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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Travel Abroad 2/프랑스, 모나코

[프랑스/아비뇽] 8박 9일 겨울 남프랑스 여행 - 나홀로 조용한 크리스마스 : 모로코 요리 맛집 쿠스쿠제리 (Couscousserie de l'Horloge) & 레 알 마켓

by ryootoori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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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 규모는 타코야키 트럭 수준이지만 이 아비뇽에도 나름 빈티지 마켓이 열리네요. 이 분들은 어디서 뭘 가져오는 걸까? 또 한 편으론 여행만 오면 맥시멀이 되는 나.

 

 

 

 

아 물론 살만한 것은 없습니다만. 괜시리 또 기웃거리면서 뭐 있나 구경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정말 아비뇽에 사람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해서 구경할 것이 없긴 했다. 약국이나 옷 가게 등은 열었지만 카페나 음식점은 정말 거의 다 문을 닫았다. 그리고 유명한 식당에 워크인 가능한 지 물어보려 하니 다 예약이 찼다고 하더라. (혹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아비뇽에도 은근 디자인 컨템 샵이 많았다. 소비자가 있으니까 샵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학교가 있어서일까? 아님 근교에 뭐가 있나. 크리스마스라 텅텅이니 알 길이 없었다.

 

 

 

 

일단은 쭉 걸어서 시장으로 향한다. 크리스마스라 과연 열까 싶은데 구글 맵스에서 영업중이라고 뜨길래 가본다.

 

LES HALLES MARKET

https://maps.app.goo.gl/jRKb7AmmE8uWcNso7

 

레 알 마켓 · 18 Pl. Pie, 84000 Avignon, 프랑스

★★★★☆ · 농산물 시장

www.google.com

 

 

나름 고급, 유기농 농산물을 파는 고급 시장이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땐 거의 마감 시간대였긴 했다. 크리스마스라 시즌 메뉴도 보이고, 완제 요리를 파는 곳도 있고 식자재 자체도 있었다.

 

 

 

 

나만 외국인이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이 시간대 이 상가 안에 있는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 ㅇ같았다. 왜냐 영어가 계속 들렸기 때문에. 뭐 아무튼 먹어보고 싶은 건 많았는데 딱히 먹을만한 환경도, 날씨도 아니어서 구경만.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시장구경. 쭉 또 걷다가 괜시리 장보기 바이브를 이어보자는 마음으로 슈퍼에 갑니다. 아비뇽에도 PRIX 있는데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영업해서 과일이나 간단하게 장보기 좋았다.

 

 

 

 

FRANPRIX

https://maps.app.goo.gl/rb9Pep8zvw6fWiGg8

 

franprix · 25 Rue des Marchands, 84000 Avignon, 프랑스

★★★★★ · 슈퍼마켓

www.google.com

 

 

 

 

 

 

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고요. 간단히 요기 정도로 바나나 구입해서 간식처럼 들고 다녔다. 크리스마스라 아직 물량이 덜 들어왔나 선도는 좀 떨어지는 느낌.

 

 

 

 

 

빵도 뭐 그냥저냥 그렇고요. 그러고보니 바게트를 많이 못 먹었네. 다음엔 유럽에서 에어비앤비 묵으면서 바게트 먹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빵 잘 안 먹기는 한데 확실히 빠다의 나라인지 빵이 맛있다. 아무데서나 먹어도.

 

 

 

 

슬슬 배가 고파서 원래 핀 꼽아뒀던 식당으로 향했는데. 웬열 앞에서 외국인들이 핸드폰으로 뭔가를 찾고 있다. 아 설마 워크인 안되나? 했는데 역시. 워크인 안되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나왔더니 여기저기서 호객 행위를 한다. 그런 데일 수록 맛이 기대 이하라. 같은 메뉴 지도를 찾아본다.

 


 

 

Couscousserie de l'Horloge

https://maps.app.goo.gl/J4z5vmLiy5yRMUbE6

 

 

아비뇽에서는 모로코나 레바논 등 음식점이 많다. 아마 내가 역사를 덜 공부하고 와서겠지만 평소 쿠스쿠스라던가 할랄 푸드 좋아한다면 정말 다양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여름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많이 먹는 것 같은데, 과연 열었을까 하면서 들어감. 그리고 동양인 혼자라서 과연 받아줄 지도 했는데! 웬열 나 먹을 수 있냐고 하니까 가능하단다. 헤헤. 앉아서 크레페와 쿠스쿠스를 시켰다. 아마 양이 많아서 흐잉? 했겠지만 다 받아주더라.

 

 

 

 

약간 불란서 백반집(...) 바이브라 가족들이 식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뭔가 여기 갈까? 하는 느낌으로 노부부가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나 같은 외국인 관광객도 보인다. 동양인이지만 불어를 하는.

 

 

 

 

치즈 크레페. 미친놈이다, 치즈가 약간 그 특유의 고린내 치즈인데 겉바속촉이라 잘 넘어간다. 여기에 로제 와인까지 함께 마셔주니까 최고시다. 쿠스쿠스랑 같이 나왔으면 더 싹싹 긁어먹었을텐데요. 아무래도 코스처럼 주시더이다.

 

 

 

 

모로코 와인이다. 미니 사이즈라서 아마 둘이 먹으면 딱일 것 같긴 한데 나는 혼자서 다 마셨다. (...) 아무래도 치즈랑 먹으니까 잘 넘어가서용. 아 쿠스쿠스는 먹느라고 사진을 안 찍었네. 정신 차려.

 

 

 

 

대충 구글 맵스에서 퍼왔는데요(...) 이렇게 커리처럼 쿠스쿠스 (아래쪽 밥) 과 소스를 함께 시킨다. 나는 토핑을 팔라펠 (병아리콩을 빻아서 만든 미트볼 같은 것?)로 주문했다. 팔라펠 쳐돌이라. 너무 맛있어서 1/3 정도 먹고 (애초에 이게 메인 디시라 거진 2.5인분) 나머지는 포장해달라고 했다.

 

 

 

 

이미 이 작은 체구로 혼자서 이렇게 싹싹 비운 것도 (샐러드 야채 하나 남기지 않고 다먹음) 놀랍지만 나머지 포장해달라고 하니 사장님 눈빛이 기특함 그 자체다. 역시 잘 먹는 아이(...)는 만국공통으로 이쁨을 받는다.

 

케익까지 먹을래? 라고 했지만 진짜 배 찢어질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싸준다는데 받을 걸 그랬나. 아니 괜찮아 하고 사양함. 마무리로 저 달달한 설탕 탄 민트티까지 마시니까 진짜 든든 그 자체.

 

 

 

 

잘 먹었겠다 반짝이는 도심가를 지나 호텔로 귀가. 어두워 보이지만 일찍이 9시도 전에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새벽같이 시작했고, 내일은 또 열심히 기차를 타야 하니까. 이렇게 조용하게 올 해 크리스마스를 또 보내는구나.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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