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그레브를 타고 어디 가지, 어딜 간담 모드 ON. 지하철 잘못 타는 순간 나 집도 못 돌아오는 거 아냐 하는 마음으로. (아 상해에서 구글맵을 켜보니 GPS 동서남북만 확인이 가능하고 경로 탐색이 안된다!)
자 우캉맨션을 가기 위해 열심히 검색합니다. 마그레브도 롱양로드 역 하차.
10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East Nanjing Road 이스트 난징 로드역으로 향한다. 10호선 상해 도서관 역에서 하차 예정. 중국은 중국인지 지하철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보인다. 일본 사람들이 검소하지만 깔끔한 듯 낡은 옷을 입었다면, 중국은 ... 생략한다. 정말 부와 계급 여러 가지가 섞인, 하긴 우리나라도 겉만 번지르르하지 속 빈 강정 많으니까.
아무래도 언어가 전혀 안 통할 곳이라는 생각에 침묵 속에 여행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다. 상해야 워낙 치안 나쁠 것 없고 관광객도 많은 도시라서.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순식간에 날 것(...)의 모습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이었기에 후다닥 봤던 것 같다.
요렇게 QR 인식이 있어서 승하차할 때는 알리페이 QR 코드를 여기 인식시키면 된다. 굳이 충전할 필요 없이 체크 카드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식이어서 환전 걱정 없이 편하게 다녔던 것 같다.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기도 하고.
주말이었는데 날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오 웬열 역사 나오자마자 로손 편의점이 보이네요. 외벽은 완전히 현지화되긴 했지만 나름 또 보는 맛이 있구먼요.
도로가 크고 넓어서 가는 길을 되돌아온다는 마음으로 다녔다 (아예 계획이 없었던 탓에 지하철 노선도 어플 따위도 없음. 거의 풍향고 수준) 그럼에도 헤매지 않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구획 구분이 큼직하니 깔끔해서 (골목이 많은 일본이나, 구불구불한 유럽과 달리) 편하게 다녔다.
자잔. 우캉맨션 눈에 담았습니다. 너무 목이 말라서 뭐 카페 없나 두리번 거리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밀크티집! 오 유명한가? 싶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중국에서 상당히 핫하다고 한다. 헤이티는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패왕차희 (빠왕차지) 라는 곳이다.
점원이 영어를 하진 못하지만 나름 파파고 열심히 돌려서 메뉴 추천을 받아서 시켰다. 약간 과일향이 나는 밀크티였는데 맛있기도 하고 밀크티 특유의 진한 맛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요즘 국내 공차 물가 생각하면 싼 편. 더벤티나 메가커피 정도 사이즈인데 3~4천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주말 낮이라 그런가 관광객도 많고, 또 주말에 나들이 나온 분들도 꽤 보이고. 사람들 가는 곳이 다 비슷하다. 아마 우캉맨션에서 쇼핑 거리 쪽으로 빠지는 것 같은데 나는 시간이 없는지라. 신천지 보러 다시 역으로 향했다. 차분하게 걷는 것도 좋고 날씨도 워낙 좋았던 지라. 약간 대만 감성도 느껴지고 (근데 날씨가 너무 좋은) 산책하는 기분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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