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구례-하동] 3박 4일 남도 여행 - 비 오는 최참판댁, 박경리 문학관

주차 때문에 일부 시간이 지연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동이며 구례며 서울 근교만큼 바글거리지는 않기에...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푸른 숲이 우거진 풍경을 드라이브합니다.

 

 

오후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날이 좀 어두워지긴 했는데 또 숲이라 그런가 운치있는 분위기. 어느새 최참판댁 도착합니다. 날씨도 그렇고, 어쨌든 휴일 중 평일이라 좀 한적한 편. 식당은 다행히 다 열려 있었다만 이미 잔뜩 먹고 온 지라.

 

 

최참판댁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쓰이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가 좀 더 외진 곳에 있기도 하고 (로케로 최적이네요) 규모도 큰 편이다. 동네 주민이 자주 올만한 그런 곳은 아닌 것 같고 열심히 사극 드라마 찍어야할 것 같은 그런 위치.

 

 

최근에도 많은 드라마 촬영이 있었더라.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토지> 드라마 촬영으로 유명한 세트장이다. 진짜 세트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커서 양반댁은 양반댁이구만 하는 생각도 들 정도. 실제로는 더 띄엄 띄엄 지었을 것 같은데.

 

 

서희가 대단한 아씨일만 하네 그려. 최참판댁 세트장과 박경리 문학관이 같이 있습니다. 방문한 날이 마침 박경리 선생님 기일이더군요. (어린이날 5월 5일)

 

 

센치해진 감정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요. 풍경이 아름다워서 여사님이 좋아하더구만요.

 

 

최참판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천연 염색한 생활 한복을 많이 파는데, 무신사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색도 더 이쁘고. 그래서 하우스 웨어(...)로 입으려고 세트 구입. 한 번 꽂히면 이거 저거 다 사고 싶은데요 꾹 참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