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내게 학생 여행도 아니고 왜 이런 거 먹었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요. 내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독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던 나로서 독일의 음식이란. 일단 확실한 건, 독일은 미식의 나라는 전 ~ 혀 아니라는 점이다.
K-가정에서 자라 12첩 반상에 익숙한 내게 맛도 없이 비싸기만 한 독일의 외식은 눈 뜬 지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누구에게나 맛있는 메뉴들이 있다. 그래 독일에서는 이 메뉴를 먹어야 합니다.
바로 맥도날드, 도미노 피자, 피자헛, 케밥 그리고 차이나 누들박스와 포 (쌀국수) 입니다. 가격도 다른 외식 대비 저렴하고 (공장형 요리 + 유라시아/아시아 버프) 맛도 만국통일하는 퀄리티라서.
* 도우너 케밥
케밥집은 어지간해선 필승이다. 구글 맵스에서 평점 4.4 이상인 곳 가면 그냥 무조건 맛있으니까 주변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Döner 를 검색하면 된다. 또는 영어로 kebab, kebap 치거나.
베를린 동물원 근처 케밥 맛집 >.<
https://maps.app.goo.gl/oCzHDoyZ2J53W5NNA
여기는 지하철 역사 안에 있다. 승강장 가기 직전에 바로 보이기 때문에 찾는 데 어렵진 않다.
꽤나 양이 많은 편인데 아 너무 맛있고 배고파서 그 자리에서 순삭했습니다. 탄산음료 안좋아하는데 기름지고 마요에 스윗 어니언 소스 입에 들어오니 그냥 콸콸콸이다. 이러니 유럽 애들 연비가 좋을 수밖에. 물론 살도 찌고.
그리고 이 연두색 환타 뭐야 개 맛도리네 진짜.
* 차이나박스 (또는 누들박스)
팟타이나 쌀국수 면, 또는 야키소바 면에다가 간장 소스, 야채 같이 볶는 게 기본 구성. 거기에 닭고기나 돼지고기, 또는 스프링롤 토핑 얹어서 먹는 식이다.
8년 전만 해도 냉동 피자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뭐 거의 휴. 하긴 우리나라도 칼국수 만 오천원 시대인데 뭘 어떡하니. 도시락 더 열심히 싸서 다니자 나 자신아.
알렉산더 플라츠 쪽을 지나다가 보여서 먹었다. 바로 먹고 갈거라 그냥 포장 안했는데, 양이 뒤집어지게 많아서 조금 남김. 그래도 배 찢어진다. 보통은 면을 고르고 위에 토핑을 추가 비용으로 얹는 식이다. 고기를 얹기도 하고, 스프링롤 튀김을 얹기도 함. 나는 스프링롤을 좋아하긴 한다. 완전 튀김 밀가루 파티 맛.
여기 같은 경우는 커리 소스였는데, 뭐 나쁘지 않네요. 일단 고기, 야채, 탄수를 올인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라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혹은 외식은 과감히 때려치고 (포기가 아니다) 숙소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도 좋다. 마트에 상당히 다양한 페이스트와 향신료, 채소가 많기 때문에 파스타만으로도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서. 3~4명이서 여행할 일이 있냐 싶겠냐마는가족 여행이라면 무조건 요리나 투고 메뉴 추천이다.
* 샌드위치, 시리얼 및 유제품
이미 장보기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했지만 독일은 생활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주변 마트나 슈퍼 가면 정말 재료가 다양하니 키친이 없더라도 샌드위치 정도는 직접 만들어 먹어보길 추천한다.
많이들 먹는 구성은 치즈 2종, 햄이나 살라미 2종, 할랄 페이스트나 과일 잼, 그리고 루꼴라 정도. 빵은 아무거나 사도 상관없다.
아 물은 STILL 이라고 쓰여 있는 걸 사면 된다. 나머지는 기본이 탄산수라서. STILL 이 일반 물이다.
이런 쿠스쿠스 같은 샐러드류가 보통 냉장 식품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고, 또 비슷한 가공식품 쪽으로는 아무래도 대표적인 것이 시리얼. 종류가 많긴 한데 엄청난 건 아니고 약간 오트밀 느낌으로다가 대용 수준인 것 같다. 수입 시리얼보다는 그래놀라나 오트밀 종류가 상당히 많고 보통 비건, 오가닉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래는 약간 프로틴 드링크처럼 뭔가 에너지 우유 같은 느낌? Ayran 아이란 이라고 해서 터키식 요거트 음료라고 한다. 요거트와 물, 그리고 소금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 과일
여행에서도 과일 섭취는 놓치지 마세요 ( ? ) 프랑스 가면 보통 납작 복숭아 많이 먹던데 나는 물복 취향이라 여기서는 주로 자두를 찾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간혹 말랑하게 익은 납복이 있길래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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