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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Travel 1/국내

[경기/연천] 한탄강 오토 캠핑장

by ryootoori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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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린다 싶으면 역시 캠핑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리 집이야 뭐 십여 년전부터 이곳저곳 다닌지라 그간 쌓인 장비들을 이고지고(...) 물따라 바람따라 나선다. 무엇보다 우리집에선 캠핑 가서 구워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한 길이기에. (원체 돼지여야 말이지)

 

이번에 가는 곳은 한탄강이다. 한탄강 캠핑장이야 다들 많이 가는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서울에서 가깝고 날씨가 좋으면 강물을 보면서 있는 것도 또 꽤나 뷰가 좋아서.

 

 

 

 

※한탄강 오토 캠핑장

https://goo.gl/maps/81wrDA1LAeF9hRY49

 

한탄강 오토캠핑장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640

★★★★☆ · 오토 캠핑장

www.google.com

 


 

예약은 연천군 시설관리공단에서 하면 된다. 가격은 한 자리, 1박 2일 기준으로 3만 5천원으로 저렴하다. 블럭 단위로 설거지 등이 가능한 대형 개수 공간이 있고, 쓰레기도 음식물부터 분리수거까지 잘 분리되어 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자갈 블럭 하나, 차 주차하는 보도 블럭 하나로 구성되어있다. 비가 오네마네 걱정을 엄청 했는데 다행히 도착해서 텐트 칠 즈음엔 비가 그친 모양새였다.

 

 

 

 

일단 당장 아이스박스 등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텐트를 치기 시작합니다. 간만에 가족 모두가 시간을 맞춘 지라 오늘은 텐트도 치고, 타프(천막)도 칠 예정입니다. 후후.

 

예전엔 텐트 하나 치는 데만도 땀을 한 바가지 흘렸는데 요즘은 제품이 참 잘 나와서 대충 골조만 잘 잡아주면 순식간에 완성이다.

 

 

 

 

캠핑장의 좋은 점은 곳곳에 이전 분들이 쓰고 간 돌이 많다는 점입니다. 망치가 따로 필요 없고 그냥 원시인처럼 두드리면 알아서 잘 박히는 자갈 바닥인 점도요.

 

 

 

 

반대편 뷰. 뭐 사람 따라 스산해 보이는 뷰가 될 수 있는데요. 오히려 해가 지고 밤이 되니 저 터널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또 괜찮은 뷰가 되더군요. 날씨가 워낙 복불복인 때에 간 캠핑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어서 정말 한적했습니다. 운이 좋아 비는 안왔지만 강물이 둠스데이 저리가라인 이 날의 날씨.

 

 

 

 

자 본격적으로 장비를 써봅니다. 아부지가 아주 맘에 들어하시는 온갖 화로 제품입니다. 숯불에 구워먹는 것만큼 맛있는 고기도 없지예...

 

 

 

 

오늘의 메인은 트리플 A 한우 채끝살, 그리고 장어. 우하하. 소시지도 하나 곁들여 굽고요. 아무래도 오토캠핑장은 이미 장비를 갖추고 계신 (때론 캠핑카까지. 근데 캠핑카 진상이 많다는 뉴스를 너무 많이 보아 일단 제외) 분들이 오는 곳이다 보니. 어메이징한 장비 (모니터 스크린 들고 오시는...) 아니, 뭐 거의 집을 옮겨왔다해도 과언이 아닌 분도 많다.

 

 

 

 

캠핑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미니 식판. 손질해 온 파채, 그리고 장어와 함께 먹을 명이나물까지 완벽합니다. 나 운다 울어. 또 가고 싶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에는 뭐 이런 자유 야영 공간도 있지만 사실 작은 펜션(?)이라고 할까. 캠핑카보다 조금 큰 수준의 펜션도 많고, 매점에서 거의 캠핑에 필요한 모든 걸 팔고 있다. 바베큐 세트도 대여 가능해서 사실상 몸만 와도 돈만 있다면(...) 다 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식사를 마치고 한탄강을 따라 쭉 걸었다. 샤워장도 있고, 체육시설도 있다! 샤워장은 체크인시 받은 문자에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다. 쭉 걸으면서 다른 분들 캠핑하는 모습도 보고. 대부분 시끌벅적하다기보단 먹으면서 소소하게 얘기하는 분위기. 좋다.

 

 

 

돌아와서 커피 한 잔을 위해 물을 올렸습니다. 드립 커피를 가져온다면 또 쉽게 운치있는 맛을 느낄 수 있죠. 서너시 즈음 와서 바로 구워먹고 산책하고, 또 커피를 마시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가온다. 시간 참 잘 가는구나.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무드등 겸 모기향을 펴두니 정말 벌레가 하나도 안 꼬인다. 예전에는 달팽이 모양 향을 피웠었는데 그것도 효과가 짱이다. 근데 비도 오고, 강가라 그런지 사실 다른 캠핑장에 비해 생각보다 벌레가 없던 것 같기도 하다.

 

 

 

 

좋은 풍경 보면서 잘 쉬다 갑니다. 아우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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