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쇼핑은 사실 첫 날에 거의 다했고, 마지막 날에는 부모님이 밀라노 대성당 둘러볼 동안 빠르게 움직여서 첫 날 못샀던 것들을 바로 가서 사기만 했다. 쇼핑이랄게 가격 상한선이 있는 나로선 금방 끝나는 편이라 다양한 샵을 둘러보는 시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산 로렌초 원주
https://maps.app.goo.gl/5ZDDCd8MJGLehcZL8
Missori 역에 내려서 산 로렌초 원주를 거쳤다. 작은 광장 같은 느낌인데 여기서부서 상점가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쭉 두오모 광장까지. 출발 전에 가볍게 성당에 들러서 내부를 둘러보고 (무료) 길을 나섰다.
굳이 순서대로 언급할 필욘 없을 것 같고 많이 봤던, 또 갔던 곳 위주로 써본다.
의류 & 뷰티 (화장품) SPA 브랜드
이탈리아도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SPA 브랜드가 있다. 상품 퀄리티는 가격만큼인 것 같다. 약간 자라 Zara 가격이다 싶으면 자라 정도, H&M 이다 싶으면 그 정도다. 이게 말이냐 방구냐 싶지만 정말 그렇다. ^^
OVS 오브이에스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고 베네치아가 본사다. (의외) 이탈리아 전체 의류 소매에서 약 5% 차지할 만큼 꽤나 큰가보다. 스타일은 자라, H&M, Espirit 느낌이 골고루 들어가있다. COS 나 Arket 느낌은 전혀 아니구요.
내가 여행하던 시즌 테마가 약간 폴로 랄프로렌 가을 감성이었는지, 바버나 폴로 스타일 제품이 꽤 많았다. 그리고 편집샵 같은 역할도 하는지 화장품이나 잡화류도 일부 보였다.
Natura 나츄라
https://it.naturaselection.com/it/
역시 의류 브랜드인데 약간 Home 제품도 같이 있다. 자체 제품도 있고 편집샵 역할도 하는 것 같다. 미리 온라인에서 에코백이랑 이런 제품들 보고 갔는데 실제로도 똑같이 생김. 다만 파리에서 따로 들를 편집샵들에서 살 물건이랑 좀 겹쳐서 사진 않았다.
https://maps.app.goo.gl/bkpDLAqEYq9C59Tj7
잡화 좋아하는 분들 또는 친구 선물 사기에 좋은 곳이다. 또 여행용 가방이나 이런 것들 싸게 사고 싶다면 여기서 구매 추천. 휘뚜루 마뚜루 막 쓰기 좋은 물건들이 꽤나 많다. 블라우스도 소재가 좋아보여서 살까 했는데 사이즈가 안맞는 난쟁이는 오늘도 눈물을 훔친다.
또 보면 약간 태국 인도 감성. 그래서인지 디퓨저도 있고 에센스나 기타 향초 등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 사이즈도 귀여워서 동료 선물로 작은 오일을 하나 샀다. 요가왕인 그녀에게 딱 맞으리라.
Tigota 티고타
https://maps.app.goo.gl/qtE362nYGxckQHyh9
이탈리아 드럭스토어. 예 올리브영 또는 DM 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중간에 세제를 사야해서 바로 들어갔었는데, 가격은 까르푸랑 거의 비슷한 듯?
여기서 Omino Bianco 를 샀다. 캡슐 살까 파우더 살까 계속 기웃거리고 있는데 나를 보고 어떤 이탈리안 아지매도 기웃. 다른 아주머니도 와서 이거 좋다고 계속 얘기한다. 너무 웃긴게 나는 (스페인어를 조금 알고) 이탈리아어를 모르는데 워낙 행동이 큰 그들이라 그런지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 그래? 하고 그냥 사버림. 에어비앤비에서 세탁할 때 아주 잘 썼다.
핸드크림, 립 제품 다양하게 많은데 가격은 고만고만해서 부담 없다. 그냥 당장 필요한 화장품이라면 여기서 사는게 편할 듯하다. 선물용으로 사기엔 패키지가 애매해서 패스.
Terranova 테라노바
https://www.terranovastyle.com/
우리나라에서 검색하면 무슨 아웃도어 등산용품으로 뜨는데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다. 아이들 옷도 있고 가격은 OVS 보다 조금 더 아래인 편. 위치도 Primark 프라이마크 바로 옆에 있는데 비슷한 가격대라 그러려니. 매장도 꽤 큰 편이고 (가드도 있음) 물건도 도떼기 시장처럼 쌓여 있음.
https://maps.app.goo.gl/ALHUCXbRoV4bmtDX7
음 뭐랄까 스타일 내기는 애매하고 막 입기 좋은 기본 드레스, 원피스나 가죽 (레자겠죠), 무스탕이나 봄버 같은 가벼운 재킷 사기에 좋은 곳. 또는 기본 골지티 같은 이너 제품들.
그 무슨 유튜버들 여행 가서 추천하는 애들 브랜드 브랜디멜빌?.. 이나 풀앤베어 한숨 나오는 퀄리티 생각하면 개인적으론 더 추천하는 곳이다. 아무래도 상품 질이 조금 더 상급이다. 특히 청바지를 비롯한 바지류 사기에 추천합니다.
애들 제품도 귀엽고요. 각 나라별 스타일이 있는데 니트류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사기 좋다.
Yamamay
이탈리아 속옷 브랜드. 온라인 공홈 가면 홈웨어도 있긴 한데 일단 매장은 대짝만하게 불화자와 빤쓰가 걸려 있습니다.
https://www.yamamay.com/it_en/
디자인이 예쁜 브라렛도 꽤 있고, 빅사이즈 제품도 많다. 따로 둘러보진 않았지만 밀라노가 워낙 신혼 여행 자주 오는 곳이기도 하니 시간된다면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일반 속옷 브랜드와 비슷하다.
KIKO
https://maps.app.goo.gl/TPwV2DNz47K4VsRXA
유럽 곳곳에 매장이 있는 키코. 아시아에는 상해였나 싱가폴에 있던 것 같은데 철수한 듯. 가격이 저렴하고 립을 비롯한 색조 제품이 대표적이다. 기념품 및 지인 선물로 립 제품 사다주기 딱 좋은 곳.
https://www.kikocosmetics.com/en-gb/
몰랐는데 따로 카운슬링도 해주는 것 같긴하다. 매장에서 뭐 하느라 바쁜 분들을 일부 보았음. 제품 색상이나 모델, 가격은 공홈에서 확인 가능하니 미리 보고 가면 좋다. 왜냐하면 워낙 제품이 많아서 찾고 발색 위해 뚜껑 열어보느라(...) 시간이 가거든여.
나는 항상 사는 색상군이 있어서 몇 개 둘러보고 바로 결제. 7~8년 전 물가 생각하면 많이 가격이 올랐다. 그래도 세상 물가 생각하면 여전히 저렴한 레벨군을 유지 중이십니다.
스포츠 & 아웃도어 Outdoor
Carton Tutto per Lo Sport
https://maps.app.goo.gl/p6xRRhC59TsyLf1v7
여긴 내가 미리 구글맵 뒤져서 저장해둔 곳인데 세상에 마상에 대박인 매장이다. 프랜차이즈라면 그렇게도 볼 수 있는 게 다른 도시에도 일부 있는 듯하다.
일단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주요 브랜드 아크테릭스, 스카르파, 파타고니아, 마무트, 노스페이스 제품이 모두 있다. 특히 아크테릭스나 스카르파의 경우 신상품도 빠르게 다 들어와있고 온라인에서 재고 검색이 안되는 물건도 꽤나 있는 편.
아무 기대없이 들어갔다가 헬리아드 박스카 색상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판매가 그대로에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하다니. 언빌리버블. 디피된 것 말고 새걸로 요청했는데 친절하게 하나 더 있었다며 갖다주신.
마지막 날에 스카르파 모히토 신어보러 한 번 더 갔었는데 사이즈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했지만 색상도 다양하고 할인 제품도 있어서 관심 있다면 꼭 가보길 추천하는 곳이다.
구글 리뷰가 일부 테러 있는데 그건 그냥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 한사랑 산악회 유저 종특이려니 하고 넘기면 되시겠다.
Decathlon 데카트론
프랑스 프랜차이즈라 굳이 싶겠지만 밀라노에도 꽤나 매장이 많다. 사이클이나 홈 트레이닝을 즐기는 분이라면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추천. Quechua 라고 7~8천원짜리 백팩 하나 꽤 인기를 탔던 제품이 있는데 쌓아두고 팔긴 했다. 약간 유니클로 크로스백 같이 우르르 팔렸던 제품이다. 메르시 에코백 말고 데카트론 백팩 추천하는 나 어떤데.
젤라또 Gelato
AiVoglia
https://maps.app.goo.gl/v6R2shdreWr4fxmt8
여기는 밀라노 와서 역 내리고 제일 처음 본 곳이라 먹었던. 엄마가 처음 이탈리아 젤라또 먹어본 곳인데 너무 좋아하셔서 이 날부터 시작된 1일 2 젤라또 지옥. ^^
La Bottega del Gelato Cardelli dal 1964
https://maps.app.goo.gl/DordUzqhb3wnVwhcA
밀라노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간 젤라또 집. 숙소 가는 길에 보여서 들렀는데 꽤나 오래된 곳인가보다. 주민들이 꽤나 많이 먹고 있어서 한 번 들러서 하나 들고 갔다. 엄마가 아이처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 좋아졌던 곳.
Venchi
https://maps.app.goo.gl/D7MRGP7UfQgkrkbo8
스포르체스코 성 가는 길에 보여서 들르긴 했는데 두오모 중심으로 여럿 지점이 있다. 그리고 말펜사 공항 터미널2 면세구역에도 있음요. 약간 라뒤레 마카롱 같은 느낌. 파리에 가면 어느 마카롱집 가도 맛있듯 여기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가격이 조금 더 있는 편이고.
원래는 초콜릿으로 더 유명한 집인 것 같다. 이탈리아 여행 내내 젤라또 배 터지게 먹었는데 꼭 이 집 아니어도 되니까 눈에 보이면 들어가자 ^^
맛은 거의 다 비슷하다. 온갖 과일 맛도 다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론 피스타치오, 그리고 과일 맛 대부분이 맛있었다. 딸기말고 다른 과일도 많이 시도해보시기를. 사실 젤라또 맛 중 맛 없는게 없었다.
패스트푸드 및 커피 프랜차이즈
Starbucks via Torino
https://maps.app.goo.gl/sgJweR6SwpDGBthY8
두오모 쪽 로스터리 말고 메인 상점가에 하나 더 있다. 거의 테이크아웃 위주고 역시 사람들 바글바글하다. 음료 및 디저트 등의 메뉴는 거의 다 있고, MD 메뉴는 리저브만큼은 아니지만 꽤 다양한 편이다.
이후 프랑스 둘러보니 나라마다 다른 것 같긴한데 일부는 겹치는 것도 있었다. 가격은 역시 이탈리아가 조금 더 싸서 이왕이면 이탈리아에서 사세요.
맥도날드
여윽시 글로벌 브랜드답게 키오스크 잘 되어 있구요. 우리나라 키오스크랑 거의 비슷합니다. 목이 너무 말라서 시원하게 쉐이크 먹으려고 입장.
사실 밀라노 맥도날드 근처엔 파이브가이즈도 있는데 사람이 텅 비어있다. 웬열? 햄버거 찾는다면 파이브가이즈도 함 가보면 좋습니다. 아부지가 난 햄버거만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햄버거는 한 번도 안먹은 아이러니.
맥카페 메뉴도 뭐 그럭저럭. 개인적으론 일본 맥카페를 좋아한다. 단 거 만드는 데 진심인 나라여서 그런가봐. 부드럽고 적당히 달다. (사실 내게는 좀 많이 달긴 한데 미각 상실할 것 같은 유럽에 비하면)
FIVE GUYS 파이브가이즈
우리나라 더현대에 들어와서 난리가 났던 파이브가이즈. 정작 밀라노 매장에서는 파리를 날리던. 독일인 친구 말로는 해장용 햄버거로 제격이라는데, 어지간히 짜고 치즈맛 넘치나보다.
졸리비 Jollibee
이전 밀라노 구경 포스팅에 남겨두긴 했는데, 필리핀 치킨 브랜드로 KFC나 파파이스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된다. 상당히 짠 편이라서 개인적으론 치킨 자체 메뉴보다는 버거를 시켜서 빵으로 짠 맛을 좀 잡는 걸 추천한다.
위 브랜드 외에 우리나라에도 이미 매장이 있는 OYSHO 오이쇼, MANGO 망고, ZARA 자라도 시간이 된다면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프랑스에서도 여러 곳 돌아다녔지만 이탈리아가 확실히 물건이 더 빨리 공개되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시즌도 조금씩 디피를 해두기 때문에 여행객으로선 다양하게 입어보기 좋다. 그리고 가격 자체도 환율 계산해도 더 싼 것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