 동굴을 뚫고 가는 것처럼 지도에 표시되어 있긴 하던데.

 

 

날이 흐려도 아직 비는 오지 않아서 잘 구경하고, 약간의 습기와 함께 다시 상점가로 향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올법한 초록 내음이 풍기는 언덕길을 따라 걸어 내려왔더니 어느새 상점가로 복귀. 가마쿠라로 향하기 위해 에노덴 역을 찾아 걸었다.

 

 

 

이렇게 서너 시간에 걸려 에노시마 구경을 짧게 마무리한다. 다음은 가마쿠라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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