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가면 꼭 가는 사치 갤러리. 영국 광고 재벌인 찰스 사치가 만든 갤러리로 상당히 부촌 느낌 낭낭한 곳에 위치해 있다. 한남동 리움 미술관 가면 근처에 다이닝, 디자이너 샵 많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고오오오급 샵도 많고. 여유롭게 앉아서 떠드는 사람들 보니까 뭔가 귀엽기도 하고. 뭐랄까 요즘에는 밖에서 앉아서 떠드는 것도 지루하다. 나이가 들면서 관심사가 더 뾰족해져서 그런 건지, 휘발성 대화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그러다 보니 혼자서 더 많이 돌아다니게 되는 것 같고요. 이렇게 독거노인 루트로 자연스레 깜빡이 켜게 되는거니.
SON 티셔츠를 입고 있는 귀여운 친구가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갤러리로 향합니다. 아케이드를 나가면 갤러리가 금방이라서.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미술관 구경하고 여기서 먹고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aatchi Gallery
https://maps.app.goo.gl/aLWR7gRArJL6G59U8
사치 갤러리 · Duke of York's HQ, King's Rd, London SW3 4RY 영국
★★★★★ · 미술관
www.google.com
넓은 잔디 광장을 여유로이 두고 입구를 향하는데요. 사치 갤러리는 항상 무료 입장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주. Donation 3달러가 쓰여 있는데, 입장료 값이라고 생각하고 내도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감상을 할 수 있다.
입장하자마자 있는 데스크를 기준으로 양 사이드에 굿즈샵, 그리고 관람 구역으로 나뉜다. 지하에는 화장실이 있고, 또 따로 짐을 맡기는 공간이 있기는 한데 돈을 받는다. 물론 굳이 짐을 안맡겨도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 송민호 작품도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놀라긴 했었다. 상당히 힙한 느낌의 작품이 많았었는데, 내가 아는 국내 아이돌의 작품이 걸린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에 보고 작품 사진 개별로 거의 다 찍어가서 핸드폰 배경화면 해뒀던 게 2016년이다.
건물이 크기는 한데 생각보다 전시 자체가 크고 많지는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다. 빠르게 보면 두 번도 볼 수 있는. 전혀 컨트롤 없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분위기라 너무 좋다.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주로 한 두명이 와서 천천히 보는 식이다. 평일이라 더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굿즈샵이 꽤나 큰 편인데 거의 전시 중심이고, 작은 사이즈의 작품 파는 식이다. VMD 집중하는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에코백이 있긴 했는데 HAY 랑 느낌 비슷해서 패스. 가격은 저렴하다. 근데 한국에서 이 가격이면 훨씬 좋은 디자인 제품 많이 살 수 있으니까요.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 뭐랄까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곳 같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할 것도, 볼 것도, 먹을 것도 야무지게 있는 곳이라서 좋은 기운 잘 받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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