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에서의 2박을 마치고 3일차에 다시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탑니다. 아무래도 지방 도시간 이동은 확실히 여유롭다. 그리고 아침 일찍, 밤 늦게 이동하는 코스면 더더욱. 28인치 캐리어가 널널하게 들어가는 기차를 타고 중앙역에서 아비뇽 TGV 역으로 이동. 오늘은 니스로 향합니다.
아비뇽 역은 그렇게 크지 않긴 한데 뭔가 지은지 얼마 안된 역인지 좀 신식 느낌이 있다. 에릭 카이저 있고 (처음 아비뇽 온 날 미친 맛의 애플 파이를 먹었던) 스타벅스 있다. 딱히 앉아서 쉴만한 곳이 마땅친 않은데 그래도 뭐 먹으면서 시간 보내긴 좋다.
메인 티켓 부스와 카페 쪽이랑 승강장이랑 거의 5분 거리라서. 대충 기차 출발시간 10분 전에 이동하면 되십니다.
이번 니스로 가는 열차는 역시 직행이라서 한 번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직행으로만 찾아서 스케줄링함) 캐리어 두는 공간이 뒤쪽이긴 했는데 뭐 치안이 이슈가 될 만한 루트는 아니라서. 뭐 거진 해적선을 만나지 않는 이상 기차 여행도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
SNCF 앱으로 티켓을 끊으면 이렇게 티켓이 보인다. 상세에서 QR 코드 볼 수 있어서 검표원이 티켓을 요구할 땐 이 QR 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내가 타는 기차 좌석과 스펙이 보여지고요. 각 정거장 예상 도착시간이 보입니다.
나는 아비뇽 센터 - 아비뇽역 - 니스역 코스라 굳이 따지자면 한 번 환승이 있긴 한데 어쨌든 전체 코스 약 4시간 정도 된다. 중간에 환승 기다리는 걸 빼면 아비뇽에서 니스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사실상 마르세유부터 이미 해안선을 따라 남프랑스를 이동한다고 보면 되지만, 깐느에서부터 특유의 종려나무가 곳곳에 보이면서 아 다 와가는구나 할 수 있다. 앞에 한 학생이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길래 저도 열심히 여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NICE-VILLE 니스역
https://maps.app.goo.gl/YKFnnF5jc8hHjqCR7
Nice-Ville · Av. Thiers, 06008 Nice, 프랑스
★★★★☆ · 기차역
www.google.com
그리고 도착한 니스역. 엄청 화려하다. 뭐랄까 독일이랑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니스는 프랑스에서도 워낙 부유한 도시로 유명하고(해안가에 떠다니는 수많은 요트들), 백인 중심의 상당히 보수적인 곳이라고.
사실 여행하는 내내 친절함이나 여유롭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방인(특히 난 완전 이방인이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은 전혀 아니긴 했다. (물론 그래서 너무 관광 냄새 안난다며 좋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지도)
아니나 다를까 후배 말로는 동양인이 흔하지 않을 뿐더러 애초에 count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 곳에선 흑인들도 백인보다 더 부유한 프랑스 부자들이라며.
니스에서의 4박 5일 정도 머무르기도 하고, 또 니스 OUT 항공편이라 숙소를 2곳으로 나누어 잡았다. 해안가 쪽이랑 역 바로 근처로. 해안가 쪽이 조금 더 저렴하긴 하다. 니스 안에서도 관광객 특화된 칭챙총 존이랑 (...) 좀 여유로운 주택가 사이가 있다고 하는데 해안 쪽, 메세나 광장에서 떨어질 수록 한적하고 안전하다. 가격도 더 저렴함.
아무튼 잘 도착했고요 체크인을 위해 숙소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