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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나가와] 3. JR도쿄패스로 나홀로 기차 여행 - 가마쿠라 (시라즈동, 하치만구, 유이가하마 해변)

ryootoori 2023. 6.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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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역에서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로 향했다. 시간은 30분 남짓 소요되었던 것 같다. 에노덴도 배차가 크게 길진 않은데 그렇다고 도쿄처럼 5분 마다 오는 건 아니라서. 에노시마를 보고 가는 이도 많았지만, 후지사와에서부터 가마쿠라로 향하는 길인지 이미 열차에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에노덴 패스 타고 이동

 
가마쿠라역을 나와서 메인 스트릿 방향으로 향한다. 고마치도리 거리라고 불리우는 구간으로 츠루가오카 하치만구 라는 신사를 향해 걸으면 된다.
 

역에서 나와 건너편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걷는다

 
대낮이라 그런지 평일임에도 사람이 많았다. 순간 하라주쿠 크레페 골목이 생각나는 인파. 그래도 걸어가면서 구경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식당 같은 곳에선 길게 웨이팅하진 않았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정도.
 


 
가마쿠라에 오면 먹는다는 시라즈동, 시라즈가 약간 멸치 같이 생긴 건데 구운 건 아니고 뭔가 말린? 아무튼 보통 우리가 먹는 멸치볶음 같은 까슬한 느낌은 아니다. 
 

Wasai Yakura

https://goo.gl/maps/qtJfw65DSwfpkpbDA

Wasai Yakura · 2 Chome-7-28 Komachi, Kamakura, Kanagawa 248-0006 일본

★★★★☆ · 일본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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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치도리 거리에 시라즈동 식당은 꽤나 많은 편이고 어딜 들어가도 크게 실패할 일은 없어 보인다. 가격은 일반 일식집 정식 정도 가격? 크게 비싸진 않다. (지금 워낙 한국 물가가 천정부지라...) 카이센동 같은 느낌에의 시라즈동 하나, 그리고 모둠 덴뿌라를 시켰다. 튀김 옷이 얇고 바삭하니 맛있다.
 

 
친구가 시킨 건 일반 시라즈동. 재료가 심플하지만 계란찜에 미소, 우메보시라고 하는 매실 절임까지 야무지게 나와서 먹고 나니 배가 찢어질(...) 것 같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
 

일반 시라즈동
호박, 고구마, 브로콜리, 가지, 토마토 다양한 모듬 튀김

 


 
 
점심도 먹었겠다 신사로 향한다. 꽤나 규모가 있는 편이지만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리진 않는다. 입장료는 따로 없음.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https://goo.gl/maps/HtexJQLiRTjN5aY29

쓰루가오카하치만구 · 2 Chome-1-31 Yukinoshita, Kamakura, Kanagawa 248-8588 일본

★★★★☆ ·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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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를 둘러보고 계단을 내려오니 현장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보인다. 유치원생도 꽤 많고. 귀여운 친구들, 반마다 색깔로 구분해서 모자를 쓰고 있는데 너무 귀여웠다. 친구와 함께 저 때는 뭘 해도 귀엽다며. 노화를 겪고 있는 이모들(...)에게 없는 탱글탱글한 생기. 왜 구미호가 젊은이들 영기를 먹고 살았는지 알겠다는 느닷없는 구전 설화 타임.
 
 
VERVE COFFEE
https://goo.gl/maps/YWMNT1maetJCD4R39

VERVE COFFEE Kamakura Yukinoshita · 1 Chome-10-8 Yukinoshita, Kamakura, Kanagawa 248-0005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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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땡(...)을 못한지라, 아니 왜인지 가마쿠라에서 걷는 내내 카페가 보이지 않았다! 카페인 수혈이 부족한 친구는 결국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는데 이는 부족하죠. 길을 걷던 중 VERVE 를 발견. 어 왜 나 여기 익숙하지? 하고 검색해봤더니 아 도쿄에 일부 로스터리로 내가 체크를 해놨더라. 오히려 좋아. 
 

 
여름에 상점가를 걷다 보면 이렇게 시원한 소금물에 절여진 오이 바(?)를 판다. 등산할 때도 오이가 수분 보충에 좋아서 간식으로 많이 먹는 편인데 절인 가지나 오이를 먹는 것도 재미있다. 일본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소식한다는데, 생식 위주로 잘 활용해서 먹는 걸 생각하면 그들의 장수와 슬림 핏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소울 푸드(...)는 건강을 앗아가지만 영혼을 위로해준다면, 요런 간식들은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먹는 느낌이랄까.
 

 


 

※ 유이가하마 해변

https://goo.gl/maps/Ta6qwwhezyUuWWod9

유이가하마 해수욕장 · 일본 〒248-0014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유이가하마 4 조메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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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걷다 보니 가마쿠라 해변에 도착. 여기도 역시 서핑하는 이들이 많다. 주민들로 보인다. 주변에 딱히 리조트라고 할만한 곳이 없어서. 저런 장비를 갖추고 있으려면 아마 다들 직접 갖고 있는 것이겠지. 가는 길에 BURTON, BILLABONG 스토어를 발견하긴 했다. 제품도 많고 세일 상품도 꽤 있어서 은근 필요에 따라 들를 수 있을지도.
 
 

 
날이 흐려서 바다 색도 어둡다. 아쉽지만 여행 중 다른 날에 또 워낙에 날씨가 좋았던 날도 있었으니.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 우산을 안 챙겨왔는데 비가 와서 그냥 그대로 맞으면서 걸었다. 젖을 정도는 아닌지라. 다만 이럴 거면 나 우비 왜 산거냐며(...)
 

 
 
중간에 이렇게 일본에서 많이 걸어두는? 날씨가 좋길 기원하는 토테미즘(...)도 발견. 너네 진짜 귀여운 거 잘한다야.
 


 
어느새 걷다보니 에노덴 하세역에 도착.  역시 에노덴이 정차하는 역이다.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재미있는 무늬의 가방을 발견. 기모노 상점이고, 오비(허리에 두르는 부분)를 만들고 남은 천으로 만든 에코백이란다. 다 너무 귀여웠지만 그 중 그래도 평소 갖고 있던 것과 안겹치는 아이템을 찾아서 구입. 기념품이다 이 놈.
 
 

 
재미있는 콩(...) 집도 있구요. 소바와 야끼집이 많아 보였다. 다만 날도 흐리고 사람도 그렇게 많진 않아서 그런지 분위기는 약간 휑했지만 아무래도 평일이라 그런 것 같다. 가와고에랑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Kamakura Surugaya

https://goo.gl/maps/FurC6M7hLE8h3fYGA

Kamakura Surugaya · 2 Chome-14-11 Hase, Kamakura, Kanagawa 248-0016 일본

★★★★☆ · 일본식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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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입이 또 심심한데 도라야끼 집을 발견. 친구와 하나씩 사서 앉아 먹었다. 부드럽고 달달한 앙(팥)이 녹는다. 너네만 이런 맛있는 거 먹구 사냐구. 검색해보니 맛집인가부다. 이미 기본 도라야끼는 솔드 아웃이고 (우리가 마감 시간에 가긴 했다.) 견과류가 들어간 걸 먹었다.
 

 
 
도쿄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하세 역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또 비가 와서 뭔가 더 돌아다니기 애매하기두 했고. 그래도 같이 다닌 친구가 워낙 재미있는 이라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돌아다녔다. 회사 휴가 내고 이렇게 나오기 쉽지 않았을텐데 같이 돌아다녀줘서 고마워 사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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