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구경하고 바로 다음 목적지 시장으로 향합니다. 뭐랄까 마트나 슈퍼가 굳이 곳곳에 위치할 필요가 없는 인구 밀도라 그런가. 정작 이런 푸드 마켓에 사람이 꽤 있었다.
다들 그냥 적게 먹고 적당히 ... 여유로운 밀도 덕분일지도.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게 또 얘네가 갖는 여유의 근원일테니까.
아니 지금 보니 건너편 아저씨 롱스커트 입으셨네. 패셔니스타를 많이 보진 못했는데 전반적으로 길쭉하니 옷태가 다른 것 같기도. 그냥 뭐든 큼직하면 눈에 잘 보여서 그런가.
Wilkommen이랑 스펠링이 비슷하네요 대충 웰컴이란 뜻 같습니다. 예 들어갈게요.
Torvehallerene KBH 토르브할렌
https://maps.app.goo.gl/h1rEMmHDLc7j9Rr47
TorvehallerneKBH · Frederiksborggade 21, 1362 København, 덴마크
★★★★★ · 신선식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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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실내 푸드마켓 같고 전반적으로 당연히 마트보다 가격은 비싸긴 한데 음 약간 식품관 느낌? 보니까 백화점에 식품관이 그냥 그랬어서. 여기서 따로인 것 같다. 밖에 과일이랑 채소 시장 쪽에 사람이 많았고 안쪽에는 밀 프렙이나 커피, 통조림이나 잼 같은 거 많고.
젊은 사람들이 팔아서 그런건가 뭐가 이렇게 마켓이 귀여워. 감성이 대단하네.
생선이 무슨 모형 같다. 확실히 바로 떼다가 팔아서 그런건지. 아 유럽 여행동안 맛있는 생선 요리를 못 먹어서 아쉽긴 한데요. 오븐만 있어봐라. 아주 맛있게 먹어버릴 수 있다 이거야.
바깥 쪽에는 채소랑 과일이 가득인데 때깔이 엄청 곱다. 뭐지. 백화점 식품관 뺨치는 때깔이라 골라서 내놓는건가. 아침 일찍부터 대단해. 근데 그건 여기 사람들도 똑같이 보는 건지 사람이 꽤 많았다.
요즘 웨딩 사진 찍을 때 뭐 한송이에 몇십씩 한다는 늘어진 꽃도 보이고요. (...) 꽃은 진짜 볼 때마다 사치품이지만 뭔가 돈이 안아깝고 받으면 기분 좋은 선물인 건 맞는 것 같다.
Coffee Collective
https://maps.app.goo.gl/oPrWm9PsXjZJ7wee8
Coffee Collective · Nørre Voldgade 70F, 1358 København, 덴마크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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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덴마크 커피 커피 콜렉티브도 토르브할렌 내부에 있다. 역시 아침은 로컬 커피로 시작하는 게 내 여행의 원칙 중 하나라. 한 잔 주문합니다. 당연히 더럽게 비싸고용 >.< 뭐 먹을까 하다가 아이스 커피로 주문. 캔음료로 보관하던 걸 내주더라.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한데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음 개성이 엄청 강하다고 해야 하나. 향이 상당히 강렬해서 마시는 족족 향을 같이 마시는 느낌이긴 했는데, 산미 커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얼음 더 팍팍 넣었으면 더 취향이긴 했을 것.
보니까 빵이랑 커피랑 같이 주문하던데 그냥 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 같이 사먹는 그런 정도의 소비인건가? 딱히 빵은 안좋아해서 커피만 텀블러로 take-away.
마켓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금방 구경한다. 한 두바퀴 돌면 끝인 정말 작은 단층 건물이라. 크게 살 건 없기도 하고 유럽 많이 돌아다녔으면 익숙한 제품들이라. 그냥 가볍게 눈요기랑 물가 체크 정도로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