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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Travel Abroad 2/미국

[미국/LA] 9박 10일 자유여행 9. 산타 모니카 비치, 베니스 비치 애벗 키니

by ryootoori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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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투어, 그리고 베가스 리조트에서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시 LA로 돌아왔다. 너무 좋은 리조트에서 잠만 자고 떠나는 것이 아쉬워서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싸고 아침 수영을 하고 왔다. 너무 졸려서 수영장에서 드러누워 자긴 했지만, 어쨌든 수영복 개시는 했다.

 

 

 

 

사실  이 모든 일정이 휴가인데, LA 돌아올 때 즈음엔 괜히 또 공항 몇 번 와봤다고 익숙한 느낌. 여행은, 한 두번을 넘어서고 나면 그 다음부턴 많은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더 새로운 곳을 갈망하게 되면 좀 더 닿기 어려운(?) 곳을 찾아 떠나게 되고.

 


Santa Monica

 

우버를 타고 산타 모니카로 향했다. 친구가 퇴근 후 우리를 픽업할 일정이기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을 산타 모니카로 했다. 막상 여행을 끝내고 보니, 퇴근 시간대에 LA 로 들어오는 것은 서울에서 양재 IC 타는 것과 비슷했다. 엄청 막히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녁 시간, 구글 맵으로 계산했을 때 30분 이내 차이 나는 정도라면 사실상 똑같은 거리라고 봐도 된다.

 

테슬라 매장이 사거리 앞에 떡하니 있다. 멋은 확실하네.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내렸더니 세일을 하고 있었다. LA 에서 노드스트롬을 한 서너군데 정도 간 것 같은데, 음... 우리나라로 치면 태평백화점... 까지는 아니고 NC백화점이나 AK몰, 현대시티아울렛 정도 느낌이다. 약간 아울렛인데 도심형 빌딩이나 아케이드로 조성된?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이라고 하는데, 아마 브랜치별 레벨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지도에선 다 백화점으로 분류가 되있었지만.

 

 

 

 

산타모니카 노드스트롬은 아울렛 느낌이었다.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 매장이 주로 있었고, 그 아케이드 끝 노드스트롬 건물 안에 또 백화점처럼 크고 작은 브랜드와 편집샵이 들어가 있다. 계획엔 없었지만 Topshop 매장에서 저렴하게 크로스백을 건졌다. 여행 내내 야무지게 잘 들고 다녔다. 노스페이스 세일 상품을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가격을 생각한다면 안사길 잘했고 한국에서 파는가?한다면 아니어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한국 돌아와서 강추위에 패딩을 2개 이상 산 걸 생각하면 멈추길 잘했다 과거의 나 자신아.

 

 

 

 

산타모니카에서 베니스비치까지 걸어서 20분 거리라길래 혼자 가려고 했다. 친구가 본인도 백화점은 다 봤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아마 LA 에서 걸어서 가는 건 처음이라 낭창했으니 망정이지 누가봐도 관광객 몰골로 먼 길을 잘도 걸어간 것 같긴 하다. 사실 길 자체는 정말 깔끔했다, 고급 아파트와 오피스 일대로 공원도 있었고. 문제는 그러거나 말거나 거지는 온 사방에 있다는 점이다. 더러운 거지라서가 아니라 약을 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치안을 바닥으로 가게 만든다. 룰루레몬 입고 조깅하는 커플도 있었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이들도 있었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는 점.

 

명랑한 아웃테리어 치고 그렇지 못한 분위기 (날씨도 한몫함)

 


Abbot Kinney

 

애벗 키니를 처음 검색했을 땐 문래 예술촌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그 느낌보단 좀 더 상위 레벨이었다. 산타모니카 쪽부터 해안 일대가 다 고급 동네라 그런지 개인 PT샵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와 빈티지샵, 그리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았다. Aesop, Le Labo, 그리고 자연주의 유기농 식료품점, Vegan 음식점... 카페도 단순 커피만 마시기보단 브런치와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들이랄까. 효리언니 감성인가. 그리고 운영 시간은 ^^ 제주도였다. 브런치 시간대부터 오후 3-4시 사이에 가면 좋을 것 같다.

 

부촌이라 그런지 중간에 유치원 앞에서 가족끼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라 괜시리 풍경이 좋다고 사진을 찍었다간 경찰에 끌려갈 수도 있으니 구경만 했다. 이럴 땐 외관만으로 위협을 주지 않아서 다행인건지 ...

 

연주하시는 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우리가 ^ㅇ^ 이러고 봐서 그런지 걍 웃으신 듯하다

 

불안 속에 열심히 걸어간 것 치고 문을 닫은 곳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뭐 어쩌겠나. 아침 일찍 왔다면 달랐을 지도. 5시 정도 넘어서 갔을 땐 대부분 레스토랑, 바와 라운지 위주로 오픈하고 있었고 샵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워크인할 수 있는 곳도 꽤 많았는데 우리는 저녁 일정이 있는지라 패스했다. 대신 테이크아웃 커피를 샀는데 조온나 비쌌지만 진짜 얼마만의 아이스커피냐인 상태라서 감지덕지였다. 유명한 곳이었는데도 캡슐 커피가 더 맛있는 걸로 보아 LA는 정말,,,

 

호텔을 알아볼 때 산타모니카가 고급 휴양 도시라고 해서 여기로 할지 고민했었다. 안하길 잘함. 해안 메인 스퀘어 쪽이나 4성급 이상이 아니면 좀 애매하다. 예컨대 우리가 걸어가는 동안 어느 모텔 앞에선 진입금지 띠와 함께 경찰이 있었다. 사건(...)이 있었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저기 쏘다니며 걸어다니다 띠용한 순간이 한둘이 아니네.

 

빈티지샵에 물건은 정말 많긴 한데 건지긴 어렵다.

 

아래는 Abbot Kinney Blvd 걸어다니면서 발견한 Shop List

 

Blue Bottle Coffee 블루보틀 커피

1103 Abbot Kinney Blvd, Venice, CA 90291 미국

 

 

 

 

Intelligencia coffee Venice Coffee Bar 인텔리젠시아 커피

1331 Abbot Kinney Blvd, Venice, CA 90291 미국

다 잘 알테니까 설명 생략.

 

Vuori Clothing

1110 Abbot Kinney Blvd #1110B, Venice, CA 90291 미국

애슬레저 브랜드인데 룰루레몬보다 좀 더 일상룩으로 입을 수 있어 보인다. 아르켓, 코스와 같은 디자인이다. 가격은 싸진 않지만 룰루레몬보단 저렴하다. 약간 우리나라의 안다르, 뮬라웨어 정도려나. 인스타그램이나 온라인 사이트로는 잘 느껴지지 않는데, 매장 경험이 좋다.

 

Blue Star Donuts

1142 Abbot Kinney Blvd, Los Angeles, CA 90291 미국

너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문을 닫아서 못갔다. 이사람들아 왜 안열어. 만약 열려있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 이 근방은 이렇게 한입거리 간식이 많지 않다.

 

Huset

1316 Abbot Kinney Blvd, Venice, CA 90291 미국

편집샵 같은데 비싼 도자들이 많다. 물론 한국에 들고갈만한 사이즈도 많고, 퀄리티는 사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사오는 것도 워낙 좋은 것이 많아서. 디자인에 조예가 있다면 둘러보기 추천

 

 

 

 

 

Salt & Straw

1357 Abbot Kinney Blvd, Los Angeles, CA 90291 미국

아이스크림 체인인데 비벌리 힐스 쪽에선 줄을 서서 먹더라. 젤라또 느낌이고, 시그니처는 단연 소금맛이 나는 Salt 쪽 메뉴들이다. 제일 작은 사이즈로 시켜도 스쿱이 워낙 커서 둘이 나눠먹을만 하다. 간단한 간식 먹기에 좋다, 매장 내에 앉을 공간이 있긴 한데 말 그대로 아이스크림만 먹고 떠날 정도.

 

 

 

 

Erewhon

585 Venice Blvd., Venice, CA 90291 미국

어떻게 읽어? 했더니 엘ㄹ혼 (엘ㄹㅔ헌...)이라고 읽는단다. 뭐랄까 컬리의 오프라인 매장이 미국에 만들어진다면? 이라는 느낌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처럼 고오오오급 식료품이 많다. 홀푸드보다 더 상위의, 마이너한 메뉴들이랄까. 소스나 절임류는 유리병 안에 소분되어 있고, RTC (ready to cook) 제품도 많다. 밀키트...는 없었던 것 같지만, 몇 개만 조합한다면 사실상 요리된 채로 파는 거지 뭐.

 

매장을 보면서 재밌었던 건 뭔가 유대계 쪽이나 백인, 아시안 외관이 많았다는 점. (이쪽 부자들은 이쪽인가봐) 들어오는 차종도 그렇고. 가격은 막 미친듯이 비싼 건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골라 먹을 정도도 아니다. 그래도 에어비앤비 등에 묶는다면 (키친이 있다면) 이 곳에서 다양한 식재료로 요리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벽화도 많고 알록달록한 애벗 키니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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