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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Travel Abroad 2/스위스

[스위스/체르마트] 부모님과 9박 10일 유럽 : 체르마트 호수 트래킹 (슈텔리, 라이 호수) @수네가 푸니쿨라

by ryootoori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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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그라트 열차를 타고 다시 체르마트 시내로 내려왔다. 체르마트 당일치기라서 바쁘다 바빠. 또 다시 열차를 타러 간다. 산 하나봐도 너무 아릅답다하시는 부모님인데 또 열차를 탄다니까 띠용하심. 그 나이 그 체력에 언제 또 구경하시겠습니까. 갑시다 렛츠 고.

 

이럴 때면 아직 정정한 부모님 체력에 감사한다. 좀 더 일찍 많이 다녔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기회가 생긴 게 얼마겠거니 하면서.

 

고르너그라트 (아래), 수네가 (위) 요렇게 두 산을 모두 오르는 하루

 

 


 

 

2일차 - 오후 : 체르마트 - 푸니쿨라 타고 5대 호수 하이킹 (수네가, 라이 호수)

 

 

 

고르너그라트 열차를 타고 체르마트에 다시 도착하여 약 10여 분을 걸어서 수네가 호수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로 향한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면서 작은 천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물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Sunnegga Blauherd Rothhorn Funnicular Station

https://maps.app.goo.gl/quLbznptmfx7uYR49

 

Sunnegga Blauherd Rothhorn Funnicular And Cable Car Station · Vispastrasse 32, 3920 Zermatt, 스위스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m

 

 

1. 체르마트 - 블라우헬트 Baluherd 왕복 티켓 구입

 

들어가면 우측에 무인 발권기가 있고 좌측에 직원에게 끊는 데스크가 있다.  수네가 - 블라우헬트 구간이 그렇게 인기 구간이 아닌 건지, 아니면 오후 시간대라 그런 건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키오스크에서 보통 스위스 패스 할인 버튼이 있는데 없길래 직원에게 QR 코드를 찍고 결제했다. 스위스패스가 있나면 푸니쿨라 가격은 50% 할인이다. 중간에 트래킹을 곁들이긴 할거지만 전반적인 구간은 타고 내려올 거라서 왕복권을 끊었다.

 

빠르게 올라가기 위해선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 푸니쿨라를 타면서도 산을 뚫어놓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기분이었는데 이후 인터라켄에서의 하더쿨름은 더 대단했다. 광산의 리프트를 탄다면 이 기분인가 하는.

 

 

 

 

스위스 다니면서 열차 전반이 상당히 넓어서 아 휠체어도 쉽게 다닐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구간인가? 했는데 그보다는 트레일 바이킹을 위한 산이 꽤 많다 보니 자전거를 들고 탈만한 공간임이 더 맞아 보인다.

 

 

2. 블라우헬트에서 호수 하이킹 시작 - 1) 슈텔리제 Stellisee (슈텔리 호수)

 

https://maps.app.goo.gl/MxetZcfo1iHwYiwp9

 

Blauherd · 스위스 3920 체르마트

★★★★★ · 대중교통 이용장소

www.google.com

 

 

블라우헬트에 내려 두리번 거리면 어딘가로 향하는 트래킹 루트가 보인다. 뭐 위로 올라가는 식도 있고 그냥 직진행도 있는데 사실 결국 둘이 만나는 루트다. 차이는 자전거로 가느냐 (완만한 대신 좀 더 길고) 걸어가느냐인데, 직접 가보니 혹 고산 증세가 있다고 해도 천천히 사람 다니는 루트로 다니는 게 더 빠르다.

 

 

 

 

고르너그라트 열차를 타면서 봤던 뷰를 등에 지고 걷다 보면 슈텔리제에 도착한다. 트래킹은 넓고 넓은 산맥을 지그 재그로 따라 수네가를 향해 크게 둘러 가는 식이다. 돌아가는 건 아니고 맵뷰로 보면 사실상 산맥 따라 건너 가는 식이긴 함.

 

 

 

 

수네가 트래킹의 장점은 이렇게 산 아래가 뻥 뚫려 있어서 길도 호수도 모두 잘 보인다는 점. 사실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흐린 날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광활한 풍경이라면 구름에 가려지기도 어렵겠단 생각이 들었다.

 

 

 

 

30여 분을 좀 넘게 걸었나. 금방 슈텔리 호수에 도착했다. 사진의 차 뒤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온 식이다. 호숫가를 따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둑방 같은 경로로 호수를 돌면서 나왔다. 하늘이 청명하고 밝은 덕에 슈텔리 호수에서도 역시 산맥이 비친다.

 

 

 

 

벤치도 있고 해서 잠시 앉아 뷰를 보면서 간식을 먹었다. 이 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지옥의 트래킹이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이죠.

 

 

 

 

3. 슈텔리 호수에서 수네가 승강장까지 트래킹

 

슈텔리 호수까지 내려온 길 바로 밑으로 왔던 방향을 향해 또 직진하는 루트가 보인다. 아 여기서 길을 헷갈려서 다시 돌아왔는데, 슈텔리 호수에서 아래로 내려가는게 길목이 아니라 왔던 방향을 그 밑 길로 다시 돌아간다는 느낌의 경로로 가야 한다.

 

 

사진을 보면 우측으로 가야 수네가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누군가가 트래킹을 하고 있다면 그들을 따라가는 것이 최고긴 함. 아 만반의 준비를 한답시고 했는데 아무래도 귀엽고 작은 우리나라 산과는 다르다. 음, 나무 숲에 둘러쌓인 것과 산맥을 하염없이 걷는 것은 스케일이.

 

 

 

 

그래도 걷는 내내 옆으로 보이는 풍경만큼은 장관이었다. 평소 등산하던 루트와는 너무 달라서 그런가 트래킹했던 그 날이 전생같이 느껴진다 (...) 아무튼 이 길이 맞나? 하면서 갔는데, 나중에 보면 맞았다. 나 길 진짜 잘 찾나봐.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에메랄드빛 호수가 그린지 호수다. Grindjisee. 눈에는 보일지 몰라도 가는 길은 하염없을 것이기에 오늘 트래킹에서는 제외. 사실 호수가 다 너무 아름답긴 하나 마치 유럽의 성처럼 보다보면 비슷하니까, 느낌 아니까.

 

 

 

 

가는 길에 너무 푸르게 빛나는 호수도 보였는데, 지도로 보니 호수에 연결된 수력 발전소란다. 색깔이 너무 에메랄드 빛이라 무슨 수영장인 줄 알았네. (그럴 리가 없잖아)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하염없이 걸었다. 부모님과 나만 걷는 길. 길이 좁아서 둘이 나란히 산책하듯 갈 순 없고, 그냥 걷는거다. 쉴 공간도 딱히 있진 않았고 뭐. 그래도 길인 건 명확해서 가는 데 불안함은 없었다.

 

시간도 늦은 시간에 걸은게 아니어서 무섭지도 않았고. 또 가면서 한 2~3팀은 만났던 것 같다. 비슷하게 우리처럼 2명 혹은 3명 정도서 가는, 아 그리고 로드바이크를 타는 이들도 봤다. 아빠가 보면서 엄지 척하면서 '굿'이라고 대뜸 (...). 멋있어 보이셨나봐.

 

 

4. 수네가 승강장 도착 - 2) 라이 호수 (leisee) 보고 다시 하행 푸니쿨라 탑승

 

한시간 정도를 걸어서 수네가 승강장 도착.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길이 험준한 건 전혀 아닌데 고산 증세가 올까봐 평소 템포대로 걷지 않았다. 중간에 아름다운 사진도 찍고 쉬고 한다면 한시간 반 정도 잡아도 충분할 듯하다.

 

 

 

 

아래로 라이호수가 보인다. 햇빛이 들어오는 뷰가 장관이었다. 날씨 예술이고요.

 

 

 

 

사진엔 없는데, 수네가 승강장이 메인인지 카페테리아, 야외 벤치와 기념품샵, 식당이 있다. 다들 시원한 맥주에 식사를 하고 있기도 하고. 라이 호수에 보면 놀이터도 있다.

 

 

 

 

아 스키장이 있다. 그리고 옆에 바이크 관련해서 출발 포인트인지 여러모로 체크포인트 느낌인 곳이다. 라이 호수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에는 따로 셔틀이 있는 듯하다. (발견 못함)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한시간 넘게 걸은 덕에 (낮에도 걸음) 그냥 로봇처럼 발을 움직였기 때문.

 

 

 

 

떨어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파워에이드를 한 잔씩 하고 다시 체르마트로 향하는 하행 푸니쿨라를 탔습니다. 시간은 거의 10~15분 단위로 있어서 화장실 들르고 이모저모 충분했다. 아 그래도 막차는 있으니 시간은 꼭 확인하시길. 그 날 막차는 한 5시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사히 체르마트 시내 도착. 텃밭에 대를 Leki 로 고정해놓는 스위스 스케일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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