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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북한산 국립공원 중흥사 템플스테이, 산들애건강밥상

ryootoori 2023. 5.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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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을 맞이하야(...) 템플 스테이를 갔다. 사실 여태까지 갔던 템플 스테이는 예상(무소유...랄까)과 달리 상당히 잘 갖춰져 있어서 기대치가 다소 높다. 양평 용문사, 종로구 금선사, ... 다 너무 좋았그든.

 

 

템플스테이는 조계종 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며 별도 큰 허들은 없다. 가입 후 지역과 체크인/아웃 일자를 기준으로 검색하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예약 가능한 경우 신청 > 입금 > 입금 확인과 함께 안내 문자나 메일을 받는 식이다.

 

 

템플 스테이 예약하기 

 

이번에 갔던 곳은 북한산에 위치한 중흥사다. 국립공원 입구부터 가면 꽤나 힘들게 하이킹을 해야 해서, 셔틀을 추천한다. 토요일에 묵을 경우 오후에 구파발역에서 타고 갈 수 있다. 따로 인원을 체크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시간 맞춰 기다리다가 타면 된다. 하지만 아 역시 오늘도 마찬가지, 이거 몇 명이나 간다고 지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과도 없고 뭔 개쓰잘데기없이 사족을 붙여 시끄러운지 15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콱 마 그냥...  

 

비가 증맬루 억수로 쏟아졌다

 

계곡길 코스로 차가 휘뚤대며 올라가다 중턱에 내려준다. 거기서부터 살짝 껄떡 고개를 30여 분 정도 올라가면 중흥사가 등장한다. 코스 내내 크고 작은 절이 워낙 많아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중흥사 표기는 잘 되어 있으니 그대로 쫓아 올라가면 된다. 그러다 어느 시점 뻥 뚫린 곳이 곧 중흥사다.

 

 

법복을 주신다. 사이즈야 워낙 낭낭해서 핏 걱정할 필요 없고 반팔 위에 덧대어 입으니 이것이 바로 와방룩이다. 통풍도 잘되고 헤벌레 누워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귀여운 텃밭

 

체크인부터 하산하는 내내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이즈음이면 더울 법도 한데 방이 참 선선했다. 물에 젖은 풀 냄새가 정말 좋았다. 처마로 계속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있으니 노곤하니 잠이 든다.

 

 

 

그러다가 저녁 공양 시간에 부스스 일어나 식사를 한다. 나물 비빔밥에 석가 탄신일이라고 떡도 있었다. 그리고 참외 (비닐 하우스 느낌 아니고 직접 키운 바이브세요) 마무리하고 나니 가벼운 듯 든든하다. 당이 좀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은 필수, 사실 구파발에서 텀블러에 커피도 테이크아웃해온지라.

 

 

원래 날이 맑으면 이불까지 널어서 체크아웃하나보더라. 하지만 비가 와서 이불은 개어두고, 방을 쓸고 생활복은 빨래통에 넣어두었다. 아, 중흥사 욕실은 쉐어다. 남녀 구분은 있다. 샴푸랑 바디 워시 등의 기본은 있고 온수도 잘 나온다. 칫솔과 수건은 꼭 챙겨야 한다. (제공해주지 않는다. 호텔 아니야) 하지만 개인 세면 용품 가져온다면 좀 더 편하겠지.

 

 

아침 공양 시간도 새벽이지만 따로 깨우거나 하시진 않는다. 잘 사람은 더 자면 된다. 아침 공양은 놓치고 9시까지 푹 자다가 씻었다. 그리고 간단히 물을 받아 걸어 내려갔다. 식당까지 약 4키로미터, 1시간 반 정도에 걸려 하산했다.

 

잘 쉬다 갑니다. 정말 하루 종일 빗소리 들으면서 누워있으니까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요 부처님.

 


산들애 건강밥상

아침 공양을 놓쳐 너무 배가 고팠다. 비가 워낙 오는 지라 등산객은 없었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 이 식당은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동네 맛집인가봐요. 맛있다.

 

북한산 계곡길 입구 근방에 위치해 있다. 식객에도 나왔다며... 화려한 빛이 감싸는 수상 이력이 벽면에 그득. 1인 1메뉴지만 꼭 정식으로 시킬 필욘 없어서 식사류 하나, 감자전 하나에 지평 막걸리요. 감자전 양이 꽤 되는데 남기면 포장도 해주시니 입가심으로 먹고 싸가도 좋다.

 

제육 정식 1인에 밑반찬 푸짐
감자전이 팬케이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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