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SAO 프랑스, 파리
아마 처음 시작이었던 것 같다. 유럽에 있을 때 파리 여행을 갔다가 피카소 미술관 옆에서 매장을 발견했다. 지금도 그 위치에 그대로 있는 듯하다. 아프리칸 패턴이었는데 그냥 끌리듯 들어가버렸다. 심지어 그 땐 카페트를 사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에코백을 팔고 있었는데 어찌나 다행인지 그 안에서도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엄청 고민하다 (학생 주머니는 푼돈이다) 겨우 1장을 골라 사왔는데, 그게 벌써 7년 전이다. 프란체스카 옷장이던 나로선 도전하지 않던 샛노란 색이다. 휘뚜루 마뚜루 아껴 들었는데도 여전히 깔끔하게 보관하고 있다.
두꺼운 재질은 전혀 아닌데 겹으로 덧댄 아주 얇고 허술해 보이는 느낌?주제에 상당히 튼튼하다. 들고 다니면서 끈이 틑어진다거나 어딘가에 긁혀 찢어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퀄리티가 아주 좋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배우 레아 세이두의 가족이 운영하는 브랜드라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Emily in Paris>의 그 와인농장 가족이 생각난다. 힙하네 이 집. 패턴을 따로 디자인하는 것 같진 않고 그 쪽에서 떼오는 것 같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이 가방 들고 여기저기 여행도 자주 다녔다. 추억이네.
2. 마리메꼬 Marimekko 핀란드
우리나라에서 idLook몰에서 공식 수입하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구입하기 쉽다. 핀란드였나 북유럽 감성 브랜드라고 한다. 실제 내가 가본 북유럽은 이방인이 감성을 찾기엔 상당히 어려운 곳이었지만, 집 안에서 각자 감성을 갖고 있긴 한가보다. 직접 패턴을 디자인하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느낌이 비슷비슷하다. 물가는 현지에 맞춘건지 조온나 비싸다. 도기류, 패브릭, 의류나 침구 다양하게 갖고 있고 개인적으론 머그나 접시, 패브릭 가방 제품이 좋은 것 같다. 의류는 아무래도 일반인이 감당하기엔 패턴이라는 것 자체가 꽤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많이 샀다. 퀄리티가 상당히 좋기도 하고 무난하면서도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주문시 포장이 상당히 잘 되어서 온다.
내 물건으론 백팩을 샀다가 생각보다 잘 안들고 다녀서 당근행. 이후 토트백과 에코백을 샀는데 아주 잘 들고 다닌다. 에코백은 40*43 정도 사이즈니 꽤 큰 편이다. 이자벨 마랑이나 롱샴 라지 정도 사이즈. 운동 가방으로 쓰거나 가벼운 여행 보조백으로 쓰기 적당하다. 과거에 살 즈음엔 에코백만도 가격이 6~8만원 선이었는데 요즘은 좀 더 얇게 만들어서 그런 건지 4~6만원 선이다. 시즌 오프 세일을 자주 하니 정가라면 그냥 기다리길 추천한다. 사는 사람만 사는 브랜드라 재고 안 사라져요. (...) 토트백은 10만원 선이라 더 비싼데 (... 나 호구인가) 왁싱 캔버스라 뭐, 역시 실용성은 갑이다.
3. 볼삭 한국
Bolsac 이라는 뜻 자체가 가방이겠지만 (몽삭도 있지 않은가), 기타 여러 악세사리도 같이 판매하는 것 같다. 29센치, 무신사 등 플랫폼에도 많이 입점해있고 네이버 페이 결제도 가능하니 저렴하게 구입할 방법은 많다. 국내 브랜드의 장점.
원래 쉘백 같이 생긴 제품이 유명했나 보다. #Bollobag 친구가 보더니 바로 '볼삭 맞지?'라고 하더라. 다만, 들고 다니기 좀 불편해서 역시 당근행. 그리고 숄더로 들고다닐 수 있는 에코백을 샀다. #Crushbag
내부에는 할머니 베개 천마냥 실크?인 듯하고, 외부는 자수 패턴이다. 단순 프린팅이 아니어서 내 마음에 쏙 든다.
다만 편의성 측면에서 끈이 긴 형태에 두께감은 가을, 겨울인데... 두꺼운 옷 위에 들면 상당히 불편하다. 음... 패턴은 국내 브랜드치고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드는데 뭔가 몸에 익숙하게 들러붙지 않는다. 모델의 착용 샷은 아무래도 가녀린(?) 체형과 얇은 옷 덕분인 듯한데 실제로 난 외투를 잘 입는 편이다. 특히 끈 부분. 너무 두껍고 뻣뻣하다. 그래도 이쁘니까 그냥 들고 다닙니다. (...)
4. 맷앤멜 Matt and Mel 한국
이 브랜드를 알게 된 건 미국 여행을 준비하던 때다. 해변가에서 한가롭게 드러누워있을 줄 알고, 그리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갈 줄 알고 (...) 사롱을 찾다가 발견했다. 사롱 뿐 아니라 갖고 싶은 가방 위시도 있었지만 품절로 포기. 천염 염색 어쩌고해서 나염 패턴이 많다. 여름이라 나염에 미쳐서 티셔츠도 샀던 기억이 난다. 혼자 코요테 노래에 빠졌었나보다.
무난한 디자인도 좋지만 때론 튀는 것에 꽂혀서 어떻게든 사는 나. 놀랍게도 그런 아이템엔 추억이 생기는지 잘 처분하지 않는다. 언젠가 또 한 번 입으면 기분이가 좋크든요. 총량을 유지하는 내 옷장 속에 띠용템이 언제나 있는 이유다.
사롱은 돗자리로도 쓸 수 있고, 수영복 위에 둘러 원피스처럼 입을 수도 있다. 불투명하기 때문에 로브 가운처럼 쓰기 좋다. 담요로 쓰기에도 좋다. 제품마다 가격이 조금 다르긴 한데 대부분 4만원대였다. 프로모션에 해서 비슷하게 4만원 이내로 구입했던 걸로 기억한다.
5. 푸에브코 Puebco 일본, 도쿄
도쿄 PARCO 매장에서 발견했다. 한국 사이트도 있는 듯. 약간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는데 라이프스타일샵? 근데 제품은 많지 않다. 비이커샵에서 이첸도르프 제품을 파는 것과 비슷한 느낌.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 금액선이 있었는데 맞추자니 너무 쓸 데 없는 제품을 모아 사는 기분이라 그냥 하나만 샀다. 바로 카페트.
https://puebco.kr/products/scrap-fabric-rug
사실 패턴 브랜드는 아니다. 무인양품처럼 기본 아이템이 많은데, 가격 대비 퀄리티를 보면 대부분의 제품이 H&M 홈을 봤을 때처럼 띠용이긴 하다. 아주 후줄근해서 이걸 나같은 민간인이 쓰는게 맞나 싶은. 감성에 미쳐서 천에 헛돈 쓸 것 같은 템도 많다. 물론 이 브랜드를 잘 알고 좋아하는 분들에겐 Excuse me.
다양한 패턴의 천을 꼬아 한 줄씩 연결해 만든 러그다. 색상은 당연히 랜덤이다. 매장에서 직접 보고 다 괜찮았는데 자꾸 보다보니 구별이 안되어서 직원과 결승전을 하다가 최종 결정했다. 심플한 가구밖에 없는 내 방에 포인트가 되주고 있다. 사계절 내내 깔아둘 수 있고 세탁도 용이하다. (여름엔 재질이, 겨울엔 두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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