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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Travel Abroad 2/스위스

[스위스/루체른] 부모님과 9박 10일 유럽 : 루체른 유람선, 리기산 Rigi Kulm 하이킹 @스위스패스

by ryootoori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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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고 이동하고 여행 준비하는 포스팅만으로도 쏟아지는구나. 역시 장거리다. 무사히 스위스에 도착하고 체크인한 다음 날, 사실상 여행 첫 날 일정을 시작했다.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리기산에 오른 후 시내로 돌아와 짐을 챙겨 인터라켄으로 이동한다.

 

성향상 여행 계획을 세울 땐 따로 쇼핑이나 카페에서 앉아서 시간 보내는 시간 등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 빡빡하다. 부모님 닮아 그랬던 건가보다. 아침 일찍이 시작하는 일정임에도 두 분은 이미 준비 다하고 오쏘뮬을 들이키고 계셨다. (...)

 

 

 

 

8시 나갈 예정이었지만 30분 정도 일찍이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뒤 루체른 시내로 향했다. 오늘부턴 패스 개시라 버스를 타고 금방 이동했다. 쌀쌀했지만 하늘이 청명했다. 도착한 첫 날은 구름이 흐려서 정말 예보대로 비가 오려나 했는데.

 

 


 

 

1일차 : 루체른 - 리기산 하이킹

 

 

 

1. 리기산(Rigi Kulm) 가기 위해 비츠나우(Vitznau)까지 유람선

 

https://maps.app.goo.gl/YLiVD3yA3DJNWFyR7

 

Luzern Bahnhofquai · 스위스 6003 루체른

★★★★☆ · 여객선 터미널

www.google.com

 

 

Luzern 선착장에서 Vitznau 비츠나우 선착장까지 유람선을 타고 이동한다. 그리고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기차역 (Righ Bahn) 에서 산악 열차를 타고 Rigi Kulm까지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나서 기차역까지 하이킹으로 내려온다. 보통 올라가는게 하이킹 아니겠냐 싶지만 스위스 대부분 경치를 보려면 타고 올라가서 걸어 내려오는 걸 택한다.

 

 

 

 

루체른에 있는 쿱과 미그로스 대부분 일찍이 문을 닫지만, 루체른 역에 있는 쿱은 거진 9~10시까지 운영한다. 여는 것도 똑같이 일찍 7시 정도부터 열고. 간단히 초콜릿과 치약을 사기 위해 쿱에 들렀다. 결제하고 나와서 역을 건너면 바로 선착장이다.

 

 

 

 

시간을 보니 뛰면 바로 유람선을 탈 수 있겠다 싶어 뛰었다. 유람선 배차간격이 꽤나 길어서 빨리 탈 수 있다면 빠를수록 좋다. 따로 입장에서 검표는 없이 바로 탄다. (타고 나서 검표함. 벌금 물기 좋게ㅋ)

 

 

아슬하게 탑승 완료, 시작이 좋아

 

 

2등석 레스토랑 겸 카페가 실내고 뱃머리나 꼬리편이 외부다. 2층은 1등석을 위한 공간. 근데 뭐 굳이 1등석이나 차이 있겠냐 싶다. 사람이 바글거리는 차이인데, 루체른 유람선은 워낙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사람들은 계속 움직인다.

 

아침 일찍 탔기 때문인지 실내는 꽉 차 있지만 야외는 거의 비어있었고, 30분 정도 구경하고 나선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래서 우리도 안에서 앉아서 갔다. (밖에도 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에서 메뉴는 꼭 안시켜도 된다. 대부분 안시킴. 그래도 워낙 나이드신 분들이 휴가 느낌으로 많아서 그런지 디저트와 이것저것 시켜서 얘기하시면서 가더라. (부부동반 여행이 많은 느낌)

 

 

 

 

호수가 산맥 안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바람도 세게 안불고 어찌나 고요한지. 바다를 달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괴 호수 맞나 싶을 정도로 왜 이렇게 커. 진짜 스위스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래도 아침 바람은 쌀쌀해서 꼭 스카프나 하이넥, 히트텍 등을 입기를 추천한다. 체온 절대 지켜야 감기 몸살 등으로부터 굳건하게 버티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잔소리 그만)

 

 

 

 

아무튼 대충 1시간 정도를 달리니 비츠나우 선착장에 도착한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없지만 대충 사람들을 따라 잠깐 걸으면 열차역에 도착한다. 이 때 단체 관광객이 바로 앞에서 우르르 서는 바람에 싀앙 나 다음 거 타야하니? 싶었는데 옆으로 따로 빼더라.

 

선착장에서 내리면 얼레벌레 굴지 말고 바로 기차 역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사진은 내려와서 찍어도 된다. 어차피 배 기다려야 함.

 

 


 

2. 비츠나우(Vitznau)에서 리기쿨름(Rigi Kulm)까지 산악 열차

 

리기 열차(Rigi Bahn 리기 반)를 타고 리기 쿨름까지 올라간다. 열차를 타기 직전 줄 서는 곳에서 패스 QR 확인으로 검표를 대신한다. 올라가는 방향 왼쪽에 앉아야 풍경을 바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오른쪽에 앉아도 통창이라 충분히 다 볼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30분 정도를 올라가는데 차창 밖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 직행은 아니고 중간 정거장이 있다. 일반 버스 탈 때와 동일하게 정차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 우측 상단에 STOP 불이 들어오고 내릴 수 있다. 우리는 거의 끝이나 다름 없는 Rigi Kulm 까지 가므로 해당 없다. 보니까 Katlbad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분들도 꽤 된다.

 

 

 

 

구름 위를 올라가는 산악열차. 아마 스위스에서 산을 오를 때마다 많이 타겠지만 이렇게 급경사 철로를 따라 올라간다. 십여 분 정도를 올라가면 정말 구름 위에 있는 걸 경험할 수 있다. 구름 아래는 너무나 푸른 호수였는데, 구름 위로 걷는 것도 색다른 경험.

 

 

 

 

3. 리기쿨름(Rigi Kulm)에서 하차 후 Rigi Kaltbad까지 하산하며 트래킹

 

 

열차에서 내리고 나면 뻥 뚫린 고지대다. 바로 앞에 기념품 샵이 작게 있고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은 협소하지만 파리 똥줏간 화장실 생각하면 깔끔한 편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이나 등산 휴게소 정도) 트래킹하면서 중간에 레스토랑을 가지 않는 이상 따로 화장실은 없으니 이왕이면 들렀다 가자.

 

 

 

 

시내에선 구름이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구름 위로 올라오니까 이렇게 하늘이 청명합니다.

 

 

 

 

우리는 스위스 패스가 있어서 바로 탔지만 따로 티켓을 끊어서 올라오는 분들은 여기서 티켓 구입도 하는 듯하다. 머그컵도 팔고 비니나 머플러, 장갑 등도 판다. 아 빅토리녹스는 어딜 가도 파는 것 같다. 난 이후 인터라켄 매장에서 따로 샀지만.

 

 

 

 

 

날씨 요정과 함께한 일정. 하늘 미쳤나요.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었는데도 이 정도다. 광활하고 넓은 뷰에 눈이 시릴 정도이니 꼭 고글이나 선글라스 끼고 가기를 강조한다.

 

 

 

 

휠체어까지는 무리겠지만 이렇게 유모차를 끌고 가는 분도 봤다. 약간 자갈길이라고 해야 하나. 정신 놓고 걸으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천천히 내려가면 힘든 코스는 전혀 아니다. 언덕을 쭉 따라 돌면서 내려가는 식이다.

 

 

 

 

자전거도 보이네. 스위스에서 트래킹하면서 본 건 진짜 산악 바이 킹하기에 최고라는 것이다. 어디든 자전거를 갖고 올라갈 수 있고, 열차도 마찬가지다. 이 아름다운 뷰를 자전거 타면서 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린다. 고프로 뽐뿌 장난 아닌 코스.

 

 


 

 

4. Rigi Kaltbad에서 곤돌라 리프트 타고 베기스 (Weggis) 까지 하산

 

한시간 이내로 따라 내려오다 보면 별장이랄까? 샬레 같은 호텔 조금 보이고 이렇게 휴게소 같은 작은 회전목마가 있는 광장 같은 곳에 도착한다. Rigi Katlbad 리기 칼트베드에 도착했다.

 

 

 

 

레지던스나 주변 호텔이 꽤 있는 듯하다. 여기서 묵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뻥 뚫린 하늘을 보면서 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많았다.

 

 

 

 

물결 표시는 선착장을 말하는 건지 스파를 말하는 건지. 보면 스파가 있나 보다. 아무래도 고산이라 그런 건지? 스파랑 곤돌라 승강장 가는 계단이 한 곳이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지하 같은 곳을 내려가면 승강장이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헤맬 일은 없다. 바로 옆에 곤돌라 시간이 보인다. 우리 하이킹 시간도 어쩜 딱 맞춰서 (사진 찍으면서 내려왔는데도) 한 십 분 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탄 것 같다. 보면 애초에 배차가 30분 정도라서 많이 기다릴 일은 없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트래킹까지 마친 덕에 사람이 많진 않았다. 게이트를 넘어가기 전에 QR 코드로 패스를 한 번 확인하고 지나간다. 역시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있어서 무료 탑승. (사실상 루체른에서 볼 거리는 스위스 패스면 다 무료로 할 수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십 분 좀 넘게 곤돌라를 타고 베기스로 내려왔다. 곤돌라에서 내려와서 구글 지도를 보면서 10분 정도 걸으면 선착장에 도착한다. 곤돌라에서 내린 분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도 되고. 워낙 한적한 동네라 해도 조금만 걸으면 우리와 방향이 같은 여행객이 보일터라 눈치껏 따라가면 된다.

 

 

5. 베기스 (Weggis) 선착장에서 다시 루체른 (Luzern) 도심으로 유람선 타고 복귀

 

 

 

 

※ 베기스 Weggis 선착장

아 선착장에도 기차처럼 플랫폼(Gleis)이 있다. 아마 가는 배, 오는 배 방향 따라 다른 건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진행 방향에 맞춰 대기하기를. 5분 이내 간격으로 다른 배가 오기도 하기 때문에 엉뚱한 거 탈 수도 있다.

 

https://maps.app.goo.gl/xcTppLLNpcU4vX1G9

 

Weggis · Seestrasse 7, 6353 Weggis, 스위스

★★★★★ · 여객선 터미널

www.google.com

 

 

 

 

자전거도 보이고, 워낙 사람이 많아서 혹시나 못 탈까 할 수도 있겠지만 어지간해선 다 탈 수 있다. 너무 앞서가려 하지말고 적당히 안전하게 타기를 바랍니다.

 

 

 

 

해 뜨고 점심 즈음이 다 되어서 그런지 루체른 방향으로 가는 배편에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충분히 앉아서 사진 보면서 갔던 기억이 난다. 보면 반팔 입은 이들도 있고 패딩 입은 분들도 있는데 둘 다 입어도 될 날씨다. 다만 추위를 잘 탄다면 꼭 패딩 정도는 추천한다. (9월 말 ~ 10월 초 기준)

 

 

 

 

낚시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뭔가 취미 느낌. 전용 배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이전에 독일에 교환학생 있을 때 독일에 살면서 프랑스로 출퇴근 (기차 타고) 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얘네도 분명 스위스에 별장 두고 지내는 사람들도 꽤 될 것이다. 아니면 스위스에 살면서 근방으로 출퇴근한다거나.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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