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 그저 걷지요,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겨울 시즌이 끝나갈 무렵 아이젠까진 귀찮고 어디 갈 데 없나 기웃거리다가 알레에 한탄강 물윗길이 있길래 선택.

 

 

 

 

https://maps.app.goo.gl/fsexN3HvKGmrMLVWA

한탄강 물윗길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대교길

 

부모님은 이전에 거의 생기자마자 다녀오셨다고 해서 혼자 갔다. ^^ 점점 더 혼자 노는 게 익숙해져서 큰일.

 

 

가격은 가까와서 그런가 3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은근 이 정도 나들이,,라고 해야 하나 엔트리 레벨이 인기가 많은지 같은 루트로 몇 호차씩 나누어 갔다. 시즌마다 트래킹 유명한 코스는 바로 매진인 듯하다.

 

 

버스 내려서 내려가면 바로 티켓 부스가 있고 시작이다. 철원 바이브 자체가 그런 건지 휑하니 인가 싶다가도 다 루트 안에서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티켓 부스를 보니 운영 기간 25년 3월까지라는 걸로 보아 짧게 여는 건가보다. 아무래도 유지비나 이런 게 있어서 그런가? 자연 보존의 이슈도 있을 수 있고,,,

 

 

입장료는 대인 1만원이고 여기에 철원사랑 상품권 5천원을 준다. 지역 경제에 금액을 돌리려고 짠 금액인가보다. 상품권 방식을 쓰네.지역사랑 상품권은 택시나 뭐 루트 중에 보이는 곳곳에서 쓸 수 있다. 난 간식 먹고 남은 돈은 굿즈(…) 겸 떡 사오는 데 썼다.

 

 

부표를 띄워 코스를 만들었고 그 위를 걷는 식이다. 뛰면 조금 위험할만 해서 그냥 앞으로 쭉쭉 걷는 트래킹 코스라 보면 된다.

 

 

2월 중순께라 그런지 얼음이 꽤나 녹아있었는데 더 일찍이 한겨울에 왔다면 얼음 위 코스가 맞았을 것이다.

 

 

물길이 센 구간도 있고 잔잔한 곳도 있다. 물윗길로만 걷는 건 아니고 육지도 걷고 다시 물 위도 걷고 하는 식이라서 지루하진 않다. 난이도도 낮은 편이고.

 

 

 

바위도 걷고 하는 식이라 그래도 트래킹화 이상은 (미끄러지지 않게) 신고 오는 게 좋다. 강원도래서 혹시 몰라 비니랑 장갑을 챙겼는데, 역시나 바람이 정말 차가워서 워머는 잘 챙기길 추천한다.

 

 

 

중간에 붕어빵(엥), 컵라면 등을 판다. 앉아서 먹고 걸 수 있다. 애초에 코스에 음식물 반입이나 섭취가 안되는데 중간에 만나는 스낵 구간에서 간단히 보충하고 가도 좋다. 물론 여기서 지역상품권 사용 가능하다.

 

 

쭉 걷다 보면 2차 코스인 순담 주상절리길에 도착합니다. 알레 버스는 여까지만 갔다 오는 코스 혹은 주상절리길도 편도로 걷고 택시 타고 오는 코스를 안내하더라.

 

 

시간이 꽤나 많이 남아서 굳이 안 갈 거 있나 싶은 생각에 2차 코스 개시. 역시 티켓 부스에서 지역 상품권을 껴서 입장권 구매한다.

 

 

 

 

 

주상절리길이라는 말처럼 강 양쪽으로 나있는 절벽 같은 데에 고가 철제 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해파랑길처럼 그냥 강 위를 쭉 걷는다고 보면 된다.

 

 

 

높이가 꽤 되는 편이라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이 날은 바람도 차서 무슨 고행길 걷는 순례자처럼 걸었다. 물 말고는 음식이나 음료 반입/섭취 불가라 더더욱 쉬지 않고 걷기만.

 

 

쭉 걸어서 돌단풍교 그리고 드르니를 지났나,, 뭐 루트의 끝에 도착하면! 원래는 걸어서 되돌아가는 방법이 있긴 한데 나는 그렇기엔 지루해서 택시를 타려고 일단 나갔다.

 

 

택시를 어디서 부르냐고 검표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뭔 택시냐며 셔틀을 타고 가라고(…) 아 그렇군요 돈 2만원은 굳은 듯.

 

 

 

아무튼 주차장 쪽 외곽으로 가면 순담까지 가는 셔틀이 있다. 한 15분 정도 셔틀 버스로 이동하면 주상절리 티켓을 끊었던 그 곳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물윗길을 걸어서 버스 승차지까지 되돌아가면 끝. 이 날은 정말 하염없이 걷기만 한 날이었다. 등산만큼 고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저 생각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은 휴식이므로. 이상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