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는 항상 둘러보는 어플 여러 개를 함께 모니터링 했는데 멤버십 할인 겸사겸사 제일 편한 채널 2개로 통일했다. #부킹닷컴과 #에어비앤비. (트립닷컴은 사실상 부킷당컴으로 찾아보고 프로모션 때문에 재예약) 사실 요즘은 호텔 등 숙소에서도 여러 채널에 등록하기 때문에 (배민, 요기요 같은 셈) 가격은 거의 다 비슷하다.
지역 안에선 한가하겠지만 지역 간 이동만으로도 바쁜 일정이다. 무취(무료취소)충인 나이기에 최종 확정까지 꽤나 숙박 플랫폼을 들락날락댔다. 하지만 생각보다 급 자체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 가격대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사실상 누군가가 선점한 꿀 숙소 취소분을 줍는 쪽에 더 가깝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내 안위야 바닥에 제쳐두었다(...) 패키지와 자유 여행의 중간 정도로 조건을 설정했다. 부킹닷컴 필터 검색은 개인적으로 내가 해외 여행시 자주 쓰는 조합이긴 한데 특별할 건 없다.
- 평점 8점 이상
매우 좋음으로 분류되는, 구글 평점 3.8~4.2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아마 미리 숙소 찾아보는 분들의 경우 구글도 보고 이거저거 다 비교해보실 텐데 평점 8.0 이상에 구글 평점이 4.4 이상이라면 여기는 두 말할 것 없는 곳이다.
- 무료 취소 가능
미리 준비하는 이들에게 무료 취소는 완벽한 방지턱입니다.
- 도심에서 거리 3km 미만
이 필터는 자주 쓰진 않는데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정신 없을 것 같은 일정일 때 택한다. 생각보다 숙소에서 중앙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길이 변수다. 주요 관광지 또는 핫플레이스와 접근성이 떨어진 경우도 많고. 이럴 땐 반경 거리로 검색하면 좋다. 거의 나와 바리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날이 좋으면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비용도 절약되는 편이다.
그렇게 해서 예약 후 (취소 기한이 남아있지만) 선결제까지 완료한 숙소 목록. 이 포스트를 쓸 시점에는 아직 모르지만 과연 어떨지. 까다로운 대감님과 여사님이 잘 지내실 지 긴가민가요.
스위스 루체른, 인터라켄
스위스 숙소는 2곳이다. 처음에는 취리히 들어가서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그린델발트 여기저기 다 다니다 보니 숙소를 서너 군데 예약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차 타면서 이동하는 시간과 체력을 감안해 2곳으로 줄였다.
기차에 캐리어 들고 타, 자리 없으면 또 긴장해, 무거워 또 맨날 짐 풀고 다시 싸 얼마나 귀찮은가. 특히 이번 여름 일본에서 숙소 한 곳에서 묵었을 때의 편안함이 어떤 것인지 이미 알아버린 나로선 포기할 수 없다. 이 가벼움. 그리고 실제로 여행해보니 이런 선택을 한 날 한 번 더 칭찬한다.
최대한 한 곳으로 몰고 싶었지만 스위스 도착 당일 장시간 비행임을 감안하여 하루 묵는 루체른, 그리고 인터라켄으로 나머지를 몰았다.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숙소 많이 잡는 지역이 '있다'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선험자들의 지혜 존중합니다.
※ 별점은 실제로 묵어보고 난 후 나만의 평점
1) 1일차 - 취리히 공항 도착 후 기차 이동하여 루체른 호텔 1박
- 호텔 호프가르텐 루체른 Hotel Hofgarten Luzern ★★★★☆
https://www.booking.com/Share-CwgvEn
2) 2일차 - 루체른에서 오후 기차로 인터라켄 이동하여 호텔 3박
- 호텔 레스토랑 히르센 Hotel Restaurant Hirschen ★★★★★
https://www.booking.com/Share-Tzy0so
이탈리아 밀라노
3) 5일차 - 인터라켄에서 밀라노 기차 이동하여 레지던스 2박
- 레지던스 드 라 가레 Residence de la Gare ★★★★★
이탈리아로 넘어갔을 때 에어비앤비를 택한 건 확실히 에어비앤비가 좋은 곳이 많아서다. (아 물론 그렇다고 호텔이 별로인 것은 아니다. 호텔도 상당히 까리했지만 문제는 가격이요.) 패션의 도시라서 그런 건지, 아님 이탈리아라서 그런건지 상당히 감각적인 호스트가 정말 많았다.
개인적인 취향을 본다면 묵고 싶은 곳이 한두군데가 아닌지라 하트 마킹 폭발... 하지만 잊지말자 이것은 가족 여행이다. 나의 취향을 부모님에게 강요할 순 없지.
가격은 약 46만원, 정원 3명 기준 1박에 23만원 정도다. (인당 1박 7만원인 셈)
레지던스를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스위스에서 닷새 정도, 즉 며칠을 보내고 난 후 숙소라서다. 가족끼리 간 여행이고 시간도 지났으니 '세탁기'가 필요했다. 세탁소를 가서 돌리는 것보다 (lavanderia) 숙소에서 바로 돌리는 게 나을 듯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스위스보다 물가도 훨씬 괜찮고 먹거리도 많으니깐 부엌이 있다면 금상첨화. 또 전반적인 인테리어나 가구도 그렇고 실제 오래된 아파트먼트 안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보여서 더 좋았다. 현지 느낌 찾아.
또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후기가 공통적으로 상세하게 좋은 점을 믿고 예약(무료 취소 당연). 예약할 당시에는 후기가 많지 않아서 흠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여행 일정이 다가올수록 후기가 점점 늘어났고 상당히 좋아서 기대감도 커졌다.
프랑스 파리
4) 7일차 - 밀라노에서 파리 항공 이동하여 2박
- 그랜드 호텔 데 발콘스 Grand Hotel des Balcons ★★★☆☆
https://www.booking.com/Share-ZQzWIt
마지막 프랑스 파리. 드디어 부모님을 보내고 혼자 돌아다니는 기간이다. 뭐 사실 3박이라고 해도 앞뒤로 비행기 타는 거 생각하면 이틀 정도가 내게 주어진 시간이다.저가항공으로 끊다보니 수하물도 위탁을 따로 안붙였다. 기내용 캐리어로 퉁칩니다. 어쩌다보니 파리는 매번 짧게 오게 되네. 또 가볍게. 아 가난한 일정이야. 넉넉하게 파리 가보고 싶네효.
첫 날은 밤 늦게 도착이라 샤를 드골에 (택시 탈 자신도 없고 시내에서의 숙박은 너무 비쌌다.) 나머지는 6구 뤽상부르 공원 근처에서 2박이다. 샤를 드골 공항 호텔은 그냥 제일 가까운 힐튼 CDG 로 했고, 트립닷컴이 제일 싸서 바로 결제.
파리 호텔의 경우 가격을 최대한 싸게 찾아본다고 했는데 안되더라. 아무리 일 년 전부터 뒤져도 하한선을, 그리고 9월이라는 가을의 계절을 무시할 수 없었다. 중간에 조금이라도 더 싸고 청결하고 리뷰도 좋은 호텔을 발견하고 보면 외곽에 있거나 바로 옆 구역에 사창가(...)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 뭐 내가 유럽인의 외관을 갖고 있고 피지컬도 넉넉했다면 그러려니 예약했을지도 모른다. (일본 갈 땐 그랬다.) 하지만 조금만 관광객의 시간에 접어들어도 나는 눈에 띌 수 있기에 안전한 곳을 택했다. 하숙생 뺨치는 싱글룸이지만 위치나 서비스 평점이 상당히 높은 곳이었다.
파리는 달팽이 모양으로 구가 나눠져 있다. 사각 스퀘어 모양인 우리나라나 일본과 달리. 안쪽에서부터 1~15구까지 늘어나는 식이라 지도 보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그냥 호텔을 먼저 찍고 최종 결정전에서 구로 필터링했다. (또는 거꾸로)
강에 가까운 안쪽일수록 비싸고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관광 구역이 다 몰려있기도 하고, 에펠탑 기준으로 찾아봐도 좋다. 가격이 말해줄 것이다. 아래는 조금 더 주거와 공원이 많은 한적한 동네, 위에는 럭셔리 부촌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예, 뭐 이런 저런 사정으로다가 숙소 예약을 끝냈습니다. 정리해보니 숙박비는 하루에 인당 10 이내로 들었네요. 이탈리아와 스위스까지는 총 3인이 한 방에 묶는 기준입니다. 파리는 홀로 숙박.
일정 | 숙소 이름 ( ● 조식포함) | 금액 (3인, 단위 : 원) |
루체른 1박 | ● Hotel Hofgarten Luzern @부킹닷컴 | 439,248 |
인터라켄 3박 | ● Hotel Restaurant Hirschen (Ost) @부킹닷컴 | 1,283,156 |
밀라노 2박 | Residence de la Gare @에어비앤비 | 466,026 |
파리 1/2박 | Hilton CDG Aiport @트립닷컴 | 147,873 |
파리 2박 | Grand Hotel des Balcons (6구) @부킹닷컴 | 492,854 |
숙소별 자세한 포스팅은 여행 후기와 함께 작성할 예정. 주절주절 일기를 누군가 잘 참고해서 즐거운 여행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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