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나홀로 4박 5일 여행 맛집 - 다방(킷사텐) 마츠시타 키넨칸

쿠보 커리 가는 길에 발견해서 저장해뒀던 카페로 향했다. 간단히 따뜻한 커피로 입가심 하려고.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못 찾을까싶긴 한데.

 

난 일본어는 모르지만 찾아보니 킷사텐(喫茶店)은 차를 마시는 가게라고 한다. 워낙 클래식한 일본이다 보니 옛날 다방 분위기 카페가 많다. 하루키 느낌으로다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내려주는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고, 또 흡연이 가능한 그런 분위기죠.

 

 

 

 

마츠시타 키넨칸

https://maps.app.goo.gl/WggN2u9YBneerGgD9

마츠시타 키넨칸 · 1 Chome-10-16 Akasaka, Chuo Ward, Fukuoka, 810-0042 일본

 

 

 

아무래도 커피 마시면서 쉬는 곳이다 보니 흡연이 가능하다고 해서 무슨 흡연실마냥 줄담배 피는 손님은 없다. 그냥 커피 한 잔에 담배 한 대, 그리고 조금 쉬다가 바로 나서는 분위기다. 난 비흡연자지만 간접흡연 오케이라 분위기에 취해 입장.

 

 

 

 

젊은 일본 커플, 좀 나이가 있는 여성 한 분, 할아버지 두 분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있었다. 내부는 크지 않고 바 테이블, 그리고 일반 테이블 2~3 개 정도 있는 규모다. 흡연 가능해서 자리마다 재떨이 하나씩 있고요.

 

 

 

 

사장님 손이 깔끔하신지 화장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낡았지만 상당히 깨끗해서 맘에 든다.

 

 

 

 

드립 커피와 치즈 케이크 세트가 있어서 주문. 할아버지가 바리스타신데 상당히 시크. 할머니는 상당히 친절. 그리고 할아버지의 어머니로 보이는 메가 오바짱이 계신데요. 영어는 한 줄도 (당연) 못하시지만 일본어로 계속 말하신다.

 

스미마셍. 니혼진 쟈나이데스. < > 사무쿠나이? --- (왜 알아들었는지) --- 아 사무쿠나이데스. 다이죠부데스... (맞아?) 반복.

 

 

 

 

간판에 Key coffee 로고가 붙어있었는데 원두는 거기를 쓰나보다.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라고 뜨네요.

 

멍하니 나 앞으로 우찌 사노 고민하다가 커피도 다 마시고 화장실 갔다가 길을 다시 나섰다.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다방, 추천합니다아. 조용히 시간 보내면서 쉬고 싶은 분에게요.