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패키지 상품 싱거워하시는 두 어르신 모시고 하는 여행이다. 최대한 투어를 활용하고 싶었던 내 바램과 달리 생각보다 미리 끊은 건 많지 않았다. 취향이 다 다르시기도 하고 사실상 대자연은 그냥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교통이 장점인 곳이 유럽인지라.
여행 중에는 밀라노에서 하나, 부모님 보내고 혼자 파리 돌아다닐 때 쇼핑 등에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아서 일일 투어를 하나, 총 2개를 미리 신청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볼로냐
볼로냐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면 : 처음 오는 볼로냐 여행객을 위한 가이드 @마이리얼트립
과감하게 (세라발레) 아울렛을 포기하면서 꽉 찬 하루가 생겼다. 여유롭게 아침부터 밤까지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그런 하루.
피렌체를 찬찬히 볼까하다가 뭐 우리 가족은 성격상 카페 진득하니 앉아 거리를 구경하는 스타일이 아님을 되새겼다. 이곳저곳 보고 중간에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잠깐 쉬고, 식사하고. 딱 그 정도의 시간으로 생각하니 기차를 중간에 내려도 되겠다는 생각. 그래서 볼로냐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Bologna 볼로냐 첸트랄레 역은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가는 경로에 있는 역이다. 교통의 요지이자 세계사 속 아주 유명한 대학의 도시다.
사실 피렌체가 미켈란젤로 언덕이나 우피치 미술관 등 유명한 가이드도 많고 투어 상품도 훨씬 많다. 그래서 피렌체 투어를 먼저 예약하고 기차 티켓을 끊을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난 이번에 투어를 낄 생각이 없었어서 여행 일주일 전까지 낭창하게 있었다. 우리 부모님이 미술관을 안 가시니까 하고.
하지만 어떻게 일주일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부모님을 챙기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반나절이라도 누군가의 서포트가 필요해(...)라는 마음으로 급히 다시 반나절 투어를 찾아보았다. 내 사비를 들여서 할지라도. 프라이빗 투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하지만 여러분 일주일 전은 예약, 혼토니 무리데스입니다.
다행히 후기는 몇 없지만 볼로냐에 가이드 투어가 하나 있었다. 따로 공인된 가이드라는 명기는 없는 걸로 보아 그냥 볼로냐에 거주하고 계신 분 같았지만, 뭐 그 정도 가볍게 가도 되지 않겠는가. 리프레시도 될테고.
혼자라면 10만원이지만, 셋일 경우 인당 5만원 총 15만원이었다. 피렌체는 인당 3~4만원 정도 한다. 대신 좀 더 큰 그룹 투어겠지. 투어 시간은 길지 않다. 2시간, 하지만 짧을 수록 꽉 채워주는 편이니까. 볼로냐에는 반나절 있다 가는 일정이기도 하고.
가이드님은 메신저로 빠르게 답변해주신다. 투어 후기는 볼로냐 여행에서 자세히 풀겠습니다.
파리
몽생미쉘-지베르니-옹플뢰르 투어 @마이리얼트립
파리는 이전에 독일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EU 학생증으로 뽕을 뽑았던(...) 기억이 있다. 어느 미술관을 가도 공짜라니까 눈 돌아가 안 돌아가. 발바닥 부서져라 걸어야지 뭐 어떡해. 입에 팔라펠 쑤셔 넣으며 매일 미술관, 박물관에서 주구장창 시간 보낸 기억이 난다. 사실 다른 곳 가도 살 것도 없었고. (뿌잉)
그 땐 작품 보는 데 정신이 없어서 (그리고 파리가 원체 더러워서 다시는 안 올 것 같았다. 파리지앵 감성은 무슨) 아쉽게 포기한 곳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미술관, 박물관은 현대 미술로만 조금 보기로 하고 하루를 온연히 투어에 쏟기로. 반나절 투어도 많고 했는데 난 아예 하루에 몰아서 볼 수 있는 걸 택했다. 이름하야 노르망디 투어.
모네 생가가 있는 지베르니 정원, 그리고 항구도시 옹플뢰르를 거쳐 몽생미쉘 수도원까지 보고 오는 코스다. 몽생미쉘은 일몰 후 야경까지 보고 오는 코스라 이모저모 파리에 도착하면 자정이 넘는 일정. 그래도 숙소 샌딩까지 되는 투어여서 너무 좋다고 생각하며 결제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 15만원 선에 결제.
유심 Vodafone (스페인) @유심스토어
유심은 도긴개긴이다. 업무상 연락 때문에 아빠는 로밍으로 해드릴까 했는데 외국에서 요금 폭탄 맞을 바엔 그냥 한국 유심도 잘 보관하고 겸사겸사 해외 유심으로 했다. 실제로 통화는 1번? 2번 정도 했던 것 같고 찢어질 일이 잘 없었기도 하고. 마지막에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헤어질 때 정도인데, 이 때도 물론 카톡 연락 잘 되었다.
다만 보다폰은 스페인 통신사라, 실제로 스페인을 안간 내가 간 여행지에선 다 해외 로밍으로 처리되는 식이다. 그래서 로밍 제휴 맺어진 통신사로 자동 연결되다보니 생각보다 빵빵 터지진 않았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이탈리아, 프랑스다보니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식당) 기차 터널 등에서는 그냥 안터진다고 보면 된다. 실시간 결제 등을 한다거나 핸드폰을 계속 봐야한다면 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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