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와 피렌체를 둘러본 하루, 그리고 다음 날이자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날. 성과 공원을 보기로 했다. 첫 날 들어가보지 못했던 밀라노 대성당을 아침 일찍 구경하고 걸어서 이동했다.
날씨는 오늘도 너무 좋아서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작이었습니다. 9월 말까지는 확실히 밀라노는 덥긴 하다. 반팔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보였다. 반팔 입고 돌아다니다가 오후에 가디건 입는 정도가 딱 적당한 착장일 것 같다.
※ 스포르체스코성
https://maps.app.goo.gl/vaWR9UGtbNVycLE58
스포르체스코 성을 향해 걷다 보면 이렇게 분수대가 보인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팔찌 호객꾼이 조금 있긴 한데 어련히 알아서 잘 지나가면 된다. 파리만큼 많은 건 아니라서.
https://maps.app.goo.gl/HZe5ut1AwJFRyL7AA
분수대 뒤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성 내부가 꽤나 큰 편이고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모여 있어서 사실 이 곳만 구경하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다만 우리 부모님은 미술관이나 박물관 취향은 없으신지라 건축물만 구경하기로 했다.
격자 구조로 중간 중간 통로를 지나다니다 보면 새로운 볼거리가 꽤 많다. 해의 위치에 따라 들어오는 빛의 방향과 그림자를 보는 재미도 있다.
밀라노 투어를 검색했을 때 자전거 투어가 꽤나 많았는데 역시나 성 안에 자전거로 다닐 수 있나보다. 운전까진 안되더라도 어느 정도 들여오는 건 가능해 보인다. 스포르체스코 성 주변엔 공원이 크게 있고, 그 주변도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로 둘러보기 좋은 위치가 맞다.
새로운 전시를 준비하는지 외벽에 뭔가를 설치하고 계신 분도 보이구요. 이렇게 오래된 건축물 안에서 최대한 뭔가를 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도 신기하고. 그만큼 또 건물이 잘 버텨주고 있는 것도 신기하고. 그럴 수 있는 날씨와 환경도 부럽고 하다.
※ 셈피오네 공원 Parco Sempione
https://maps.app.goo.gl/YvH4LADVK74FG2ZV6
성을 쭉 지나서 통과하면 공원과 연결된다. 밀라노 대표 공원이라 할 수 있는 셈피오네 공원. 상당히 규모가 있는 편이고 도로도 잘 닦여있다. 그냥 쉬는 사람도 많고 웃통 벗고 셀피 찍는 사람도 있다. 개 산책 시키는 사람, 연주하는 사람 풍부하네요.
아침부터 또 주구장창 걷다보니 지쳐서 가족 셋이 나란히 벤치에 앉아 쉬었다. 뭐 먹을 지 생각하면서. 먹고 싶은 건 많고 허락된 시간으로 가능한 건 한 끼니. 흠.
공원을 통과해서 쭉 더 가면 개선문처럼 문이 보인다. 시간상 굳이 더 직진할 필욘 없어보여서 쭉 돌아서 공원을 나서기로 했다. 러닝하기에 좋은 곳인가 하면 글쎄. 러닝화가 금방 닳 것 같은 바닥이긴 해. 얘네는 오히려 도로를 달리는 게 더 좋아보이기도 하다.
Nàpiz' Milano
https://maps.app.goo.gl/19kKsZqByG2Ptz5u9
짐을 되찾으러 숙소로 가기 전 이탈리아 피자를 마지막 식사로 먹기로 했다. 화덕 피자라서 스위스에서 먹었던 피자랑은 다른, 이탈리아 피자.
구글 지도로 미리 찾아뒀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로컬 맛집이기도 한가보다. 동네 주민부터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 백부장 닭한마리에 아저씨들이 많듯이, 점심식사하러 나온 양복 입은 아저씨들도 꽤 많았다.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고 안에서도 가능. 화장실은 쾌적하고 넓은 편이다.
양은 한 사람당 하나 시켜도 될 것 같은데 많이 먹지 않는 분이라면 1개 시켜서 사이드 같이 먹어도 되겠습니다. 우리는 셋인데 샐러드 하나에 피자 2개 시켰다. 개인적으론 입맛에 잘 맞았다. 난 이런 화덕 도우를 좋아하거던. 하지만 미국 입맛인 아부지는 페퍼로니 같은 류를 더 좋아하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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