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하면 사실 투어 찾기가 어려울텐데요. 맞습니다. 워낙에야 정보가 많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는 해당 사항이 없었습니다, 왜냐 일행이 모든 걸 찾아줬습니다. (장난해?)
아 이직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인생이 항상 게릴라다) 평소대로라면 내가 착착 준비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극 P인 지인이 모든 걸 잡아주었다. 내게 결정권이 사라진 이상, 한정된 시간을 제외하고 돈(비용)에 마음이 느슨해지면 만사 OK다.
다만 비용도 딱히 크게 차이는 안났던 것 같다. 일단 몽골 투어의 기본 구성은 투어 자체에 대한 총액(USD 달러 기준으로 보통 계산)으로 환산한다. 전반적인 국내 연계 몽골 여행사 절차는 다 비슷하다.
우리가 이용한 여행사는 @고비트래블! @인스타그램
6월 초 기준으로 3박 4일 오기호수-미니고비-테를지 코스로 했을 때 3인 기준 인당 가격은 660$
(체험 구성은 승마, 낙타, 모래썰매, 호수 카약(이건 못함) 정도)
전 일정 숙박, 식비, 이동(푸르공으로 다님), 그리고 박물관 입장료 등은 다 포함이었다. 기본 식기나 버너, 아이스박스 등은 가이드가 요리해줄 때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 소지였고요.
유심, 침낭, 판초, 돗자리, 캠핑의자, 에어배드 등도 신청하면 제공한다. 에어배드는 왜? 싶었지만 보니까 중간에 광야에서 차 뻗으면 캠핑을 해야할 수도 있나 보다 (... 우리도 해당될 뻔.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아 그리고, 공항 픽업 및 샌딩 모두 포함이었다. 특히 우리는 투어 끝나고 시내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이었는데, 가이드 분이 자차 가져오셔서 공항까지 데려다주셨다. 쾌적하게 갔지 뭐. 땡큐.
투어 찾아보기
1. 네이버 아이러브몽골 (유랑 같은) 카페에서 여행사 후기 검색
보면 카페의 주 목적은 동행 구하기였던 것 같다. 우리는 결국 추가 동행을 구하지 않아서 여행사 추리는 정도로만 썼다.
투어 이동이 주로 '푸르공'이라는 다마스를 개조한 것 같은 차로 이루어진다. 최대 6인승, 어떤 경우는 8인승이라고 하는데 이 인원을 기준으로 투어 총액을 N분의 1한다고 보면 된다.
막상 여행해보니 우리는 극 내향인 I 가 2명 있기도 했고, 또 워낙 일정 가까워져서 정한 여행이라.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오히려 좋아였다. 어차피 기사님과 가이드 (2명), 그리고 우리(3명)까지 하면 차에 5명이 타게 되는데요. 푸르공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
창문 열고 달리면 맞바람이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비포장 도로에서 꽉 채워 앉아 흔들리는 것보단 널널하게 앉아 멀미에 실신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2. 여행사를 추리고 나면 일정과 인원을 포함해 견적 문의
주로 패키지 상품처럼 갖고 있기 때문에 금방 금방 답변이 온다.
3. 현지 공항 도착 후 가이드 만나서 출발
일부는 선금으로 국내 커뮤니케이터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미화 현찰로 칭기즈칸 공항에서 가이드 만난 후에 전달한다. 보통 100달러 단위로 끊어서 미화를 들고 가다보니, 여행비를 지불하고 남은 금액을 몽골 현지화로 환전한다.
공항에서 환전이 당연히 가능하고, 줄이 꽤나 긴 편인데 아몰라 내꺼부터 해줘모드인 가이드님 덕분에 새치기(...)해서 환전했습니다. (이게 뭐야) 새치기인 줄도 모르고 금방 끝났네? 했더니 새치기였음.
출발 전에 유심도 끼고 가이드 및 일행 간 서로 전화 연결되는 지 확인이 되면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푸르공 타고 출발이다.
※ 기타 참고 사항
아, 투어 비용은 따로 네고랄 게 없어보이고. 이 비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 내내 24시간 * 일수만큼 함께할 기사와 가이드 역량이 특히나 중요하다.
우리는 아무 생각이 없었어서 넹하고 따랐는데. 다행히 그덕에 저희만큼이나 무던하고 어떻게든 다 해주고 싶은 극성 학부모님(...) 같은 가이드를 만나 즐거운 여행을 했다.
중간에 식당을 들러서 뭐 먹거나 할 때, 인원에 따라 메뉴를 고를 수도 있고 한데 우리는 가이드님이 일괄 주문하는 스타일(...) 이었구요. 그래도 뭐 요청하면 따로 주문해주긴 합니다. 그리고 따로 주문하나 같이 주문하나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
이동이 거의 진짜 광야에서는 구글 지도 안 먹히기 때문에, 지도와 별 자리 보고 찾아가는 느낌이다 거진. 특히 비포장 도로로 빠지는 순간 어엉 뭐야 어디로 가는거야 할 수 있습니다만. 여행이라는 게 다 믿고 가는 걸테니까.
그래도 항상 투어사는 안전하고 후기가 어느 정도 있는 곳으로 찾아야 함을 잊지 말자.
우리는 아주 핫한 주요 여행사는 아니었어서 괜찮으려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오히려 그 덕에 같은 곳에서도 좀 더 쾌적하고 신식의 여행자 캠프에 묵을 수 있었다. 사람 많아서 샤워 못하고 이런 경험은 전혀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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