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아를] 8박 9일 홀로 겨울 남프랑스 여행 - 아비뇽 근교 당일치기, 반고흐의 마을 Arles 1 : 반 고흐의 공간
아비뇽에서의 이튿날. 일찍이 아비뇽 중앙역으로 향한다, 아를역까지는 아비뇽 센터에서 바로 지역 열차를 타고 갈 수 있기 때문. 이 날 하루는 빡세게 3개 도시에 머무르게 된다. 거점인 아비뇽, 아를, 그리고 마르세유에서 귀가하는 일정이다.
시간 | 기차 경로 (직행) | 가격 |
11:16-11:32 | 아비뇽 센터 - 아를 | [TER] 9.2 유로 |
13:50-14:38 | 아를 - 마르세유 세인트 찰스 | [INTERCITES] 15.5 유로 |
19:37-21:03 | 마르세유 세인트 찰스 - 아비뇽 센터 | [TER] 24.5 유로 |
기차는 주로 TER 또는 INTERCITES 인터시티로, 도시 간 열차다. 아무래도 근교다 보니 가격은 크게 비싸지 않다. 전반적으로 이동이 길어야 1시간 반 정도인 루트라 하루 안에 충분히 다 돌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예상대로였음)
첫 번째 일정은 아를. ARLES 역으로 찾으면 된다. 아를역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는데 그래도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니깐 문제 없다.
아를역 Gare d'Arles
https://maps.app.goo.gl/Ppic2NPRyGMXKt5e7
작은 역이다. 그래도 편의점 등 있을 건 다 있어서. 뭐 어색할 건 전혀 없구요. 드디어 왔다. 여기가 반 고흐의 도시 아를이구나. 막상 겨울에 와서 그런가? 해는 쨍하지만 바람이 엄청 불어서, 그리고 약간 특유의 휑함이랄까. 약간 몽골에서 느꼈던 기분이 느껴진다. 막상 반 고흐는 짧은 기간 아를에 머물면서 화가촌을 만들 정도로 사랑한 도시라는데 아무래도 제가 때를 잘못 맞춰 왔나봐요.
아비뇽이랑 비슷하게 중심가에 보이는 돌바닥. 마차가 다녀야할 것 같다. 캐리어 끌기엔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여기저기 관광객도 보이고 쭉 따라 걷습니다. 도시가 작아서 사람들 가는 곳이 다 여기고 저기다.
낡은 건물 새로 쭉 걷다보면 소품샵도 보이고, 카페도 있고 그렇다. 작은 서점도 보이는데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 바로 영업하는 게 신기하기도 한. 사람이 이렇게 없어도 일단 여는가봐요.
Livres Anciens Bookstore
https://maps.app.goo.gl/YWcaQtfcLUFLNmvr9
Livres Anciens Bookstore · 30-34 Rue du 4 Septembre, 13200 Arles, 프랑스
★★★★★ · 중고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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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서적 전문점인가보다. 아를과 프로방스 지방 서적이 많다고 한다. 와중에 크리스마스라고 책 위에 저렇게 산타 모자 올려둔 거 귀여워서 찍음. 약간 이런 귀여운 느낌 일본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아를도 아비뇽 못지 않게 (아무래도 시즌 이슈인지) 사람이 없었고요. 조용한 건 좋긴 한데 그래서 어디가 핫 스팟인지 일절 계획 없이 온 나로서는 오로지 본능에 의지해서 돌아다니는 여행. 뭔가 거대한 아틀리에가 도시인 느낌이다. 여기저기 작가 지망생들이 있을 것 같고. 참고로 아를에는 이우환 작가 갤러리도 있다. 일본 - 한국 - 프랑스 (...) 느낌 오긴 하는데요. 예.
아무튼 그렇게 걸어서 반 고흐의 공간에 도착.
L'espace Van Gogh
https://maps.app.goo.gl/B3jUF18dKdqLChGj7
L'espace Van Gogh · Pl. Félix Rey, 13200 Arles, 프랑스
★★★★☆ ·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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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머물렀던 공간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그가 있었던 시내 정신 병원이라고 한다. 정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고 햇빛이 들어와서 그런가 정신 병원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기념품 상점도 있고요. 혼자서 기둥에 핸드폰 세워두고 사진을 찍으니 직원이 나와서 찍어줄까? 한다. 사람이 나 혼자밖에 없어서 그랬나보다. 북유럽 여행할 때처럼 동양인 여자 혼자서 여행하면 일단 궁금해한다. 일본인인 줄 알고 그럴지도.
이전에 이미 런던 여행을 갔다왔어서 딱히 굿즈샵은 살만한 게 없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 때 즈음에 이미 파리를 갔다왔던 지라. 여러모로, 그래도 자수를 좋아한다거나 반 고흐를 사랑한다면 선물용으로 살만한 것들이 좀 있다. 프로방스 제품도 꽤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