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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나가와] 5. 요코하마 당일치기 (아카렌가, 미나토미라이패스)

ryootoori 2023. 6. 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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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여행 혼자서만 보낼 줄 알았는데 웬열. 친구가 요코하마 출장 기간이었다. 평일 내내 둘 다 각각 한국에서, 일본에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주말 저녁에 요코하마에서 만났다.

 

친구 덕에 컴팩트 코스로 도시를 구경하고, 아카렌가 피제리아에 앉아 피맥을 하는데 뭔가 비현실적이었다. 갑자기 해외에서 둘이 맥주 한 잔 하니까 그런 건지, 요코하마 그 일대가 워낙 도회적인 분위기라 그런 건지. 무튼 간 당일, 아니 정확히는 반일치기였던 요코하마 여행기를 정리한다.

 


 

요코하마에는 차이나 타운, 다른 쇼핑몰도 많은데 사실 난 쇼핑할 일이 없었고 차이나 타운도 뭐 굳이? 싶어서 제꼈다. 인천에도 차이나 타운 있구요. 중식은 시부야에도 맛집 많으니까요.

 

 

시부야역 가는 길

 

- 교통편 : 시부야 출발, 도큐선 미나토미라이패스 (1일권)

시부야역에서 출발. 시부야역 티켓 머신에 가면 대부분 구입할 수 있는, 도큐선 미나토미라이패스를 끊습니다. 성인 1명에 920엔이다. 시부야에서 요코하마까지의 왕복 1회가 포함되어 있고, 요코하마역에서 연결되는 고속 철도 미나토미라이선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지하철 티켓과 달리 24시간 권이 아니고 끊을 일자 동안 이용하는 패스이니 하루종일 천천히 즐기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다.

 

지류권으로 역시 개찰구에 넣고 다시 뽑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한다. 아마 시부야로 다시 돌아온다면 기계가 먹고 티켓을 안돌려줄 것이다. 유효가 끝났단 뜻이니까.

 

 

 

요코하마역이 아닌, MM04 바샤미치역까지 향합니다. 바샤미치로 목적지를 찍으면 아마 구글맵에서 한 번에 가는 열차를 알려줄 것이다. 요코하마 대부분의 볼거리는 바샤미치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모여 있어 도보로 볼 수 있다. 아 미나토미라이선은 요코하마 내에서 다니는 고속 철도다. 열차 자체는 모르겠으나 미나토미라이선 역사와 승강장은 상당히 현대적이다.

 

 

 

 

요코하마가 일본에서 도쿄보다도 더 주거 인구가 많다고 하는데, 막상 도착했을 땐 호텔과 항구 근처 쇼핑몰이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지리적 위치로는 충분히 그럴 만하겠다고 생각한다. 4번 출구로 나와서 다리를 향해 걸었다. 4시 정도에 시부야에서 출발했는데 도착하고 나니 5시~5시 반 정도 되면서 해질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직 흐린 구름이 남아있긴 했지만 어제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요코하마라 그런지 더할 나위없이 하늘이 맑았다. 해질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아카렌가를 향해 걷다 보니 괜시리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날씨가 역시 기분을 지배한다.

 

 


 

※ 아카렌가 상점가

https://goo.gl/maps/m4DVVHL9BqrBdrGx5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 2호관 · 1 Chome-1 Shinko,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01 일본

★★★★☆ · 쇼핑몰

www.google.com

 

 

다리를 건너 좀만 걸으면 아카렌가가 등장한다. 과거 벽돌창고였던 곳을 리모델링해서 상점가로 바꾸었다. 대부분 푸드코트와 편집 소품샵, 또는 디자이너샵이 들어와 있는 공간이다. 브랜드샵도 일부 있고 목적이 확실한 쇼핑이라기보단 데이트나 외출 코스로 바람 쐬기 좋은 곳이다. 크리스마스에는 마켓도 열리는데 작년 연말엔 사실 공사중이라 포기했었다. 리모델링을 새로 끝내서 그런 건지 더욱 깨끗하고 풍성한 분위기였다.

 

 

아카렌가는 양옆으로 1, 2호관 건물이다

 

 

친구를 찾아 배회하다가 문득 애플파이집을 찾아서 구매했다. 애플 파이 맛있기가 쉽지 않은데 엉뚱하게 베이컨이 들어간 파이를 산 나. 그냥 배고픈 부타였던 것으로... 근데 또 맛있잖아요. 피자집 가서 피자 먹고 후식으로 먹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없고 (편하게 놀러오는 그런 곳은 아닌 것 같다. 더 둘러보니 그런 곳은 아카렌가 쪽이 아니라 건너편 쪽이다.) 성인 커플이나 여자들끼리 퇴근하고 둘러보는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식당 가격대도 있고 하니까.

 

 


 

 

※ 오크우드 호텔

https://goo.gl/maps/GbruZTfuSD2rs8YV8

 

오크우드 스위트 요코하마 · 5 Chome-57-2 Kitanakadori, Naka Ward, Yokohama, Kanagawa 231-0003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친구 말로는 주말보다 평일 야경이 더 멋지다고 한다. 아무래도 평일엔 사람들이 야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고. 하하하.

 

 

 

 

투숙객이 아니어도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요코하마 구경시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오크우드 호텔은 리셉션이 꼭대기 층에 위치해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가서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우측으로 돌면 푸드 코트와 함께 통창 구간이 등장한다.

 

 

 

 

야경은 역시 사진보다 직접 보는게 짱이지만. 건물을 따라 쭉 돌다 보면 다양한 각도로 요코하마 시티뷰를 볼 수 있다. 저녁 마무리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식당도 여기가 뷰가 좋긴 한데 테라스 바이브는 아니어서 야외에서 편히 먹고자 한다면 아카렌가를 추천한다.

 


 

입이 심심해 들어간 쉑쉑 버거. 역시 프랜차이즈라 또 여러 메뉴가 있다. 흑임자 쉐이크, 솔트카라멜 쉐이크를 하나씩 주문했다. 키오스크가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 없이 주문, 시원한 간식과 함께 또 거리를 걷는다.

 

 

 

걷다 보니 광장 같은 곳에서 이렇게 야외 공연을 하는 분도 있다. 부메랑? 던지기 같은 묘기도 보여주시고, 또 풍선으로 여러 선물도 만들어 주신다. 일본어를 못 알아들어서 열심히 참여 못했습니다만 잘 보았습니다.

 


 

근처에 월드 포터스 말고도 다양한 쇼핑 플렉스가 위치해 있어서 학생들이 많았다. 패스트 푸드점도 많고 또 1~2개씩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있어서인지. 보드를 타는 학생들도 많고, 오토바이 폭주족도 꽤나 많았다. 밤 늦게까지도 사람들의 활기가 가득한 곳.

 

 

 

사실 내가 간 기간이 양일로 개항을 기념하는 축제 기간이었다. 보통 이 기간에 맞춰 기모노를 입고 외출 나온 이들도 많고, 무엇보다 불꽃 축제가 있다. 아쉽지만 인명 사고까지 날 정도로 거대했던 토네이도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또 날 좋을 때 기회가 된다면 오고 싶다. 워낙 도쿄에서 멀지 않기도 하고.

 

 

 

 

다음 날 또 비행기를 타는 친구 일정도 있고 해서 10시 정도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쿄 도착해서 또 간식 사고 들어가니 자정이 다 되었지만. 그래도 하루 깨어있는 시간 중 딱 반나절 써서 아주 만족스럽게 돌아다녔다. 너무 선선하고 맑은 공기에 기분이 좋았던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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