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 7박 9일 나홀로 유럽 - 뮤지컬 라이언킹 (미리 예약 & 좌석별 뷰 미리보기 @seatplan)
아 저녁에 뭔가 채워야겠다 싶어서 예약한 뮤지컬. 먹고 돌아다니는 것만은 한계가 있고, 영국에서 재즈바를 찾는 건 포기하고 뮤지컬을 택했다. 밤에 펍을 돌아다닐 수도 있겠지만 내 나이가 있지 그만하자.
레미제라블, 위키드, 뭐 마이클 잭슨 등 다양한데 나는 익숙하고 또 내가 워낙 좋아하는 걸로다가 선택. 뮤지컬 라이언킹은 공홈에서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별도 가입 없이 카드번호 입력 또는 페이팔로 결제 가능해서 쉬움.
※ 뮤지컬 라이언킬 공홈
https://www.thelyceumtheatre.com/shows/disneys-the-lion-king
Disney’s The Lion King | Official Box Office | Lyceum Theatre
See Disney's The Lion King in London's West End. Book your tickets from the official box office of the Lyceum Theatre for the best seats and deals
www.thelyceumtheatre.com
그리고 좌석 위치별로 뷰 미리보는 시트 플랜 @Seatplan, 시간과 배치표 상의 좌석 넘버를 통해서 사람들이 해당 좌석에서 앉았을 때 무대가 어떻게 보이는지 (사람들에 얼마나 가려지는지) 포토 리뷰를 남겨놨다. 이걸로 미리 남은 좌석 뷰를 보고 유추할 수 있다.
특히 나처럼 체구가 작은 한국인은 어디 앉느냐에 따라 앞사람 뒤통수에 가려져 음악 듣기(...)만 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역시 세상이 좋아.
https://seatplan.com/london/lion-king-tickets/tickets/oct-2024/
October 2024 | The Lion King Tickets | London Theatre | SeatPlan
Official tickets for The Lion King at Lyceum Theatre, London. Book the best seats using view from seat photos and audience seat reviews.
seatplan.com
Lyceum Theatre
https://maps.app.goo.gl/u2vyBXwk2Lk5eEkP8
Lyceum Theatre · 21 Wellington St, London WC2E 7RQ 영국
★★★★★ · 공연예술 극장
www.google.com
수용인원 약 2천여 명 정도의 극장이다. 층 위쪽으로도 좌석이 있고, 양 옆에 연주하는 스태프들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제일 앞 섹션 가운데 맨 뒤쪽 자리였는데 너무 외진 건 아닌가 했지만, 오히려 맨 뒤여서. 그리고 구석이어서 자세 바꿔가면서 편히 봤던 것 같다. (안보이면 일어서도 무리 없는 그런 위치였던 지라)
바로 앞에 분위기 좋은 식당 겸 펍이 있어서 맥주 한 잔씩 시켜서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 입장은 거의 한시간 전부터도 가능해서. 한 30분 정도 전에는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예매하면 받는 QR 코드 인식하고, 짐 검사하고 이 정도.
QR 코드 한 번 찍고 나면 다시 나갔다 들어올 순 있는데 뭔가 이미 인식 처리하는 알럿이 뜨는 것 같았다. 나는 다행히 나가기 전에 혹시 나 나가서 돌아보고 다시 와도 돼? 해서 스태프가 기억을 하고 있기는 했는데. 때마다 다를 수 있으니 물어보자.
너무 또 일찍 들어가면 객석장 자체가 열려 있는 상태는 아니어서 약간 대형 강의실 기다리듯 서 있어야 함. 그래도 뭐 붐비는 건 아니고 굿즈 구경하고 하면 되니까. 물이랑 이런거 팔기는 하는데 비싸니까 어지간하면 밖에서 사오던지 아니면 챙겨오시죠. 대단한 음식을 반입하는 건 당연히 안되고 물 정도가 적당하다.
공연은 지체 없는 편이고 약간의 어수선함이 있더라도 시간이 되면 바로 시작한다. 첫 곡이 심바의 탄생에서부터라 크게 한 번 퍼포먼스 찍고 시작. 그래서 어수선해도 바로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이긴 하다. 공연 내내 촬영은 당연히 불가하여 남기진 못했는데, 사실 직접 보게 되는 그런 공연이라. (딴 생각 안함)
거대한 음악 연극(...맞지 뭐)이라 그런가 우리나라의 거지같은 뮤지컬 문화와 별개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애기가 아무래도 집에서 넷플릭스 보듯 계속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술 거나하게 마시고 오셨는지 계속 아침 안방극장 보듯 코멘트 붙이는 스페인 여자 분도 계셨는데요. 중간 미드 타임에 스태프가 따로 자리를 옮기게 만들거나 했던 것 같다. 클레임이 들어온 듯.
다행히 내 자리에서는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어서 조용히 감상. 내 옆 커플 여자 분도 라이언 킹 상당히 좋아하시는 지 중간에 노래도 부르시긴 했는데 뭐 마음 비우고 즐겁게 보면 거슬릴 것 없는. 그냥 올 한 해 진짜 거지같은 시간의 연속이었는데 문득 현실과 동떨어져 공연 보고 있자니 긴장이 풀리면서 찡해졌다. 대체 무슨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건진 모르겠는데.
여러모로 이번 여행 혼자만의 시간 보내면서 정말 많이 스스로 정리하고 그럴 수 있었던 시간인 것 같다. 여행도 하나의 일정인 사람인데 확실히 5일 이상 여행해야 좀 기능을 하는 것 같기도. 런던, 전혀 기대안했는데 많이 즐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