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등산 다녀온 지가 언젠데 역시 이 또한 밀림의 연속으로,,, 이제야 포스팅을 남긴다. 그래 사실 현생에 집중하려면 이렇게 일기 쓰고 포스팅하고 할 여유가 없는게 정상이에요. 나는 기록을 위해 쓰는 것이지, 쓰기 위해 이벤트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알레 버스에서도 인기가 터져서 버스 3호차 선까지는 예약 엄두도 못냈다. 그냥 가을 산은 다 예쁠거다라는 마음으로 다른 산으로 예약해놨다가 겨우 배차된 차로 예약 성공.
터지는 인기 치고는 이상 기후덕에(...) 단풍이 아직 많이 들지 못했지만 (윗 공기는 아무래도) 여러모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국립공원이기에 주차장에서부터 쭉 등산로 초입까지 향한다. 국립공원 구성은 대개 비슷하다. 주차장과 식당가, 그리고 조금 산책하는 수준으로 트래킹하면 도착하는 대형 불사. 그리고 그 뒷길 인적이 급격히 드물어지기 시작하는 때부터 등산 시작이다.
가을 단풍철에 주말이라고 사람이 드글드글. 뭐 열심히 같이 사진 찍어주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날씨도 워낙 좋았고, 충분히 따뜻하게 레이어링을 잘했다면 추위와 더위를 모두 가볍게 떨쳐낼 수 있는 온도, 습도, 풍광(...)이었습니다.
언덕배기에서 딱히 뭘 먹을만한 공간이 마땅치는 않았지만 과일과 음료 간식을 가볍게 먹고 바람을 즐긴다. 아 포스팅은 한참 밀려서 쓰고 있지만 새삼 또 날이 따뜻해지면 등산 갈 생각에 설렌다.
연자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은 뭐랄까 연못의 이끼 같은 느낌. 나무들이 우거져서 가을의 바람에 건조한 듯 어두운 모습이 그래 보인다.
드문드문 날이 따뜻할 때마다 탄 건지 단풍이 보이는데 원색적이지는 않아서 사진 찍을 땐 잘 모르지만 실제로 보면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단풍은 오히려 하산이 끝나갈 때 즈음 되니까 잘 보였다. 아무래도 아래 쪽이 더 빠르게 계절이 왔다갔나 보다. 우리가 간 시점에서부터 한 2주 정도 뒤였으면 딱일 것 같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 최신 피드 보기를 없애버려서 싀앙 뉴스피드 현황 조회가 안되는데 뭐 어떠냐.
내려오니까 또 가득한 사람들, 부처님 은공 덕인지 단풍이 정말 이쁘게 물들었다. 굳이 등산 안해도 동네 주민 분들 주말 나들이로 단풍 구경 오시기 딱입니다요.
약간 흐렸던 날씨도 내려오니 해가 뜨면서 따뜻해져서 하늘이 개고 있었다. 그래서 색깔도 더 훤하게 잘 보이고. 여러모로 뿌듯한 등산이었습니다.
마무리는 따뜻한 버섯 전골. 정말 눅진한 육수가 먹고 싶었는데 추운 날씨에 전골 국물까지 한 술 뜨니 몸이 그대로 녹는다.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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